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바다 건너 제주까지…새 백신으로 전량 교체 왜?

입력 2021.02.25 (16:36) 수정 2021.02.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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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코로나19 예방 백신 오늘 새벽 제주 도착…백신 전량 교체 소동 벌어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도에서 8도 유지해야…백신 실은 용기에 1.5도로 보관 확인돼
질병관리청 “백신 수송 용기 적정 온도 유지 위해 넣은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 생겨”
이천물류센터에서 새 백신 실은 대체 트럭이 제주로 다시 출발
제주 1호 접종자는 없어…내일 오전 9시부터 3천여 명 차례로 백신 접종

여객선 ‘퀸 제누비아’호를 타고 제주항 4부두에 도착한 백신 운송 트럭여객선 ‘퀸 제누비아’호를 타고 제주항 4부두에 도착한 백신 운송 트럭

■ 코로나19 예방 백신 오늘 새벽 제주 도착...백신 전량 교체 소동 벌어져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배송을 시작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오늘 새벽,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군대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보건소와 요양병원·시설까지 안전히 도착했지만, 제주에 오기 전 백신이 전량 교체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 [AZ백신] 어디서, 어떻게 왔나?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트럭이 목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어 오늘 새벽 1시쯤, 백신 운송 트럭은 목포항에서 제주항으로 향하는 배에 실렸는데요.
오늘 새벽 5시 40분쯤에야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제주까지, 장장 11시간을 걸쳐 배송된 '귀한 몸'인 겁니다.

■ [AZ백신] 왜 교체됐나?

하지만 이 귀한 백신이 제주에 오기 전, 전량 교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백신 수송 트럭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백신을 실은 용기가 이보다 약간 낮은 1.5도였던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수송용기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매를 넣는데,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목포항에서 제주항으로 출발하는 선박 시간을 고려해, 이천물류센터에서 새 백신을 채워넣은 대체 트럭을 출발시켰습니다.

다행히 이 트럭은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보건소의 의약품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건소의 의약품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AZ백신] 누가 먼저 맞나?

제주에 무사 도착한 백신을 가장 먼저 맞을 사람은 누굴까요? 제주에 특정된 1호 접종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내일 오전 9시 접종하는 사람 모두가 1호 접종자다"는 질병관리청 발표 등을 고려해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입소자 3천여 명이 차례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대상자의 95%인 3,19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할 것으로 보입니다.

[AZ백신] 남은 백신, 어떻게 처리하나?

제주도가 받은 3,900명분 가운데 3,193명만 접종하면 남는 백신이 생깁니다. 제주도는 이 백신을 2차 접종 때 사용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가 접종 의사를 밝힌 사람은 극히 일부이지만,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기존에 접종 의사를 밝힌 사람에 한해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8주에서 12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특성상, 이번에 남은 접종은 의약품 냉장고에 보관해 2차 접종에 활용한다는 게 제주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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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백신 바다 건너 제주까지…새 백신으로 전량 교체 왜?
    • 입력 2021-02-25 16:36:52
    • 수정2021-02-25 22:16:21
    취재K
<strong>코로나19 예방 백신</strong> 오늘 새벽 제주 도착…<strong>백신 전량 교체 소동</strong> 벌어져<br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도에서 8도 유지해야…백신 실은 용기에 1.5도로 보관 확인돼<br />질병관리청 “백신 수송 용기 적정 온도 유지 위해 넣은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 생겨”<br />이천물류센터에서 새 백신 실은 대체 트럭이 제주로 다시 출발<br />제주 1호 접종자는 없어…내일 오전 9시부터 3천여 명 차례로 백신 접종
여객선 ‘퀸 제누비아’호를 타고 제주항 4부두에 도착한 백신 운송 트럭
■ 코로나19 예방 백신 오늘 새벽 제주 도착...백신 전량 교체 소동 벌어져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배송을 시작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오늘 새벽,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군대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보건소와 요양병원·시설까지 안전히 도착했지만, 제주에 오기 전 백신이 전량 교체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 [AZ백신] 어디서, 어떻게 왔나?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트럭이 목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어 오늘 새벽 1시쯤, 백신 운송 트럭은 목포항에서 제주항으로 향하는 배에 실렸는데요.
오늘 새벽 5시 40분쯤에야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제주까지, 장장 11시간을 걸쳐 배송된 '귀한 몸'인 겁니다.

■ [AZ백신] 왜 교체됐나?

하지만 이 귀한 백신이 제주에 오기 전, 전량 교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백신 수송 트럭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백신을 실은 용기가 이보다 약간 낮은 1.5도였던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수송용기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매를 넣는데,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목포항에서 제주항으로 출발하는 선박 시간을 고려해, 이천물류센터에서 새 백신을 채워넣은 대체 트럭을 출발시켰습니다.

다행히 이 트럭은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보건소의 의약품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AZ백신] 누가 먼저 맞나?

제주에 무사 도착한 백신을 가장 먼저 맞을 사람은 누굴까요? 제주에 특정된 1호 접종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내일 오전 9시 접종하는 사람 모두가 1호 접종자다"는 질병관리청 발표 등을 고려해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입소자 3천여 명이 차례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대상자의 95%인 3,19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할 것으로 보입니다.

[AZ백신] 남은 백신, 어떻게 처리하나?

제주도가 받은 3,900명분 가운데 3,193명만 접종하면 남는 백신이 생깁니다. 제주도는 이 백신을 2차 접종 때 사용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가 접종 의사를 밝힌 사람은 극히 일부이지만,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기존에 접종 의사를 밝힌 사람에 한해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8주에서 12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특성상, 이번에 남은 접종은 의약품 냉장고에 보관해 2차 접종에 활용한다는 게 제주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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