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피해’ 텍사스 주민 절반, 물 공급 차질…전기료 거액 청구 논란

입력 2021.02.22 (09:10) 수정 2021.0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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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으로 혹독한 한파 피해를 겪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주민이 여전히 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환경위원회는 주 내 1천300개 이상의 공공 수도 시스템이 서비스 중단을 보고했으며 이 문제는 197개 카운티 1천41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 2천900만 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며 물 부족 문제는 한파에 따른 광범위한 정전 사태로 인한 영향의 일부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등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은 급수 파이프가 끊어지고 물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를 본 채로 남아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일부 텍사스 주민은 전례 없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도 직면했습니다.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송전망 장애가 발생한 상태에서 전기 수요는 급증하면서 이 기간 동안 전기를 공급받은 일부 가구는 1만 달러(1천1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의 요금을 내야 할 처지라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거액의 청구서를 받은 주민들은 모두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도매 전력업체 고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요금제는 전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수요가 폭증한데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력 공급이 달리자 도매가격이 치솟아 ‘요금 폭탄’을 맞은 것입니다.

터너 시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런 엄청난 비용은 텍사스 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이 재앙을 초래하지 않은 개인이 부담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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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2 09:10:03
    • 수정2021-02-22 09:24:30
    국제
겨울 폭풍으로 혹독한 한파 피해를 겪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주민이 여전히 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환경위원회는 주 내 1천300개 이상의 공공 수도 시스템이 서비스 중단을 보고했으며 이 문제는 197개 카운티 1천41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 2천900만 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며 물 부족 문제는 한파에 따른 광범위한 정전 사태로 인한 영향의 일부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등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은 급수 파이프가 끊어지고 물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를 본 채로 남아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일부 텍사스 주민은 전례 없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도 직면했습니다.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송전망 장애가 발생한 상태에서 전기 수요는 급증하면서 이 기간 동안 전기를 공급받은 일부 가구는 1만 달러(1천1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의 요금을 내야 할 처지라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거액의 청구서를 받은 주민들은 모두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도매 전력업체 고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요금제는 전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수요가 폭증한데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력 공급이 달리자 도매가격이 치솟아 ‘요금 폭탄’을 맞은 것입니다.

터너 시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런 엄청난 비용은 텍사스 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이 재앙을 초래하지 않은 개인이 부담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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