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항의”…오토바이 운전자 무차별 폭행 후 떠나

입력 2021.02.20 (21:30) 수정 2021.02.20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19년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족 앞에서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제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무리한 추월에 항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

모자를 쓴 남성이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몸을 가누려고 하자 종아리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갑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지금 앞에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승용차가 무리하게 추월하자 항의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복 6차로 대로 한복판입니다.

피해자는 부모님의 식당일을 도우러 가던 도중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폭행은 약 10분간 계속됐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때리니까 제대로 막을 정신도 없었고. 당시에는 정말, '옆으로 가면 안 되겠다. 차 있는 데로 가면 안 되겠다' 그냥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경찰은 가해자인 4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혐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우회도로에서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시청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폭운전 항의”…오토바이 운전자 무차별 폭행 후 떠나
    • 입력 2021-02-20 21:30:58
    • 수정2021-02-20 21:47:15
    뉴스 9
[앵커]

지난 2019년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족 앞에서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제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무리한 추월에 항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

모자를 쓴 남성이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몸을 가누려고 하자 종아리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갑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지금 앞에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승용차가 무리하게 추월하자 항의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복 6차로 대로 한복판입니다.

피해자는 부모님의 식당일을 도우러 가던 도중 이곳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폭행은 약 10분간 계속됐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때리니까 제대로 막을 정신도 없었고. 당시에는 정말, '옆으로 가면 안 되겠다. 차 있는 데로 가면 안 되겠다' 그냥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경찰은 가해자인 4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혐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우회도로에서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한 이른바 '카니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화면제공:시청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