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정당 지지율 오차 범위내 박빙

입력 2021.02.25 (10:29) 수정 2021.02.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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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여론이 심상찮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초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에 먼저 돌입한 국민의힘이 예비후보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도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KBS부산-부산MBC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그동안 앞서가던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월 사이 정당 지지도가 요동친 셈입니다.

부산시민들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습니다. 지난달 1차 여론조사에서 13%포인트 이상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8% 포인트 가량 떨어진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두 당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은 1차보다 3.9% 늘어, 국민의힘에서 빠진 지지율이 일부 무당층과 여당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0~40대와 사무직 업종의 지지율이 높았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연령층과 자영업, 가정주부의 지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 2월의 반전카드로 내세운 '가덕신공항 추진'은 표심잡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과 건설 추진이 어느 정당 후보에 유리한지" 여론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았고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약으로 내건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한 결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22.3%였고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9.4%였습니다. 화제성은 컸지만 표심으로 이어지긴 힘들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사건이나 현안은 무엇일까,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가덕신공항이 3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 활성화 대책, 부동산 대책 순이었습니다.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인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은 23.7%에 그쳤습니다. 즉, 과거 사건보다 미래 경제에 시민들 관심이 더 컸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인지도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49.8%가 "정파에 상관없이 부산발전의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보다 9.3% 포인트 높았습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와 "매우 잘못한다"는 의견이 52.2%로, "대체로 잘한다"와 "매우 잘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 11.4% 포인트 차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는 주로 60세 이상, 보수적인 이념층에서 많았고, 긍정적인 평가는 40대, 진보적 이념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10.9%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그래픽: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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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여야 정당 지지율 오차 범위내 박빙
    • 입력 2021-02-25 10:29:00
    • 수정2021-02-25 22:16:27
    취재K

부산지역 여론이 심상찮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초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에 먼저 돌입한 국민의힘이 예비후보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도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KBS부산-부산MBC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그동안 앞서가던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월 사이 정당 지지도가 요동친 셈입니다.

부산시민들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습니다. 지난달 1차 여론조사에서 13%포인트 이상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8% 포인트 가량 떨어진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두 당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은 1차보다 3.9% 늘어, 국민의힘에서 빠진 지지율이 일부 무당층과 여당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0~40대와 사무직 업종의 지지율이 높았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연령층과 자영업, 가정주부의 지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 2월의 반전카드로 내세운 '가덕신공항 추진'은 표심잡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과 건설 추진이 어느 정당 후보에 유리한지" 여론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았고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약으로 내건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한 결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22.3%였고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9.4%였습니다. 화제성은 컸지만 표심으로 이어지긴 힘들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사건이나 현안은 무엇일까,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가덕신공항이 3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 활성화 대책, 부동산 대책 순이었습니다.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인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은 23.7%에 그쳤습니다. 즉, 과거 사건보다 미래 경제에 시민들 관심이 더 컸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인지도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49.8%가 "정파에 상관없이 부산발전의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보다 9.3% 포인트 높았습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와 "매우 잘못한다"는 의견이 52.2%로, "대체로 잘한다"와 "매우 잘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 11.4% 포인트 차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는 주로 60세 이상, 보수적인 이념층에서 많았고, 긍정적인 평가는 40대, 진보적 이념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10.9%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그래픽: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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