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행…이대호 “반갑다 친구야”, 10개 구단 전훈 캠프도 술렁

입력 2021.02.23 (14:11) 수정 2021.02.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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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추신수 한국행에 10개 구단 캠프 모두 '추신수 이야기 꽃'
류선규 단장 "추신수는 우리 선수, 롯데와 트레이드는 없다."
롯데 이대호 "선수 생활 마지막 한국에서 함께 해 기쁘다."
LG 수아레스 "마운드에서 본 추신수, 엄청난 타자였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 "2021시즌 20홈런 80타점 이상 가능한 타자"

신세계 추신수 대 롯데 이대호의 ‘우정의 대결’이 개막전부터 펼쳐진다.신세계 추신수 대 롯데 이대호의 ‘우정의 대결’이 개막전부터 펼쳐진다.

■ SSG 제주도 캠프, 취재 열기로 후끈…. 류선규 단장 "추신수는 우리 선수"

추신수의 SSG 이마트 입단 소식에 10개 구단 스프링 캠프도 술렁거렸다.

가장 분주했던 구단은 SSG의 제주도 캠프였다. 류선규 단장의 전화벨은 오전 내내 울렸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단년 계약에 관한 부분이었다.

"해외파 특별 지명은 규정상 1년밖에 못한다"고 말한 류 단장은 "1년 뒤에는 재계약을 하게 되는 신분"이라고 전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 이야기에 대해선 "취재진 쪽에서 롯데 관련 질문이 들어왔길래 답변한 것"이라며 "추신수는 명백히 우리 선수"라고 못 박으며 "롯데로 트레이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과거의 경험도 소개했다. "LG에 있을 때인 90년대 후반, 임선동이 LG에서 2년 뛰고 현대로 가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LG 팬들에게도 실례이고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단에서 벌써 추신수의 집을 인천에 알아보고 있는데 부모님과 추신수 3명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SSG의 보물 추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고 한다. 스프링캠프 탐방 취재 중인 KBSN 정지훈 PD는 "원래 일정상 어제 제주도를 촬영하고 오늘 부산 롯데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급하게 변경해 제주도로 다시 돌아가서 캠프 열기와 김원형 감독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KBS N 제작진에게 "신인 감독으로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말하며 "외야 준비를 한 몇몇 선수들에게는 허탈감이 들 수도 있지만 큰 선수이기 때문에 SSG의 모든 선수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대호 "반갑다 친구야!",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한국에서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2021시즌 신세계 추신수 대 롯데 이대호의 '세기의 개막전' 대결은 벌써 관심사다.

추신수의 한국행 소식이 있던 날, 부산에서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는 더욱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정말 축하한다"며 "신수가 꼭 한번 오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또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경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수는 정말 대단한 경력을 가진 친구고 지금도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야구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우 해설위원도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평소 추신수는 이대호와 각별한 사이였다"며 "이대호가 추신수의 추천으로 인해 야구를 시작한 만큼 개막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가 있는 수영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뒷자리에 앉아 있는 덩치 큰 이대호를 보고 야구부 감독에게 “우리 학교에 고등학생이 있다”며 추천했다. 이대호의 야구 입문에 추신수가 발을 놓은 것이다

■ 이천, 기장에서도 외국인 투수, 야구 전문가 등 '추신수 이야기꽃'

다른 팀들의 캠프에서도 추신수의 한국행이 화제였다. LG 이천 캠프에서도 특급 외국인 투수 수아레스에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수아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를 상대해 봤는데 올 시즌 한국에 온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마운드에서 본 추신수는 그야말로 엄청난 왼손 타자였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LG 수아레스는 2018년 8월 26일 텍사스 전에서 추신수와 세 번 만났다. 결과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였다.

KT의 기장 캠프를 동행 중인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벌써 국내 성적을 예상하긴 조심스럽지만, 추신수는 추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위원은 "추신수가 어느덧 마흔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천 타석 이상을 경험한 대단한 타자"라며 "20홈런, 80타점 이상을 올릴 것으로 보여 SSG 타선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50km 이상을 꾸준히 상대했기 때문에 한국 투수들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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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한국행…이대호 “반갑다 친구야”, 10개 구단 전훈 캠프도 술렁
    • 입력 2021-02-23 14:11:57
    • 수정2021-02-23 20:28:17
    스포츠K
<strong>추신수</strong> 한국행에 10개 구단 캠프 모두 '추신수 이야기 꽃'<br />류선규 단장 "추신수는 우리 선수, 롯데와 트레이드는 없다."<br />롯데 이대호 "선수 생활 마지막 한국에서 함께 해 기쁘다."<br />LG 수아레스 "마운드에서 본 추신수, 엄청난 타자였다"<br />KBS 장성호 해설위원 "2021시즌 20홈런 80타점 이상 가능한 타자"
신세계 추신수 대 롯데 이대호의 ‘우정의 대결’이 개막전부터 펼쳐진다.
■ SSG 제주도 캠프, 취재 열기로 후끈…. 류선규 단장 "추신수는 우리 선수"

추신수의 SSG 이마트 입단 소식에 10개 구단 스프링 캠프도 술렁거렸다.

가장 분주했던 구단은 SSG의 제주도 캠프였다. 류선규 단장의 전화벨은 오전 내내 울렸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단년 계약에 관한 부분이었다.

"해외파 특별 지명은 규정상 1년밖에 못한다"고 말한 류 단장은 "1년 뒤에는 재계약을 하게 되는 신분"이라고 전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 이야기에 대해선 "취재진 쪽에서 롯데 관련 질문이 들어왔길래 답변한 것"이라며 "추신수는 명백히 우리 선수"라고 못 박으며 "롯데로 트레이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과거의 경험도 소개했다. "LG에 있을 때인 90년대 후반, 임선동이 LG에서 2년 뛰고 현대로 가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LG 팬들에게도 실례이고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단에서 벌써 추신수의 집을 인천에 알아보고 있는데 부모님과 추신수 3명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SSG의 보물 추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고 한다. 스프링캠프 탐방 취재 중인 KBSN 정지훈 PD는 "원래 일정상 어제 제주도를 촬영하고 오늘 부산 롯데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급하게 변경해 제주도로 다시 돌아가서 캠프 열기와 김원형 감독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KBS N 제작진에게 "신인 감독으로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말하며 "외야 준비를 한 몇몇 선수들에게는 허탈감이 들 수도 있지만 큰 선수이기 때문에 SSG의 모든 선수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대호 "반갑다 친구야!",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한국에서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2021시즌 신세계 추신수 대 롯데 이대호의 '세기의 개막전' 대결은 벌써 관심사다.

추신수의 한국행 소식이 있던 날, 부산에서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는 더욱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정말 축하한다"며 "신수가 꼭 한번 오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또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경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수는 정말 대단한 경력을 가진 친구고 지금도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야구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우 해설위원도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평소 추신수는 이대호와 각별한 사이였다"며 "이대호가 추신수의 추천으로 인해 야구를 시작한 만큼 개막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가 있는 수영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뒷자리에 앉아 있는 덩치 큰 이대호를 보고 야구부 감독에게 “우리 학교에 고등학생이 있다”며 추천했다. 이대호의 야구 입문에 추신수가 발을 놓은 것이다

■ 이천, 기장에서도 외국인 투수, 야구 전문가 등 '추신수 이야기꽃'

다른 팀들의 캠프에서도 추신수의 한국행이 화제였다. LG 이천 캠프에서도 특급 외국인 투수 수아레스에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수아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를 상대해 봤는데 올 시즌 한국에 온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마운드에서 본 추신수는 그야말로 엄청난 왼손 타자였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LG 수아레스는 2018년 8월 26일 텍사스 전에서 추신수와 세 번 만났다. 결과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였다.

KT의 기장 캠프를 동행 중인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벌써 국내 성적을 예상하긴 조심스럽지만, 추신수는 추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위원은 "추신수가 어느덧 마흔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천 타석 이상을 경험한 대단한 타자"라며 "20홈런, 80타점 이상을 올릴 것으로 보여 SSG 타선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50km 이상을 꾸준히 상대했기 때문에 한국 투수들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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