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조정훈 “지금도 완주할 생각이지만, 당원들의 의견 묻는 과정 거칠 것”

입력 2021.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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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4일제 공약... 우리 사회의 급소 건드린 정책,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해
- 주 4일제 도입하면 생산성 20% 올라가는 것은 팩트... 고민말고 도입 시도해야
-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인정해야... 대한민국은 규제가 아니라 인센티브로 움직여
- SH공사에서 적극적으로 강남3구를 포함한 초 선호 지역의 기존 주택 구매할 것
- 완주하나? 천 번쯤 받은 질문... 머릿속에는 ‘완주한다, 선거 44일 남았다’는 생각뿐
- 그러나 나는 시대전화의 유일한 의원...당원들의 의견 묻는 과정 조만간 있을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22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조정훈 대표(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



▷ 오태훈 :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4월 7일, 50일도 채 남지를 않았습니다. 저희 시사본부에서 바쁘게 레이스 펼치고 있는 각 당의 후보자들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 시대전환의 서울시장 후보자입니다. 조정훈 후보 연결해서. 아니요,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선거운동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조정훈 : 네, 좀 바쁘네요. 다만 저는 전통시장 가서 먹고 이런 거 안 하고요. 제가 100만 원 이상 사드릴 자신이 없어서 저는 비대면으로 비대면 사회답게 비대면으로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요새 한참 인기가 있다는 클럽하우스 방송 등 비대면으로 유권자들 만나서 제 정책 설명드리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비대면으로 만나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조정훈 : 우선은 비대면의 시대이기 때문에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적응해 계세요. 굳이 우리가 대면으로 만나야 되나? 사회가 다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정치도 비대면으로 당연히 전환돼야 되는 게 맞고 이게 맞다는. 이런 식의 선거운동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받아들이기가 편하다고 하십니다.

▷ 오태훈 : 다른 후보와 비교해서 좀 뒤늦게 선거 출마를 결정하셨는데 출마 결심 계획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 조정훈 : 저는 뼛속까지 서울 사람인데요, 제 고향이고. 또 한 가지는 이제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 신인인데 저희 당 이름이 시대전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울이 저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기로에 서 있다?

▶ 조정훈 : 네, 서울은 역사적으로 기회의 땅이었고 또 약자들의 땅이었습니다. 서울로 공부하시러 오는 분도 많았지만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소위 여공분들도 많았죠. 그런데 이제 서울에서 기회가 많이 사라지고 있고 약자들의 땅이 아니라 이제 강자만 살아남는 땅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환의 시대에 좀 다시 한 번 서울이 기회를 제공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0년 전 봤던 방송 재활용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담론들과 새로운 정책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로 이번 선거가 좀 의미 있는, 국민 여러분의 혈세를 한 450억 쓰는데 좀 의미 있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해서 저 같은 새로운 후보들도 있어야겠다, 새로운 정책들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당과 상의 후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오태훈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3선을 하셨잖아요. 앞서 서울은 기회의 도시인데 약자보다는 강자가 우대받는 그런 곳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점들이 그랬다고 보세요?

▶ 조정훈 : 저는 박 시장님은 9년 동안 계시면서 많은 공을 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과도 있죠. 모든 사람이 그렇죠. 특히 저는 두 가지를 굉장히 잘하셨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직접 민주주의를,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하셨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 특히 서울행복지수 같은 것들을 만드셔서 경제 담론에 사로잡히지 않는 보다 포괄적인 행복을 만드셨고 구체적인 정책으로서 따릉이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제로페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도 있으신 거고.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저는.

▷ 오태훈 : 하나씩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단일화 이슈가 지금 대부분 다 특히 지금 여야 쪽에서 주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주4일제 근무 이걸 공약으로 내거셨어요. 왜 그랬습니까?

▶ 조정훈 : 저희가 주4일제 공약을 발표하고 나서 첫 번째 난 기사에 뷰 수, 그러니까 조회수가 100만을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애애애애박 이런 댓글을 넣어주셨습니다. 다들 반응하고 계세요. 주4일제에 관한 기사는 정치부 기사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부 기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 하고 있는 겁니다. 더 이상 독하게 사는 게 좋은 게 아니고 이제 워라밸이라는 표현도 있고 하여튼 살면서 인생을 좀 여유롭게 사는 그런 거에 대한 갈증들이 다 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가 가야 될 아주 중요한 급소를 건드린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오늘 저녁에 박영선 후보님하고도 주4일제에 관한 토론이 있고 이번 주 계속 여야 주요 후보들하고 이런 정책들 이어갑니다. 이게 제가 말씀드린 서울시 선거를 진영 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정치 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서울시가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에 대한 정책 싸움인 거죠. 제가 출마한 지 딱 20일 됐는데요.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4일제 정책, 또 1인 가구에 대한 역차별 폐지, 또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반려동물들이 의료보험이 너무 없어서 천차만별인데 의료보험제도 만들고 각 구청마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건소 설치안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들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의 반응이 있으세요. 조정훈은 잘 모르겠는데 주4일제 누가 주장했다며? 그거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정치의 가성비를 높이는 그런 의미에서. 그리고 또 이미 왔습니다, 주4일제는.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하고 있죠.

▷ 오태훈 : 왔다고는 하십니다만 지금 앞서서 서울이 약자보다는 강자가 좀 살기 편한 그런 도시라고 하셨는데 지금 힘든 분들은 주52시간제도 적용은 돼 있지만 그 적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주4일제 하는 건 다들 환영합니다만 정작 강자들만 주4일제를 쓰고 약자들은 주4일제 못하고 계속해서 노동이 많아지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들도 나오는데.

▶ 조정훈 : 그런 걱정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희가 주4일제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검토를 했는데요. 국내외적으로 세미나도 여러 번 열고요. 대한민국에서도 주4일제를 앞서서 나가고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신세계부터 시작해서 SK, 에듀윌,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한 아주 좋은 인센티브로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말씀하신 대로 아주 일부 혁신기업들과 큰 기업들이 최고의 인재를 데리고 가기 위한 인센티브로 주4일제를 활용할 겁니다. 그러면 가만히 놔두면 정말로 이 간극이 벌어질 겁니다.

▷ 오태훈 : 오히려 더?

▶ 조정훈 : 네, 정말 저도 5인 이하 사업장에 아직도 6일 일하는 상황 잘 알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4일제가 대세가 되어 가는 것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냐. 저의 정책은 강제하자는 거 아닙니다. 서울시장이 어떻게 노동 시간을 강제하겠습니까. 다만 저는 서울시장은 서비스를 하는 정치 서비스라고 간주해서 주4일제를 하고 싶은데 약간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는 저희 의원실로 전화해주시는 그런 많은 중소, 중견기업들에게 적정한 세제 지원과 경영 컨설팅과 자문을 해서 한번 해보십시오. 해보시면 많은 기업들이 지금 증거하는 것처럼 생산성이 20%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일본 기업들 생산성 올라가고 있는 건 팩트의 영역이거든요. 해서 해보시면서 소위 주4일제를 고민하지만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한번 해보라는.

▷ 오태훈 : 북돋아줄 수 있는?

▶ 조정훈 : 북돋아줄 수 있는. 그래서 1명이라도 더 주4일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고 말씀드린 대로 아직 노동자성도 인정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분들, 택배기사님들, 대리기사님들에 대한 정책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기본소득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노동 시간의 재구성, 또 임금 구조의 개편. 지금은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너무 많은 현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수정도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3610님 "조정훈 의원님 오셨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도도윤 님은 "정쟁 말고 정책으로. 조 대표님, 서울시장 꼭 당선되셔서 주4일제 도입해주세요." 포도님, 0151님은 "주4일제 할 수 있는 사람은 좋겠죠. 현실 직시해보면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는데 부동산 얘기가 지금 계속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서울의 아파트를 사겠다는 발표를 하셨어요. 이건 어떤 내용인 겁니까?

▶ 조정훈 : 아주 직관적입니다. 저는 서울 부동산은 시장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2가지인데 하나가 규제가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수요 공급 자체를 조정하는 겁니다. 규제는 이번 정부 들어서 스물 몇 번 해봤죠. 안 되지 않습니까. 저는 대한민국은 규제로 조정되는 나라가 아니고 인센티브로 움직이는.

▷ 오태훈 :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 조정훈 : 네, 정부가 규제를 하면 우리 시민 여러분들은 방법을 찾으십니다. 다만 동기부여를 정확히 해드리면 그거에 대한 반응도 확실하시죠. 사실 규제는 방법이 아닌데 그러면 결국은 공급을 늘리자인데 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지금 짓는다, 새로운 건설로 생각하세요. 그래서 지금 서울시 선거에 나오신 많은 후보들이 자투리땅 찾기 경쟁이 붙었습니다.

▷ 오태훈 : 네, 공급 막 늘리겠다는 게 다 공약으로 나와 있어요.

▶ 조정훈 : 그렇죠, 올림픽대교 위에 짓겠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후 짓겠다, 지하철 1호선 지하화 후 짓겠다 이게 다 자투리땅 위에다 짓겠다는 건데 대세를 잡을 물량이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 하겠냐는 거냐 하면 SH공사에서 적극적으로 강남3구를 포함한 아주 초선호 지역의 기존 주택을 사겠다.

▷ 오태훈 : 기존 주택을 SH공사가 사게끔 하겠다?

▶ 조정훈 : 네, 아주 선호하는 아파트를 사서 SH공사가 보유하고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 월세, 전월세를 제공하겠다. 그래서 한 중장기적으로 1, 2년 내에 할 수 있는 계획은 아닙니다만 서울시 아파트의 한 20% 정도를 서울시가 보유할 수 있으면.

▷ 오태훈 : 시가 계속해서 주택을 사고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이런 부분이고.

▶ 조정훈 : 네, 그런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이제 돈 어디서 나냐?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두 가지인데 단기에는 공채를 발행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는 SH공사를 증권시장에 상장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주식회사, 주식을 통해서 재원을 조달하니까 비용이 0이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은 집값 올라가는 걸 온전히 집주인들이 다 가져가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주식회사 형식으로 하면 누구나 강남에 있는 집값 상승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액주주들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그래서 집이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하는데 이걸 자산 상승에 대한 이익이 아주 적은 숫자의 주택 소유자뿐만 아니라 SH의 주식을 산 모든 분들에게 돌아간다는 정책입니다.

▷ 오태훈 : 부동산 관련해서 1인 가구 청약제도 개편안도 제안을 하셨는데 이건 또 어떤 건지 짧게 좀 말씀해주세요.

▶ 조정훈 : 1인 가구가 서울 기준으로 33%입니다. 더 이상 틈새가 아니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청약 제도에 의하면 이분들은 죽었다 깨어도 당첨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부양가족으로 인한 가점이 없습니다. 최고로 한 49점? 나이가 한 오십 되면. 그런데 이건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SH공사가 하는 분양에서는 1인 가구 비율을 늘리겠다. 1인 가구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비율을 늘리고 또 SH공사의 청약 조건의 가점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꿔서 1인 가구의 역차별을 폐지하겠다는 정책입니다.

▷ 오태훈 : 여러 가지 공약들, 참신한 공약들 말씀해주셨는데 이 공약 실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동안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같이 연대하거나 단일화를 제안한다거나 서로 간에 정책 협조를 한다거나 이런 걸 하고 있는데 조정훈 후보에게도 손길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은 어떻게 하셨어요?

▶ 조정훈 : 네, 제가 아마 여야 의원들 중에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의원인 것 같습니다. 마치 짜장면 위에 올려놓고 싶은 완두콩 같은 느낌? 완두콩이 좀 있어야 짜장면이 좀 모양새가 나니까. 괜찮은 거 같고 정책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아마 저는 좋다. 그래서 지금 정책 토론들을 막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제3지대 단일화의 공식적인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저는 그것은 제3지대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힘으로 가는 그냥 중간 정거장 역할, 마이너리그에 와서 게임하고 1등 한 사람 메이저리그 가자. 저는 말씀드리지만 뭐 이 정부를 지키거나 비난하실 목적으로 투표를 하신 분이라면 저를 찍으실 이유가 없으실 겁니다. 다만 또 다른 한편으로 서울시장만은 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 있는 행정가가 필요하다라고 하시면 저는 그중에 하나의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여당과의 단일화도 답을 주신다면요?

▶ 조정훈 : 단일화라는 단어보다는 정책과 비전이 맞으면 주4일제, 서울형 기본소득, 1인 가족 이런 거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정치인이랑은 지금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고 이런 생각을 가진 후보들과 함께 서울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여당과는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다.

▶ 조정훈 : 야당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게 정쟁이 아니라 정치과 비전의 연합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 오태훈 : 시대전환이라는 당도 낯설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정훈 의원도 낯설기도 하고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로 해서 이제 국회에 들어오셨는데 지금 비례대표시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3월 8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지만 서울시 후보로 참여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의원직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조정훈 : 한 1천 번쯤 받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기자님들이 전화 오셔서 10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저는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던 길을 또 가는 업은 아니죠. 새로운 길이 과연 무엇인가 오늘 이 시점 저는 정치의 새로운 방향, 좌우 진영이 아니라 저는 과거와 미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과거로 자꾸 끌고 가려는 세력들과 미래를 한 발짝이라도 더 앞서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싸움이라고 그 패러다임을 저는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는데요. 국회의원이 그 역할을 더 잘할지 서울시장이 그 역할을 더 잘할지 저는 서울시장이 되어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고요. 다만 이제 제가 저희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기 때문에.

▷ 오태훈 : 시대전환의 유일한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 조정훈 : 그래서 제가 사퇴를 하면 원내, 원외 굉장히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 당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묻는 투표는 아니다만 묻는 과정을 조만간 거칠 예정입니다. 저는 뭐 제 머릿속에는 완주라는 생각을 갖고 나왔고 마이너스(–) 44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4월 되면 이제. 4월이 아니군요. 지난 4월에 총선이 있었고 당선자 신분으로 해서 1년 정도가 되어 가는 상황인데 국회 가보시니까 어떤 느낌 드시는지 궁금해요.

▶ 조정훈 : 저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실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의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국제금융기구에서 국제협상과 국제정치를 많이 했던 거라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로 국회의원 동료 선배 의원님들이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세요. 아침 7시에 와서 밤 11시, 12시까지. 왜 이렇게 국민 여러분께 시민 여러분께 인정을 못 받을까.

▷ 오태훈 : 조정훈 의원실은 9 to 6를 지킨다고 들었어요.

▶ 조정훈 :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도 가끔 나오는데요. 저는 수평적 소통을 하려고 하고 저희가 주장하는 걸 먼저 실천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여쭤볼 게 많은데 시간이 벌써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후보자로서의 서울시장 임하는 각오 들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조정훈 :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 여러분이 관심 없으십니다. 정치에 관심 없으시고요, 별 기대 안 하십니다. 어제도 제가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그냥 시민 여러분하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제 정책을 잘 돌보시더니 당신은 내 대리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선거를 나가면 이 선거가 내 선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정치에 관심 없고 당적도 없고.

▷ 오태훈 : 나의 대리인이 될 것 같다.

▶ 조정훈 : 당신이 나가서 이 선거가 내 선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그런 한 분 그런 열 분, 그런 수십만 분이 제가 대리하고 싶은 유권자십니다. 그래서 댓글 한 번도 안 달아보시고 정치 뉴스 별로 관심 없으신 분들에게도 정치의 효용감을 다시 살려드리고 그런 퍽퍽한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드는 시장이 필요하시다면 저 조정훈을 한번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4월 7일 서울시장 후보로 뛰고 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통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정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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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조정훈 “지금도 완주할 생각이지만, 당원들의 의견 묻는 과정 거칠 것”
    • 입력 2021-02-22 17:03:32
    최영일의 시사본부
- 주4일제 공약... 우리 사회의 급소 건드린 정책,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해
- 주 4일제 도입하면 생산성 20% 올라가는 것은 팩트... 고민말고 도입 시도해야
-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인정해야... 대한민국은 규제가 아니라 인센티브로 움직여
- SH공사에서 적극적으로 강남3구를 포함한 초 선호 지역의 기존 주택 구매할 것
- 완주하나? 천 번쯤 받은 질문... 머릿속에는 ‘완주한다, 선거 44일 남았다’는 생각뿐
- 그러나 나는 시대전화의 유일한 의원...당원들의 의견 묻는 과정 조만간 있을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22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조정훈 대표(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



▷ 오태훈 :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4월 7일, 50일도 채 남지를 않았습니다. 저희 시사본부에서 바쁘게 레이스 펼치고 있는 각 당의 후보자들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 시대전환의 서울시장 후보자입니다. 조정훈 후보 연결해서. 아니요,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선거운동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조정훈 : 네, 좀 바쁘네요. 다만 저는 전통시장 가서 먹고 이런 거 안 하고요. 제가 100만 원 이상 사드릴 자신이 없어서 저는 비대면으로 비대면 사회답게 비대면으로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요새 한참 인기가 있다는 클럽하우스 방송 등 비대면으로 유권자들 만나서 제 정책 설명드리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비대면으로 만나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조정훈 : 우선은 비대면의 시대이기 때문에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적응해 계세요. 굳이 우리가 대면으로 만나야 되나? 사회가 다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정치도 비대면으로 당연히 전환돼야 되는 게 맞고 이게 맞다는. 이런 식의 선거운동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받아들이기가 편하다고 하십니다.

▷ 오태훈 : 다른 후보와 비교해서 좀 뒤늦게 선거 출마를 결정하셨는데 출마 결심 계획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 조정훈 : 저는 뼛속까지 서울 사람인데요, 제 고향이고. 또 한 가지는 이제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 신인인데 저희 당 이름이 시대전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울이 저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기로에 서 있다?

▶ 조정훈 : 네, 서울은 역사적으로 기회의 땅이었고 또 약자들의 땅이었습니다. 서울로 공부하시러 오는 분도 많았지만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소위 여공분들도 많았죠. 그런데 이제 서울에서 기회가 많이 사라지고 있고 약자들의 땅이 아니라 이제 강자만 살아남는 땅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환의 시대에 좀 다시 한 번 서울이 기회를 제공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0년 전 봤던 방송 재활용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담론들과 새로운 정책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로 이번 선거가 좀 의미 있는, 국민 여러분의 혈세를 한 450억 쓰는데 좀 의미 있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해서 저 같은 새로운 후보들도 있어야겠다, 새로운 정책들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당과 상의 후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오태훈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3선을 하셨잖아요. 앞서 서울은 기회의 도시인데 약자보다는 강자가 우대받는 그런 곳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점들이 그랬다고 보세요?

▶ 조정훈 : 저는 박 시장님은 9년 동안 계시면서 많은 공을 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과도 있죠. 모든 사람이 그렇죠. 특히 저는 두 가지를 굉장히 잘하셨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직접 민주주의를,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하셨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 특히 서울행복지수 같은 것들을 만드셔서 경제 담론에 사로잡히지 않는 보다 포괄적인 행복을 만드셨고 구체적인 정책으로서 따릉이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제로페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도 있으신 거고.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저는.

▷ 오태훈 : 하나씩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단일화 이슈가 지금 대부분 다 특히 지금 여야 쪽에서 주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주4일제 근무 이걸 공약으로 내거셨어요. 왜 그랬습니까?

▶ 조정훈 : 저희가 주4일제 공약을 발표하고 나서 첫 번째 난 기사에 뷰 수, 그러니까 조회수가 100만을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애애애애박 이런 댓글을 넣어주셨습니다. 다들 반응하고 계세요. 주4일제에 관한 기사는 정치부 기사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부 기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 하고 있는 겁니다. 더 이상 독하게 사는 게 좋은 게 아니고 이제 워라밸이라는 표현도 있고 하여튼 살면서 인생을 좀 여유롭게 사는 그런 거에 대한 갈증들이 다 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가 가야 될 아주 중요한 급소를 건드린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오늘 저녁에 박영선 후보님하고도 주4일제에 관한 토론이 있고 이번 주 계속 여야 주요 후보들하고 이런 정책들 이어갑니다. 이게 제가 말씀드린 서울시 선거를 진영 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정치 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서울시가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에 대한 정책 싸움인 거죠. 제가 출마한 지 딱 20일 됐는데요.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4일제 정책, 또 1인 가구에 대한 역차별 폐지, 또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반려동물들이 의료보험이 너무 없어서 천차만별인데 의료보험제도 만들고 각 구청마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건소 설치안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들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의 반응이 있으세요. 조정훈은 잘 모르겠는데 주4일제 누가 주장했다며? 그거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정치의 가성비를 높이는 그런 의미에서. 그리고 또 이미 왔습니다, 주4일제는.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하고 있죠.

▷ 오태훈 : 왔다고는 하십니다만 지금 앞서서 서울이 약자보다는 강자가 좀 살기 편한 그런 도시라고 하셨는데 지금 힘든 분들은 주52시간제도 적용은 돼 있지만 그 적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주4일제 하는 건 다들 환영합니다만 정작 강자들만 주4일제를 쓰고 약자들은 주4일제 못하고 계속해서 노동이 많아지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들도 나오는데.

▶ 조정훈 : 그런 걱정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희가 주4일제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검토를 했는데요. 국내외적으로 세미나도 여러 번 열고요. 대한민국에서도 주4일제를 앞서서 나가고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신세계부터 시작해서 SK, 에듀윌,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한 아주 좋은 인센티브로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말씀하신 대로 아주 일부 혁신기업들과 큰 기업들이 최고의 인재를 데리고 가기 위한 인센티브로 주4일제를 활용할 겁니다. 그러면 가만히 놔두면 정말로 이 간극이 벌어질 겁니다.

▷ 오태훈 : 오히려 더?

▶ 조정훈 : 네, 정말 저도 5인 이하 사업장에 아직도 6일 일하는 상황 잘 알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4일제가 대세가 되어 가는 것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냐. 저의 정책은 강제하자는 거 아닙니다. 서울시장이 어떻게 노동 시간을 강제하겠습니까. 다만 저는 서울시장은 서비스를 하는 정치 서비스라고 간주해서 주4일제를 하고 싶은데 약간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는 저희 의원실로 전화해주시는 그런 많은 중소, 중견기업들에게 적정한 세제 지원과 경영 컨설팅과 자문을 해서 한번 해보십시오. 해보시면 많은 기업들이 지금 증거하는 것처럼 생산성이 20%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일본 기업들 생산성 올라가고 있는 건 팩트의 영역이거든요. 해서 해보시면서 소위 주4일제를 고민하지만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한번 해보라는.

▷ 오태훈 : 북돋아줄 수 있는?

▶ 조정훈 : 북돋아줄 수 있는. 그래서 1명이라도 더 주4일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고 말씀드린 대로 아직 노동자성도 인정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분들, 택배기사님들, 대리기사님들에 대한 정책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기본소득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노동 시간의 재구성, 또 임금 구조의 개편. 지금은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너무 많은 현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수정도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3610님 "조정훈 의원님 오셨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도도윤 님은 "정쟁 말고 정책으로. 조 대표님, 서울시장 꼭 당선되셔서 주4일제 도입해주세요." 포도님, 0151님은 "주4일제 할 수 있는 사람은 좋겠죠. 현실 직시해보면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는데 부동산 얘기가 지금 계속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서울의 아파트를 사겠다는 발표를 하셨어요. 이건 어떤 내용인 겁니까?

▶ 조정훈 : 아주 직관적입니다. 저는 서울 부동산은 시장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2가지인데 하나가 규제가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수요 공급 자체를 조정하는 겁니다. 규제는 이번 정부 들어서 스물 몇 번 해봤죠. 안 되지 않습니까. 저는 대한민국은 규제로 조정되는 나라가 아니고 인센티브로 움직이는.

▷ 오태훈 :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 조정훈 : 네, 정부가 규제를 하면 우리 시민 여러분들은 방법을 찾으십니다. 다만 동기부여를 정확히 해드리면 그거에 대한 반응도 확실하시죠. 사실 규제는 방법이 아닌데 그러면 결국은 공급을 늘리자인데 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지금 짓는다, 새로운 건설로 생각하세요. 그래서 지금 서울시 선거에 나오신 많은 후보들이 자투리땅 찾기 경쟁이 붙었습니다.

▷ 오태훈 : 네, 공급 막 늘리겠다는 게 다 공약으로 나와 있어요.

▶ 조정훈 : 그렇죠, 올림픽대교 위에 짓겠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후 짓겠다, 지하철 1호선 지하화 후 짓겠다 이게 다 자투리땅 위에다 짓겠다는 건데 대세를 잡을 물량이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 하겠냐는 거냐 하면 SH공사에서 적극적으로 강남3구를 포함한 아주 초선호 지역의 기존 주택을 사겠다.

▷ 오태훈 : 기존 주택을 SH공사가 사게끔 하겠다?

▶ 조정훈 : 네, 아주 선호하는 아파트를 사서 SH공사가 보유하고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 월세, 전월세를 제공하겠다. 그래서 한 중장기적으로 1, 2년 내에 할 수 있는 계획은 아닙니다만 서울시 아파트의 한 20% 정도를 서울시가 보유할 수 있으면.

▷ 오태훈 : 시가 계속해서 주택을 사고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이런 부분이고.

▶ 조정훈 : 네, 그런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이제 돈 어디서 나냐?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두 가지인데 단기에는 공채를 발행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는 SH공사를 증권시장에 상장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주식회사, 주식을 통해서 재원을 조달하니까 비용이 0이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은 집값 올라가는 걸 온전히 집주인들이 다 가져가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주식회사 형식으로 하면 누구나 강남에 있는 집값 상승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액주주들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그래서 집이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하는데 이걸 자산 상승에 대한 이익이 아주 적은 숫자의 주택 소유자뿐만 아니라 SH의 주식을 산 모든 분들에게 돌아간다는 정책입니다.

▷ 오태훈 : 부동산 관련해서 1인 가구 청약제도 개편안도 제안을 하셨는데 이건 또 어떤 건지 짧게 좀 말씀해주세요.

▶ 조정훈 : 1인 가구가 서울 기준으로 33%입니다. 더 이상 틈새가 아니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청약 제도에 의하면 이분들은 죽었다 깨어도 당첨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부양가족으로 인한 가점이 없습니다. 최고로 한 49점? 나이가 한 오십 되면. 그런데 이건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SH공사가 하는 분양에서는 1인 가구 비율을 늘리겠다. 1인 가구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비율을 늘리고 또 SH공사의 청약 조건의 가점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꿔서 1인 가구의 역차별을 폐지하겠다는 정책입니다.

▷ 오태훈 : 여러 가지 공약들, 참신한 공약들 말씀해주셨는데 이 공약 실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동안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같이 연대하거나 단일화를 제안한다거나 서로 간에 정책 협조를 한다거나 이런 걸 하고 있는데 조정훈 후보에게도 손길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은 어떻게 하셨어요?

▶ 조정훈 : 네, 제가 아마 여야 의원들 중에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의원인 것 같습니다. 마치 짜장면 위에 올려놓고 싶은 완두콩 같은 느낌? 완두콩이 좀 있어야 짜장면이 좀 모양새가 나니까. 괜찮은 거 같고 정책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아마 저는 좋다. 그래서 지금 정책 토론들을 막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제3지대 단일화의 공식적인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저는 그것은 제3지대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힘으로 가는 그냥 중간 정거장 역할, 마이너리그에 와서 게임하고 1등 한 사람 메이저리그 가자. 저는 말씀드리지만 뭐 이 정부를 지키거나 비난하실 목적으로 투표를 하신 분이라면 저를 찍으실 이유가 없으실 겁니다. 다만 또 다른 한편으로 서울시장만은 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 있는 행정가가 필요하다라고 하시면 저는 그중에 하나의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여당과의 단일화도 답을 주신다면요?

▶ 조정훈 : 단일화라는 단어보다는 정책과 비전이 맞으면 주4일제, 서울형 기본소득, 1인 가족 이런 거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정치인이랑은 지금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고 이런 생각을 가진 후보들과 함께 서울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여당과는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다.

▶ 조정훈 : 야당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게 정쟁이 아니라 정치과 비전의 연합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 오태훈 : 시대전환이라는 당도 낯설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정훈 의원도 낯설기도 하고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로 해서 이제 국회에 들어오셨는데 지금 비례대표시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3월 8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지만 서울시 후보로 참여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의원직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조정훈 : 한 1천 번쯤 받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기자님들이 전화 오셔서 10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저는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던 길을 또 가는 업은 아니죠. 새로운 길이 과연 무엇인가 오늘 이 시점 저는 정치의 새로운 방향, 좌우 진영이 아니라 저는 과거와 미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과거로 자꾸 끌고 가려는 세력들과 미래를 한 발짝이라도 더 앞서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싸움이라고 그 패러다임을 저는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는데요. 국회의원이 그 역할을 더 잘할지 서울시장이 그 역할을 더 잘할지 저는 서울시장이 되어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고요. 다만 이제 제가 저희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기 때문에.

▷ 오태훈 : 시대전환의 유일한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 조정훈 : 그래서 제가 사퇴를 하면 원내, 원외 굉장히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 당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묻는 투표는 아니다만 묻는 과정을 조만간 거칠 예정입니다. 저는 뭐 제 머릿속에는 완주라는 생각을 갖고 나왔고 마이너스(–) 44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4월 되면 이제. 4월이 아니군요. 지난 4월에 총선이 있었고 당선자 신분으로 해서 1년 정도가 되어 가는 상황인데 국회 가보시니까 어떤 느낌 드시는지 궁금해요.

▶ 조정훈 : 저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실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의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국제금융기구에서 국제협상과 국제정치를 많이 했던 거라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로 국회의원 동료 선배 의원님들이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세요. 아침 7시에 와서 밤 11시, 12시까지. 왜 이렇게 국민 여러분께 시민 여러분께 인정을 못 받을까.

▷ 오태훈 : 조정훈 의원실은 9 to 6를 지킨다고 들었어요.

▶ 조정훈 :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도 가끔 나오는데요. 저는 수평적 소통을 하려고 하고 저희가 주장하는 걸 먼저 실천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여쭤볼 게 많은데 시간이 벌써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후보자로서의 서울시장 임하는 각오 들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조정훈 :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 여러분이 관심 없으십니다. 정치에 관심 없으시고요, 별 기대 안 하십니다. 어제도 제가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그냥 시민 여러분하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제 정책을 잘 돌보시더니 당신은 내 대리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선거를 나가면 이 선거가 내 선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정치에 관심 없고 당적도 없고.

▷ 오태훈 : 나의 대리인이 될 것 같다.

▶ 조정훈 : 당신이 나가서 이 선거가 내 선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그런 한 분 그런 열 분, 그런 수십만 분이 제가 대리하고 싶은 유권자십니다. 그래서 댓글 한 번도 안 달아보시고 정치 뉴스 별로 관심 없으신 분들에게도 정치의 효용감을 다시 살려드리고 그런 퍽퍽한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드는 시장이 필요하시다면 저 조정훈을 한번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4월 7일 서울시장 후보로 뛰고 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통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정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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