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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반전 들어갔는데…흥행 ‘빨간불’ 초조한 국민의힘
입력 2021.02.23 (18:51) 수정 2021.02.23 (19:33) 취재K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과정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네 명의 경선도 오늘(23일)로 세번째 1대1 토론을 마쳤습니다. 남은 두 차례의 합동토론회와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치면 다음달 4일 당 최종 후보가 확정됩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경선준비위원회와 공천관리위를 띄우며 경선 흥행과 함께 지지율 상승을 노렸습니다. 미국 대선 형식의 1대1 TV토론을 도입해 중도층 표심도 노렸는데요. 후반전에 접어든 현재로선 기대에 썩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제3지대 단일화'중인 안철수·금태섭 토론이 '퀴어 축제' 등 이슈몰이로 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오세훈-나경원 첫 맞수토론…흥행은?

3회차를 맞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토론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순서입니다. 당내 경선 1위를 다투는 오세훈-나경원 두 주자가 처음으로 맞붙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시작부터 여야 맞대결을 방불케할 정도의 가시 돋힌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수는 2천2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앞선 토론보다는 조금 높았지만 흥행 반전 카드까진 되지 못했습니다. 설사 오늘 토론이 온라인인 유튜브 채널 뿐 아니라 TV(SBS)에서도 생중계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 18일 있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토론 동시접속자수 만2천 명에 훨씬 못 미칩니다.

국민의힘 자체 중계 채널인 '오른소리' 시청자수만 놓고 보면 오늘 수치는 1차 토론 당시 오신환-나경원 맞수토론(동시 시청자수:4111명) 보다도 관심도가 오히려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꺼내든 맞수토론이 왜 생각만큼 장사가 안되는 걸까요?

일단 시간대와 방송 방식이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오후 2시에 2시간에 걸친 토론을 쭉 지켜볼 수 있는 유권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TV생중계가 아닌 유튜브 채널 중계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자유롭지 않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려가 적었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매회 토론이 끝날 때마다 발표되는 승자 결과도 일반 시민들의 평가와 다소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토론회를 격식과 토론자료, 정장 등 세 가지가 없는 3무(無) 토론회로 규정했습니다. 그만큼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후보들의 진면목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인지도 게임 아니었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1차와 2차 토론의 승자는 모두 오세훈, 나경원 후보였고, 두 후보가 맞붙은 3차 토론의 승자는 조은희, 나경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선 전부터 '미스터 트롯' 방식을 도입해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1000명의 시민평가단이 지역 당협위원회 추천으로 구성돼다보니, 결국 거물급 인사들의 인지도 순으로 승패가 갈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퀴어 축제'로 이슈 선점한 안철수-금태섭…25일은 온라인 토론

이슈 면에서 크게 회자 되지 못하는 점도 '저조한 흥행'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8일 '안철수-금태섭' 토론에서 나온 안 대표의 "퀴어 축제를 거부할 권리" 발언은 정치적으론 논란이 됐습니다. 자칫 성소수자들 표를 잃을 수도 있지만 안 대표 입장에서는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노린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도 답변을 꺼릴 만큼 민감한 주제여서, 안 대표의 답변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찬반을 떠나 여야 할 것 없이 안 대표의 토론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쏟아졌고, '퀴어 축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후보들의 통과 의례가 됐을 정도입니다. 안 대표 입장에선 오히려 '이슈몰이'로 흥행과 실속을 챙겼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TV 방송 토론을 더 추진했다면 다양한 유권자들에 접근하기가 더 용이했을 것"이라면서 "토론 초반 정책, 공약보다 신상 문제나 신경전에 치중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 3회와 합동 토론 1회, 총 4회 토론을 진행하려했던 당초 계획에서 합동 TV토론을 2회 더 늘린 상탭니다.
  • 경선 후반전 들어갔는데…흥행 ‘빨간불’ 초조한 국민의힘
    • 입력 2021-02-23 18:51:48
    • 수정2021-02-23 19:33:36
    취재K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과정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네 명의 경선도 오늘(23일)로 세번째 1대1 토론을 마쳤습니다. 남은 두 차례의 합동토론회와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치면 다음달 4일 당 최종 후보가 확정됩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경선준비위원회와 공천관리위를 띄우며 경선 흥행과 함께 지지율 상승을 노렸습니다. 미국 대선 형식의 1대1 TV토론을 도입해 중도층 표심도 노렸는데요. 후반전에 접어든 현재로선 기대에 썩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제3지대 단일화'중인 안철수·금태섭 토론이 '퀴어 축제' 등 이슈몰이로 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오세훈-나경원 첫 맞수토론…흥행은?

3회차를 맞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토론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순서입니다. 당내 경선 1위를 다투는 오세훈-나경원 두 주자가 처음으로 맞붙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시작부터 여야 맞대결을 방불케할 정도의 가시 돋힌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수는 2천2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앞선 토론보다는 조금 높았지만 흥행 반전 카드까진 되지 못했습니다. 설사 오늘 토론이 온라인인 유튜브 채널 뿐 아니라 TV(SBS)에서도 생중계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 18일 있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토론 동시접속자수 만2천 명에 훨씬 못 미칩니다.

국민의힘 자체 중계 채널인 '오른소리' 시청자수만 놓고 보면 오늘 수치는 1차 토론 당시 오신환-나경원 맞수토론(동시 시청자수:4111명) 보다도 관심도가 오히려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꺼내든 맞수토론이 왜 생각만큼 장사가 안되는 걸까요?

일단 시간대와 방송 방식이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오후 2시에 2시간에 걸친 토론을 쭉 지켜볼 수 있는 유권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TV생중계가 아닌 유튜브 채널 중계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자유롭지 않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려가 적었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매회 토론이 끝날 때마다 발표되는 승자 결과도 일반 시민들의 평가와 다소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토론회를 격식과 토론자료, 정장 등 세 가지가 없는 3무(無) 토론회로 규정했습니다. 그만큼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후보들의 진면목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인지도 게임 아니었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1차와 2차 토론의 승자는 모두 오세훈, 나경원 후보였고, 두 후보가 맞붙은 3차 토론의 승자는 조은희, 나경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선 전부터 '미스터 트롯' 방식을 도입해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1000명의 시민평가단이 지역 당협위원회 추천으로 구성돼다보니, 결국 거물급 인사들의 인지도 순으로 승패가 갈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퀴어 축제'로 이슈 선점한 안철수-금태섭…25일은 온라인 토론

이슈 면에서 크게 회자 되지 못하는 점도 '저조한 흥행'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8일 '안철수-금태섭' 토론에서 나온 안 대표의 "퀴어 축제를 거부할 권리" 발언은 정치적으론 논란이 됐습니다. 자칫 성소수자들 표를 잃을 수도 있지만 안 대표 입장에서는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노린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도 답변을 꺼릴 만큼 민감한 주제여서, 안 대표의 답변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찬반을 떠나 여야 할 것 없이 안 대표의 토론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쏟아졌고, '퀴어 축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후보들의 통과 의례가 됐을 정도입니다. 안 대표 입장에선 오히려 '이슈몰이'로 흥행과 실속을 챙겼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TV 방송 토론을 더 추진했다면 다양한 유권자들에 접근하기가 더 용이했을 것"이라면서 "토론 초반 정책, 공약보다 신상 문제나 신경전에 치중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 3회와 합동 토론 1회, 총 4회 토론을 진행하려했던 당초 계획에서 합동 TV토론을 2회 더 늘린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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