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과 동결 자산 이전·사용에 합의”

입력 2021.02.23 (00:18) 수정 2021.02.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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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 및 사용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22일) 테헤란의 한국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결자산 사용과 관련해 한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측은 어제 회담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한국 측에 이전 자산의 규모와 목적지 은행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헴마티 총재는 또 "이란은 다른 나라의 태도 변화와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중앙은행은 한국의 은행들이 지난 몇 년 간 이란과의 협력을 거부한 데 대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 동결 자산의 이전이나 사용 등은 여전히 미국의 제재에 따라 인도주의적 요건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란 정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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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한국과 동결 자산 이전·사용에 합의”
    • 입력 2021-02-23 00:18:23
    • 수정2021-02-23 01:14:39
    국제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 및 사용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22일) 테헤란의 한국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결자산 사용과 관련해 한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측은 어제 회담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한국 측에 이전 자산의 규모와 목적지 은행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헴마티 총재는 또 "이란은 다른 나라의 태도 변화와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중앙은행은 한국의 은행들이 지난 몇 년 간 이란과의 협력을 거부한 데 대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 동결 자산의 이전이나 사용 등은 여전히 미국의 제재에 따라 인도주의적 요건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란 정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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