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외인’ 멩덴, 양현종 빈자리 책임진다!

입력 2021.02.22 (17:34) 수정 2021.02.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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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덴의 개인 SNS.멩덴의 개인 SNS.

KIA의 투수 다니엘 멩덴은 독특한 콧수염으로 시선을 끈다. 끝 부분이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나름의 관리 방법도 있다.

"먼저 깨끗하게 닦은 뒤 잘 정리해서 왁스로 끝 부분을 동그랗게 말아 올려주면 됩니다. 대학 시절 코치가 콧수염을 멋지게 기르더라고요. 따라 해봤는데 의외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또 마침 성적도 잘 나왔어요.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에서 상징처럼 잘 길러보라고 하던걸요. 이제는 자를 수가 없어요."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KIA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직구와 슬라이더 자신 있어…현재 몸 상태 90% 이상"

멋진 콧수염만큼 멋진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멩덴을 만났다.

지난 10일 첫 번째 불펜피칭에서 26구를 던져 17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던 멩덴은 18일 세 번째 불펜피칭에서 45구 중 3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구종도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했다. 양현종이 떠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지만, 그만큼 각오도 더 커졌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자신이 있습니다. 현재 몸은 90% 정도 올라와 있어요. 어깨와 팔꿈치도 괜찮고요. 양현종 선수가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브룩스와 함께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급' 외인으로 주목…구속 회복이 관건

멩덴은 다가올 새 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에 지명된 뒤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까지 60경기(선발등판 48경기)에 나왔고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본다면 기대치가 높은 선수다.

KIA 구단 측은 멩덴의 구속 회복을 제1 과제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평균 53.9%였는데, 팔꿈치 부상 이전에 구사하던 150㎞가 넘는 패스트볼을 회복한다면 KIA 마운드는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던 할아버지, 오클랜드에서 함께 했던 브룩스와 윌리엄스 감독까지, 멩덴은 한국행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그만큼 멩덴은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멩덴의 할아버지 월터 헨리 멩덴 주니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멩덴의 할아버지 월터 헨리 멩덴 주니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할아버지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윌리엄스 감독님과는 오클랜드에서 2년 동안 함께 했는데, 항상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마침 기회가 왔고 KIA에 오게 됐습니다. 브룩스와도 오클랜드에서 인연이 있었고요. 결국, 좋은 사람들이 저를 KIA에 오게 한 겁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멩덴, 한국프로야구에서 보여줄 그의 특급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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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수염 외인’ 멩덴, 양현종 빈자리 책임진다!
    • 입력 2021-02-22 17:34:13
    • 수정2021-02-22 21:02:35
    스포츠K
멩덴의 개인 SNS.
KIA의 투수 다니엘 멩덴은 독특한 콧수염으로 시선을 끈다. 끝 부분이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나름의 관리 방법도 있다.

"먼저 깨끗하게 닦은 뒤 잘 정리해서 왁스로 끝 부분을 동그랗게 말아 올려주면 됩니다. 대학 시절 코치가 콧수염을 멋지게 기르더라고요. 따라 해봤는데 의외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또 마침 성적도 잘 나왔어요.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에서 상징처럼 잘 길러보라고 하던걸요. 이제는 자를 수가 없어요."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직구와 슬라이더 자신 있어…현재 몸 상태 90% 이상"

멋진 콧수염만큼 멋진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멩덴을 만났다.

지난 10일 첫 번째 불펜피칭에서 26구를 던져 17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던 멩덴은 18일 세 번째 불펜피칭에서 45구 중 3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구종도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했다. 양현종이 떠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지만, 그만큼 각오도 더 커졌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자신이 있습니다. 현재 몸은 90% 정도 올라와 있어요. 어깨와 팔꿈치도 괜찮고요. 양현종 선수가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브룩스와 함께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급' 외인으로 주목…구속 회복이 관건

멩덴은 다가올 새 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에 지명된 뒤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까지 60경기(선발등판 48경기)에 나왔고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본다면 기대치가 높은 선수다.

KIA 구단 측은 멩덴의 구속 회복을 제1 과제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평균 53.9%였는데, 팔꿈치 부상 이전에 구사하던 150㎞가 넘는 패스트볼을 회복한다면 KIA 마운드는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던 할아버지, 오클랜드에서 함께 했던 브룩스와 윌리엄스 감독까지, 멩덴은 한국행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그만큼 멩덴은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멩덴의 할아버지 월터 헨리 멩덴 주니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할아버지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윌리엄스 감독님과는 오클랜드에서 2년 동안 함께 했는데, 항상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마침 기회가 왔고 KIA에 오게 됐습니다. 브룩스와도 오클랜드에서 인연이 있었고요. 결국, 좋은 사람들이 저를 KIA에 오게 한 겁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멩덴, 한국프로야구에서 보여줄 그의 특급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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