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힘내세요” ‘코로나19 극복’ 젊은이들이 나섰다

입력 2021.02.25 (10:50) 수정 2021.02.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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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구촌 곳곳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젊은이들의 동참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노부부로부터 쪽지와 함께 작은 가방을 건네받은 두 청년, 자전거로 달려 도착한 곳은 시내의 마트입니다.

쪽지엔 노부부가 필요한 물품들이 적혀있는데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진 노인들 대신 장을 봐주고 있는 겁니다.

[도리안 뮤셋/26살 :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전하고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소통을 하는 거죠."]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처럼 고령층을 돕기 위한 청년들의 자원봉사가 늘었습니다.

취업 상담사인 25살 여성 에두르히 씨도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인데요.

봉사활동이 있는 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가 에두르히 씨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올해 84살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트르몽 씨인데요.

두 사람은 지난해 지역의 독거노인을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오데트 트르몽/84살 : "살마 에두르히가 찾아왔습니다. 그게 첫 만남이었죠."]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병원 방문, 산책 등 일상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기도 한데요.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세월을 뛰어넘어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살마 에두르히/25살 : "저 역시 구직 문제나 젊은 세대로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트레몬 할머니는 잘 들어주시고 유쾌하셔서 이야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고등학교에는 무료 식료품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부받은 식료품을 빈곤층 학생들은 물론 지역 이웃들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교장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나섰습니다.

[헌터 워트맨/고등학생 관리자 :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걸스카우트 소속 학생들이 쿠키를 판매하며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해마다 대면 행사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을 받았는데요.

직접 온라인 홍보물도 만들고 배달을 도우며 어려운 이웃 돕기에 동참했습니다.

때로는 편지 한 통도 큰 힘이 되는데요,

32살 미국인 모건 씨는 코로나19로 격리된 노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일하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일을 쉬게 되자 취미 삼아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웨슬리 모건/32살 : "언젠가 친구가 자기 어머니가 지내다 돌아가신 양로원의 노인들께 편지를 쓴다고 했어요. 저녁 시간 마당에 앉아 편지를 쓰는 날은 기쁜 날이 된다고요."]

모건 씨는 지금까지 편지 500여 장을 보내 140여 명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는데요.

코로나19가 끝나도 편지쓰기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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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5 10:50:33
    • 수정2021-02-25 10:58:09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구촌 곳곳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젊은이들의 동참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노부부로부터 쪽지와 함께 작은 가방을 건네받은 두 청년, 자전거로 달려 도착한 곳은 시내의 마트입니다.

쪽지엔 노부부가 필요한 물품들이 적혀있는데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진 노인들 대신 장을 봐주고 있는 겁니다.

[도리안 뮤셋/26살 :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전하고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소통을 하는 거죠."]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처럼 고령층을 돕기 위한 청년들의 자원봉사가 늘었습니다.

취업 상담사인 25살 여성 에두르히 씨도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인데요.

봉사활동이 있는 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가 에두르히 씨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올해 84살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트르몽 씨인데요.

두 사람은 지난해 지역의 독거노인을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오데트 트르몽/84살 : "살마 에두르히가 찾아왔습니다. 그게 첫 만남이었죠."]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병원 방문, 산책 등 일상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기도 한데요.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세월을 뛰어넘어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살마 에두르히/25살 : "저 역시 구직 문제나 젊은 세대로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트레몬 할머니는 잘 들어주시고 유쾌하셔서 이야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고등학교에는 무료 식료품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부받은 식료품을 빈곤층 학생들은 물론 지역 이웃들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교장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나섰습니다.

[헌터 워트맨/고등학생 관리자 :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걸스카우트 소속 학생들이 쿠키를 판매하며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해마다 대면 행사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을 받았는데요.

직접 온라인 홍보물도 만들고 배달을 도우며 어려운 이웃 돕기에 동참했습니다.

때로는 편지 한 통도 큰 힘이 되는데요,

32살 미국인 모건 씨는 코로나19로 격리된 노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일하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일을 쉬게 되자 취미 삼아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웨슬리 모건/32살 : "언젠가 친구가 자기 어머니가 지내다 돌아가신 양로원의 노인들께 편지를 쓴다고 했어요. 저녁 시간 마당에 앉아 편지를 쓰는 날은 기쁜 날이 된다고요."]

모건 씨는 지금까지 편지 500여 장을 보내 140여 명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는데요.

코로나19가 끝나도 편지쓰기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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