잦은 산불, 큰 산불의 전조(前兆)?…메마른 강원 영동

입력 2021.02.20 (06:53) 수정 2021.02.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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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 영동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났다가 6시간 만에 꺼졌는데요.

겨울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풍특보까지 겹치면서 대형 산불이 날 가능성이 커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젯밤 10시 반쯤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주택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아가 산불로 번졌습니다.

소방 인력 1,000여 명이 진화에 나서 어제(19일) 새벽 4시 15분쯤 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6만 5천 제곱미터와 건물 6채가 불에 탔습니다.

43가구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한때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종순/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 "산 위에서 막 불꽃이 막 날리고, 날라서 내려오고, 연기고, 뻘겋게, 산 전체가 뻘게지니까 굉장히 겁이 많이 났었죠."]

올 들어 영동지역에서는 그젯밤 강릉·양양 산불을 포함해 산불이 6번 났습니다.

겨울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이 예년보다 더 나고 진화 시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5.7%로 적고 이달 2월 강수량은 단 0.1㎜에 그치고 있습니다.

강릉의 야산입니다.

이 일대는 낙엽과 수풀들로 가득한데요.

낙엽이 쉽게 부서질 정도로, 산이 메말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봄철이 더 걱정입니다.

앞으로, 건조경보에 강풍경보까지 자주 내려진다고 예보됐지만 당분간 비나 눈 소식은 없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어제(19일) 영동지역 전역에 '대형산불위험'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김동기/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 :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상황 전파와 헬기 등 동해안권의 산불 진화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산림 부산물을 제거하고, 대형 헬기 2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 구민혁 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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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산불, 큰 산불의 전조(前兆)?…메마른 강원 영동
    • 입력 2021-02-20 06:53:08
    • 수정2021-02-20 07:55:29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강원 영동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났다가 6시간 만에 꺼졌는데요.

겨울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풍특보까지 겹치면서 대형 산불이 날 가능성이 커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젯밤 10시 반쯤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주택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아가 산불로 번졌습니다.

소방 인력 1,000여 명이 진화에 나서 어제(19일) 새벽 4시 15분쯤 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6만 5천 제곱미터와 건물 6채가 불에 탔습니다.

43가구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한때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종순/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 "산 위에서 막 불꽃이 막 날리고, 날라서 내려오고, 연기고, 뻘겋게, 산 전체가 뻘게지니까 굉장히 겁이 많이 났었죠."]

올 들어 영동지역에서는 그젯밤 강릉·양양 산불을 포함해 산불이 6번 났습니다.

겨울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이 예년보다 더 나고 진화 시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5.7%로 적고 이달 2월 강수량은 단 0.1㎜에 그치고 있습니다.

강릉의 야산입니다.

이 일대는 낙엽과 수풀들로 가득한데요.

낙엽이 쉽게 부서질 정도로, 산이 메말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봄철이 더 걱정입니다.

앞으로, 건조경보에 강풍경보까지 자주 내려진다고 예보됐지만 당분간 비나 눈 소식은 없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어제(19일) 영동지역 전역에 '대형산불위험'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김동기/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 :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상황 전파와 헬기 등 동해안권의 산불 진화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산림 부산물을 제거하고, 대형 헬기 2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 구민혁 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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