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일본군 위안부 잔혹한 인권유린”…미국 정계도 비판 가세

입력 2021.02.20 (21:11) 수정 2021.02.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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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은 '잔혹한 인권유린'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학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개 반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KBS의 서면 질의에 미 국무부는 일본군이 여성들을 성적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것은 '잔혹한 인권유린'이었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이 정부차원에서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한일 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화해와 치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랜 기간 권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증진시키기위해 강력하고 생산적인 한·미·일 삼각 협력을 중시합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를 성노예로 판단한 UN 인권보고서, 강제동원을 인정한 일본 법원의 판단, 태평양 전쟁 당시 문서 몇 개 만 봐도 램지어 교수의 거짓말이 드러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 : "이런 가짜 뉴스가 사실인 것처럼 전략적으로 선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 연방하원 주디 추 의원도 트윗에서 일본군의 강제 성노예가 됐던 생존자들은 공포 속에 살고 있는데도 이를 왜곡하려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중국계 의원이 램지어 교수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교수 : "이건 역사 논쟁이 아닙니다. 기억을 없애는 것에 대한 전쟁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침탈당했던 곳 어디에서라도, 세대를 가로질러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성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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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일본군 위안부 잔혹한 인권유린”…미국 정계도 비판 가세
    • 입력 2021-02-20 21:11:50
    • 수정2021-02-20 2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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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은 '잔혹한 인권유린'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학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개 반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KBS의 서면 질의에 미 국무부는 일본군이 여성들을 성적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것은 '잔혹한 인권유린'이었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이 정부차원에서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한일 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화해와 치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랜 기간 권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증진시키기위해 강력하고 생산적인 한·미·일 삼각 협력을 중시합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를 성노예로 판단한 UN 인권보고서, 강제동원을 인정한 일본 법원의 판단, 태평양 전쟁 당시 문서 몇 개 만 봐도 램지어 교수의 거짓말이 드러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 : "이런 가짜 뉴스가 사실인 것처럼 전략적으로 선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 연방하원 주디 추 의원도 트윗에서 일본군의 강제 성노예가 됐던 생존자들은 공포 속에 살고 있는데도 이를 왜곡하려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중국계 의원이 램지어 교수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교수 : "이건 역사 논쟁이 아닙니다. 기억을 없애는 것에 대한 전쟁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침탈당했던 곳 어디에서라도, 세대를 가로질러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성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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