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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장혜영 “국회 86세대, 취약한 사람 위한 싸움에 용감하지 못했다”
입력 2021.02.22 (19:22) 수정 2021.02.22 (21:02) 정치
- 장혜영 "'타임 100 넥스트' 선정…팬데믹,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대응이 중요한 선정 이유"
- 장혜영 "차별금지법, 지난해 6월 말 발의 후 법사위 계류…소위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 장혜영 "'사회적 합의'라는 말 뒤에 숨은 국회…정무적 이유로 응당 해야 할 역할 미뤄"
- 장혜영 "86세대, 취약한 사람 위한 싸움에 용감하지 못해…자신의 삶을 더 우선하지 않았나"
- 장혜영 "젊은 세대도 불평등·기후위기 싸움에 동참해 달라…포기하지 말고 함께 방법 찾자"
- 장혜영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공개, 아무리 복기해봐도 다른 길 없었다…구조적 해결 필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22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장혜영 정의당 의원


◎박찬형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떠오르는 차세대 인물 100인이 선정됐죠. 정의당 장혜영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혜영 안녕하세요?

◎박찬형 오랜만에 뵙는데요. 지금 차세대 100인에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본인의 어떤 점이 인정됐는지 말씀하시기 쑥스러우실 것 같아서 제가 잠깐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임의 차세대 100인은, 전 세계 정치, 문화, 스포츠, 학계 등 각 분야에서 떠오르는 미래가 기대되는 인물 100인을 선정하는 거고요. 세계 최연소 핀란드 총리 등도 여기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혜영 의원은 어떤 점이 인정을 받았는가? 지금 장애인 동생 탈시설 도운 뒤에 장애인 인권 운동한 것이 소개됐고요. 또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장애인 복지, 차별금지법 입법 활동하고 있고. 또 최근에 당 대표 성추행 폭로해 사임하게까지 했다는 점도 언급이 돼 있습니다. 그간의 과정에서 타임과도 좀 논의를 하셨던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점이 특히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장혜영 일단 이번 타임에서의 넥스트100이라고 하는 게 지금 당장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미래상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을 대변하고 있는, 각각의 영역에서의 인물들을 고르는 기획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중요하게 짚으셨던 것이 어떤 이런 팬데믹 상황, 그리고 또 심해져 가는 불평등, 그리고 민주주의 전반에 있어서의 위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선정 이유였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는데요.

제가 뭔가를 특별히 아주 잘해가지고 됐다기보다는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대변하고자 했었던 어떤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모든 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다, 그 안에서 불평등을 극복하고 또 기후 위기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들, 이런 가치를 얘기하는 거를 굉장히 좋게 봐주시고 또 저와 함께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는 걸 높이 평가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아무래도 장혜영 의원의 어떤 국회에서의 어떤 변화하는 행동, 이런 것들을 아마 들여다봤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10달째 국회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장혜영 의원의 그간의 활동 잠깐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장혜영
"장애인 복지 재정 확대"…약자 위한 문제 제기

인구주택 총조사 성별(가구주-배우자) 차별, 한국은행 성비 불균형
국감 지적 뒤, 피감기관 제도 개선 중

1호 법안 '65세 이상 장애인 활동 지원 가능' 통과
국회에서 첫 수어 통역 기자회견
'국회 모든 회의 방송, 수어 통역 의무 배치' 국회법 통과

차별금지법 제정 위해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대사 인터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국회 본회의장 앞 1인 시위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 ('그 쇳물 쓰지 마라' 노래)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고 박원순 조문 거부, 공수처법 기권…당과 불협화음도
성폭력 피해, 공론화, 그리고 회복의 과정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지난달 30일, KBS 뉴스9)
제가 당을 통한 공동체적인 해결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은 정치의 최전선"…청년 정치인 활동 재개

◎박찬형 그간 이제 국회에서 활동도 많이 하셨고 소수 정당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언론 노출도 굉장히 많이 활동하시는 것을 저도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입법 활동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그동안 애착을 가장 많이 가졌던 법안 중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있잖아요? 이 법안이 지난해 6월에 발의를 했는데 관련해서 이미 2007년부터 고 노회찬 의원도 그렇고요. 계속 발의만 했다가 다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번에도 발의된 상태에서 또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지금 이 법안,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까?

▼장혜영 작년 6월 말에 제가 발의를 했고요. 그때부터 이제 법사위에 계류돼가지고 6개월째 아직 제대로 된 소위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어떤 법안을 논의할까는 교섭단체 양당 간사들 간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논의하는 것 자체를 좀 이렇게 지연시키고 계시는 상황이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특히나 법사위 같은 경우는 정의당 의원 한 분도 안 계시죠?

▼장혜영 그렇죠. 아직은 그렇죠.

◎박찬형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법사위 소위도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면, 여론을 크게 만들지 못한다면 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있는데요.

▼장혜영 그런 우려를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져 왔던 과정을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가장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정당은 정의당이었고...

◎박찬형 네, 앞장섰었죠.

▼장혜영 법사위에는 한 사람도 의원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시민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아쉬움을 많이 남기긴 했지만 어쨌든 첫걸음을 어렵게 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법안 내용 그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국회가 어떤 사회적 합의라고 하는 말 뒤에 숨어서 자기가 응당 해야 되는 역할들을 지금까지 좀 미뤄온 측면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무적인 이유들로 말이죠. 그런데 오히려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변해서 지금도 자발적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변화를 촉구하기도 하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성소수자 시민들의 인권에 대한 내용들이 부상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21대 국회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 좀 민감한 부분이 있나 봐요. 그동안 종교 쪽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나 본데,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장혜영 정체성.

◎박찬형 이런 부분 문구를 놓고서 자꾸 문제시하고 이걸 의원들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하실 계획이십니까?

▼장혜영 저는 국민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의 그 어떤 국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으로 인해서 자신이 일하는 일터나 학교나 혹은 집 앞에 있는 가게에서 차별받아야 한다, 차별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께서는 많이 계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미 국가인권위법 안에는 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들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게 해석해서 어떤 불필요한 공포감이나 두려움, 혹은 불안을 조장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많은 그런 부분들은 해소되었다고 봅니다.

◎박찬형 아, 그래요? 그러면 앞서 과정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공포감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앞으로 어떤 여론전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대책이 좀 필요하실 것 같아요.

▼장혜영 그래서 제가 작년에 이제 굉장히 공들여서 했었던 일 중의 하나가 이미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비슷한 법제들이 도입되어 있는 영국이라든가 아니면 핀란드라든가 이런 대사님들을 만나서 실제로 그 법이 도입된 이후에 그 나라에도 걱정을 하던 많은 분들께서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하시던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확인해 주시는 그런 내용들 많이 확인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더 열심히 알려 나가고 고민들을 안심시켜나가고 또 굉장히 심화되는 불평등이나 차별 상황 속에서 이 법이 모든 국민들을 보호하는 법이라고 하는 걸 알려 나가려고 합니다.


◎박찬형 소수 정당의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 과연 거대 여야 의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올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 문제 좀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87년생 장혜영 의원이 86세대를 향해서 통렬한 비판을 가해서 그때 화제가 됐었거든요? 그때 영상 잠깐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87년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한때는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것입니까?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박찬형 민주화 운동 세대를 존경하긴 하지만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있다고 지금 비판하신 거예요. 그러면 86세대들, 특히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앞장섰던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억울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말로 불평등을 위해서 제대로 안 싸우고 있습니까?

▼장혜영 저는 불평등과 싸운다고 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 삶이죠. 예를 들면 저는 그 시대에는 시대마다의 어떤 가장 치열한 투쟁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태어났던 87년도에는 어떤 독재에서 맞서서 정말 민주화, 형식적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정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다 걸었던 그 세대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한 역사 인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서 불평등과 싸운다고 하는 것은 이 팬데믹 시대에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도 박탈당하고 시설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삶을 한평생 살아야 되는 장애인들에게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대답하는 일이고, 정말로 열심히 학교를 다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는데, 정말 10분에 2대의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2인 1조로 작업하지 않아서 죽는 그런 청년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하면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 그런 비극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답을 찾아 나가는 게 불평등과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21대 국회는 과연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그 싸움에 임하고 있는가? 저는 반성해야 될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난해 돌이켜 보면 입법 과정이 있었잖아요? 관련법도 만들고 그랬는데 그때 86세대들이 제대로 행동을 안 했다고 보시는 거네요?

▼장혜영 저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싸움에 너무나 용감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민들의 삶보다 자기 자신의 삶을 더 우선하지 않았는지를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것처럼 더 치열하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말씀인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젊은 세대들, 그러니까 지금은 86세대들에 대한 비판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서 좀 해 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장혜영 사실 제가 비판, 애정 어린 비판이었고 정확하게 말하면 요청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찬형 요청이요.

▼장혜영 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어떤 불평등, 그리고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이 기후위기로부터 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싸움에 함께 나서달라는 요청이었고 젊은 세대, 저희 동 세대들에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세대는 아무래도 어떤 각자도생, 다른 사람을 챙기기보다는 나 혼자 살기도 너무 바빠, 라고 하는 이야기들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지만 사실 저희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같이 살아남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사실은 마음속 깊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요청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그리고 정치가 그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포기하지 말자. 죽지 말자, 제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뒤로 빼지 말고 그런 공론화의 장에 있다면 나와달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타임지에서 언급했던 것 중에 정의당에 족적을 남겼다는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게 최근에 지도부와 다른 생각들을 많이 표하셨잖아요? 공수처법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기권하셨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힘들다든가 눈치가 보인다든가 이런 건 전혀 없었나요?

▼장혜영 일단 민주주의라고 하는 건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서로 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두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좀 더 노련하게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건 제가 많이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토론하고, 선택하고, 또 책임져 나가는 것이 정치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박찬형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 부분을 좀 조심스럽지만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공론화 방법을 택하셨어요. 공론화 방법을 택하는 그 결정이... 힘드셨던 건지, 그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논란도 좀 있고 그랬잖아요? 공론화 방법 채택한 게 지금도 후회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장혜영 아무리 다시 복기를 해봐도 다른 길이 없었을 거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와 김종철 전 당 대표의, 하고 있는 일들과 이 사안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이것을 공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했습니다.

◎박찬형 빨리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회복하고 싶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빨리 그런 자리를 찾아가시기를 바라고요.

▼장혜영 감사합니다.


◎박찬형 이거 하나 더 마지막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011년에 연세대 자퇴하셨잖아요. 그때 자퇴하시고 다른 사랑을 찾아서 떠난다고 했는데 바로 정치에 입문 안 하셨어요. 그리고 이제 뒤늦게 정치로 들어오셨는데, 그 다른 사랑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에 입문해서 가는 이 길도 하나의 길입니까? 어떻습니까?

▼장혜영 저는 매 순간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둔 게 벌써 10년 전의 일인데, 아마 10년 후의 이런 모습을 그때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가 풀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가 해왔었던 선택들이 가장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미래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차세대 젊은 정치인, 장혜영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장혜영 감사합니다.
  • [사사건건] 장혜영 “국회 86세대, 취약한 사람 위한 싸움에 용감하지 못했다”
    • 입력 2021-02-22 19:22:39
    • 수정2021-02-22 21:02:33
    정치
- 장혜영 "'타임 100 넥스트' 선정…팬데믹,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대응이 중요한 선정 이유"<br />- 장혜영 "차별금지법, 지난해 6월 말 발의 후 법사위 계류…소위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br />- 장혜영 "'사회적 합의'라는 말 뒤에 숨은 국회…정무적 이유로 응당 해야 할 역할 미뤄"<br />- 장혜영 "86세대, 취약한 사람 위한 싸움에 용감하지 못해…자신의 삶을 더 우선하지 않았나"<br />- 장혜영 "젊은 세대도 불평등·기후위기 싸움에 동참해 달라…포기하지 말고 함께 방법 찾자"<br />- 장혜영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공개, 아무리 복기해봐도 다른 길 없었다…구조적 해결 필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22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장혜영 정의당 의원


◎박찬형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떠오르는 차세대 인물 100인이 선정됐죠. 정의당 장혜영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혜영 안녕하세요?

◎박찬형 오랜만에 뵙는데요. 지금 차세대 100인에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본인의 어떤 점이 인정됐는지 말씀하시기 쑥스러우실 것 같아서 제가 잠깐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임의 차세대 100인은, 전 세계 정치, 문화, 스포츠, 학계 등 각 분야에서 떠오르는 미래가 기대되는 인물 100인을 선정하는 거고요. 세계 최연소 핀란드 총리 등도 여기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혜영 의원은 어떤 점이 인정을 받았는가? 지금 장애인 동생 탈시설 도운 뒤에 장애인 인권 운동한 것이 소개됐고요. 또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장애인 복지, 차별금지법 입법 활동하고 있고. 또 최근에 당 대표 성추행 폭로해 사임하게까지 했다는 점도 언급이 돼 있습니다. 그간의 과정에서 타임과도 좀 논의를 하셨던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점이 특히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장혜영 일단 이번 타임에서의 넥스트100이라고 하는 게 지금 당장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미래상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을 대변하고 있는, 각각의 영역에서의 인물들을 고르는 기획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중요하게 짚으셨던 것이 어떤 이런 팬데믹 상황, 그리고 또 심해져 가는 불평등, 그리고 민주주의 전반에 있어서의 위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선정 이유였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는데요.

제가 뭔가를 특별히 아주 잘해가지고 됐다기보다는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대변하고자 했었던 어떤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모든 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다, 그 안에서 불평등을 극복하고 또 기후 위기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들, 이런 가치를 얘기하는 거를 굉장히 좋게 봐주시고 또 저와 함께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는 걸 높이 평가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아무래도 장혜영 의원의 어떤 국회에서의 어떤 변화하는 행동, 이런 것들을 아마 들여다봤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10달째 국회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장혜영 의원의 그간의 활동 잠깐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장혜영
"장애인 복지 재정 확대"…약자 위한 문제 제기

인구주택 총조사 성별(가구주-배우자) 차별, 한국은행 성비 불균형
국감 지적 뒤, 피감기관 제도 개선 중

1호 법안 '65세 이상 장애인 활동 지원 가능' 통과
국회에서 첫 수어 통역 기자회견
'국회 모든 회의 방송, 수어 통역 의무 배치' 국회법 통과

차별금지법 제정 위해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대사 인터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국회 본회의장 앞 1인 시위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 ('그 쇳물 쓰지 마라' 노래)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고 박원순 조문 거부, 공수처법 기권…당과 불협화음도
성폭력 피해, 공론화, 그리고 회복의 과정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지난달 30일, KBS 뉴스9)
제가 당을 통한 공동체적인 해결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은 정치의 최전선"…청년 정치인 활동 재개

◎박찬형 그간 이제 국회에서 활동도 많이 하셨고 소수 정당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언론 노출도 굉장히 많이 활동하시는 것을 저도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입법 활동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그동안 애착을 가장 많이 가졌던 법안 중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있잖아요? 이 법안이 지난해 6월에 발의를 했는데 관련해서 이미 2007년부터 고 노회찬 의원도 그렇고요. 계속 발의만 했다가 다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번에도 발의된 상태에서 또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지금 이 법안,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까?

▼장혜영 작년 6월 말에 제가 발의를 했고요. 그때부터 이제 법사위에 계류돼가지고 6개월째 아직 제대로 된 소위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어떤 법안을 논의할까는 교섭단체 양당 간사들 간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논의하는 것 자체를 좀 이렇게 지연시키고 계시는 상황이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특히나 법사위 같은 경우는 정의당 의원 한 분도 안 계시죠?

▼장혜영 그렇죠. 아직은 그렇죠.

◎박찬형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법사위 소위도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면, 여론을 크게 만들지 못한다면 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있는데요.

▼장혜영 그런 우려를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져 왔던 과정을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가장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정당은 정의당이었고...

◎박찬형 네, 앞장섰었죠.

▼장혜영 법사위에는 한 사람도 의원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시민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아쉬움을 많이 남기긴 했지만 어쨌든 첫걸음을 어렵게 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법안 내용 그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국회가 어떤 사회적 합의라고 하는 말 뒤에 숨어서 자기가 응당 해야 되는 역할들을 지금까지 좀 미뤄온 측면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무적인 이유들로 말이죠. 그런데 오히려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변해서 지금도 자발적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변화를 촉구하기도 하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성소수자 시민들의 인권에 대한 내용들이 부상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21대 국회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 좀 민감한 부분이 있나 봐요. 그동안 종교 쪽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나 본데,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장혜영 정체성.

◎박찬형 이런 부분 문구를 놓고서 자꾸 문제시하고 이걸 의원들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하실 계획이십니까?

▼장혜영 저는 국민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의 그 어떤 국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으로 인해서 자신이 일하는 일터나 학교나 혹은 집 앞에 있는 가게에서 차별받아야 한다, 차별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께서는 많이 계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미 국가인권위법 안에는 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들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게 해석해서 어떤 불필요한 공포감이나 두려움, 혹은 불안을 조장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많은 그런 부분들은 해소되었다고 봅니다.

◎박찬형 아, 그래요? 그러면 앞서 과정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공포감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앞으로 어떤 여론전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대책이 좀 필요하실 것 같아요.

▼장혜영 그래서 제가 작년에 이제 굉장히 공들여서 했었던 일 중의 하나가 이미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비슷한 법제들이 도입되어 있는 영국이라든가 아니면 핀란드라든가 이런 대사님들을 만나서 실제로 그 법이 도입된 이후에 그 나라에도 걱정을 하던 많은 분들께서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하시던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확인해 주시는 그런 내용들 많이 확인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더 열심히 알려 나가고 고민들을 안심시켜나가고 또 굉장히 심화되는 불평등이나 차별 상황 속에서 이 법이 모든 국민들을 보호하는 법이라고 하는 걸 알려 나가려고 합니다.


◎박찬형 소수 정당의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 과연 거대 여야 의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올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 문제 좀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87년생 장혜영 의원이 86세대를 향해서 통렬한 비판을 가해서 그때 화제가 됐었거든요? 그때 영상 잠깐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장혜영/정의당 의원(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87년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한때는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것입니까?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박찬형 민주화 운동 세대를 존경하긴 하지만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있다고 지금 비판하신 거예요. 그러면 86세대들, 특히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앞장섰던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억울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말로 불평등을 위해서 제대로 안 싸우고 있습니까?

▼장혜영 저는 불평등과 싸운다고 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 삶이죠. 예를 들면 저는 그 시대에는 시대마다의 어떤 가장 치열한 투쟁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태어났던 87년도에는 어떤 독재에서 맞서서 정말 민주화, 형식적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정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다 걸었던 그 세대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한 역사 인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서 불평등과 싸운다고 하는 것은 이 팬데믹 시대에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도 박탈당하고 시설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삶을 한평생 살아야 되는 장애인들에게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대답하는 일이고, 정말로 열심히 학교를 다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는데, 정말 10분에 2대의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2인 1조로 작업하지 않아서 죽는 그런 청년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하면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 그런 비극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답을 찾아 나가는 게 불평등과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21대 국회는 과연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그 싸움에 임하고 있는가? 저는 반성해야 될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난해 돌이켜 보면 입법 과정이 있었잖아요? 관련법도 만들고 그랬는데 그때 86세대들이 제대로 행동을 안 했다고 보시는 거네요?

▼장혜영 저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싸움에 너무나 용감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민들의 삶보다 자기 자신의 삶을 더 우선하지 않았는지를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것처럼 더 치열하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말씀인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젊은 세대들, 그러니까 지금은 86세대들에 대한 비판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서 좀 해 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장혜영 사실 제가 비판, 애정 어린 비판이었고 정확하게 말하면 요청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찬형 요청이요.

▼장혜영 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어떤 불평등, 그리고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이 기후위기로부터 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싸움에 함께 나서달라는 요청이었고 젊은 세대, 저희 동 세대들에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세대는 아무래도 어떤 각자도생, 다른 사람을 챙기기보다는 나 혼자 살기도 너무 바빠, 라고 하는 이야기들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지만 사실 저희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같이 살아남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사실은 마음속 깊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요청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그리고 정치가 그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포기하지 말자. 죽지 말자, 제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뒤로 빼지 말고 그런 공론화의 장에 있다면 나와달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타임지에서 언급했던 것 중에 정의당에 족적을 남겼다는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게 최근에 지도부와 다른 생각들을 많이 표하셨잖아요? 공수처법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기권하셨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힘들다든가 눈치가 보인다든가 이런 건 전혀 없었나요?

▼장혜영 일단 민주주의라고 하는 건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서로 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두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좀 더 노련하게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건 제가 많이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토론하고, 선택하고, 또 책임져 나가는 것이 정치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박찬형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 부분을 좀 조심스럽지만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공론화 방법을 택하셨어요. 공론화 방법을 택하는 그 결정이... 힘드셨던 건지, 그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논란도 좀 있고 그랬잖아요? 공론화 방법 채택한 게 지금도 후회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장혜영 아무리 다시 복기를 해봐도 다른 길이 없었을 거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와 김종철 전 당 대표의, 하고 있는 일들과 이 사안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이것을 공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했습니다.

◎박찬형 빨리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회복하고 싶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빨리 그런 자리를 찾아가시기를 바라고요.

▼장혜영 감사합니다.


◎박찬형 이거 하나 더 마지막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011년에 연세대 자퇴하셨잖아요. 그때 자퇴하시고 다른 사랑을 찾아서 떠난다고 했는데 바로 정치에 입문 안 하셨어요. 그리고 이제 뒤늦게 정치로 들어오셨는데, 그 다른 사랑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에 입문해서 가는 이 길도 하나의 길입니까? 어떻습니까?

▼장혜영 저는 매 순간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둔 게 벌써 10년 전의 일인데, 아마 10년 후의 이런 모습을 그때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가 풀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가 해왔었던 선택들이 가장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미래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차세대 젊은 정치인, 장혜영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장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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