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도 “매춘은 자율 계약”…‘30년 세계 연구 성과’ 뭉갰다
입력 2021.02.25 (12:36)
수정 2021.02.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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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램지어 교수는 문제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라고 주장했죠.
이런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왜 나왔는지 그가 젊은 시절에 쓴 30년 전 논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20세기 초 일본에서 성매매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한 1991년 논문입니다.
모들은 때로 딸을 팔았고, 업자와 계약 관계로 일을 했다는 논리인데 최근 문제가 된 논문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일에 뛰어들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벌 수 있고, 그래서 매춘에 뛰어들었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습니다.
포주 또는 민간업자와 여성 사이에 계약이 존재했고, 그 계약 이면엔 경제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식의 분석입니다.
1991년 논문에서 일본의 20세기 초 매춘 시장을 경제적인 계약 관계로 분석했는데 그 논리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최근의 논문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억지 논리를 도입한 셈입니다.
[이헌모/일본 중앙학원대 법학부 교수 : "일본은 지배하는 입장이고 한국은 지배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든가 환경을 전혀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모순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논문이 발간된 1991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있었습니다.
전쟁 범죄를 반성한다는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면서 수많은 연구 성과물이 나왔지만 2021년의 램지어가 낸 논문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여전히 매춘부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의 논문에 30년의 실증적인 연구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차고 넘치는 증거와 기록은 학자로서 어떻게 외면할 수 있는 것인지, 30년 세월이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램지어 교수는 문제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라고 주장했죠.
이런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왜 나왔는지 그가 젊은 시절에 쓴 30년 전 논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20세기 초 일본에서 성매매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한 1991년 논문입니다.
모들은 때로 딸을 팔았고, 업자와 계약 관계로 일을 했다는 논리인데 최근 문제가 된 논문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일에 뛰어들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벌 수 있고, 그래서 매춘에 뛰어들었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습니다.
포주 또는 민간업자와 여성 사이에 계약이 존재했고, 그 계약 이면엔 경제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식의 분석입니다.
1991년 논문에서 일본의 20세기 초 매춘 시장을 경제적인 계약 관계로 분석했는데 그 논리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최근의 논문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억지 논리를 도입한 셈입니다.
[이헌모/일본 중앙학원대 법학부 교수 : "일본은 지배하는 입장이고 한국은 지배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든가 환경을 전혀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모순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논문이 발간된 1991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있었습니다.
전쟁 범죄를 반성한다는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면서 수많은 연구 성과물이 나왔지만 2021년의 램지어가 낸 논문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여전히 매춘부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의 논문에 30년의 실증적인 연구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차고 넘치는 증거와 기록은 학자로서 어떻게 외면할 수 있는 것인지, 30년 세월이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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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는 문제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라고 주장했죠.
이런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왜 나왔는지 그가 젊은 시절에 쓴 30년 전 논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20세기 초 일본에서 성매매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한 1991년 논문입니다.
모들은 때로 딸을 팔았고, 업자와 계약 관계로 일을 했다는 논리인데 최근 문제가 된 논문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일에 뛰어들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벌 수 있고, 그래서 매춘에 뛰어들었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습니다.
포주 또는 민간업자와 여성 사이에 계약이 존재했고, 그 계약 이면엔 경제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식의 분석입니다.
1991년 논문에서 일본의 20세기 초 매춘 시장을 경제적인 계약 관계로 분석했는데 그 논리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최근의 논문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억지 논리를 도입한 셈입니다.
[이헌모/일본 중앙학원대 법학부 교수 : "일본은 지배하는 입장이고 한국은 지배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든가 환경을 전혀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모순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논문이 발간된 1991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있었습니다.
전쟁 범죄를 반성한다는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면서 수많은 연구 성과물이 나왔지만 2021년의 램지어가 낸 논문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여전히 매춘부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의 논문에 30년의 실증적인 연구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차고 넘치는 증거와 기록은 학자로서 어떻게 외면할 수 있는 것인지, 30년 세월이 다시 한번 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램지어 교수는 문제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라고 주장했죠.
이런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왜 나왔는지 그가 젊은 시절에 쓴 30년 전 논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20세기 초 일본에서 성매매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한 1991년 논문입니다.
모들은 때로 딸을 팔았고, 업자와 계약 관계로 일을 했다는 논리인데 최근 문제가 된 논문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일에 뛰어들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벌 수 있고, 그래서 매춘에 뛰어들었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습니다.
포주 또는 민간업자와 여성 사이에 계약이 존재했고, 그 계약 이면엔 경제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식의 분석입니다.
1991년 논문에서 일본의 20세기 초 매춘 시장을 경제적인 계약 관계로 분석했는데 그 논리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최근의 논문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억지 논리를 도입한 셈입니다.
[이헌모/일본 중앙학원대 법학부 교수 : "일본은 지배하는 입장이고 한국은 지배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든가 환경을 전혀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모순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논문이 발간된 1991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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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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