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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21 재·보궐선거
경선룰에 예민해진 나·오, “역선택 우려” vs “토론평가 억울”
입력 2021.02.26 (06:01) 취재K
당내 '양강' 후보들 잇따라 '경선 룰' 한계 지적
나경원 "시민투표 역선택 우려" … 오세훈 "토론 평가단 구성 편향"
공관위 "경선룰 변화 없다…문호 개방 철학 유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시민투표를 닷새 앞두고, 당내 양강 후보들 사이에서 때아닌 '경선 룰' 공방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지정당을 묻지 않고 100% 여론조사로 이루어지는 경선 투표가 '역선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맞수 토론'을 평가한 당협위 차원의 토론 평가단이 지나치게 '당심'에 기울어져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서로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적용하기 위한 주장인데, 당 공관위는 후보 대리인을 초청한 비공개 회의를 열어 각 후보측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 '당심 우세한' 나경원, "본경선 시민투표는 역선택 우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역선택'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고의적으로 '약체 후보'에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나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자로서 룰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보다 우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오히려 오 전 시장을 고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협위원장인 박성중 의원도 페이스북에 "타 정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대해 아무런 방지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선택 우려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염려하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너무 그렇게 자신 없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시민 여론' 기댄 오세훈, "당협의 토론 평가단 구성, 당원 편파적"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맞수 토론'의 토론 평가단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반 여론이 아닌 당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겁니다. 앞서 토론 평가단은 나 전 의원이 오 전 시장보다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 평가단은 각 당협위원장이 50명씩 추천해 구성됐고, 여론 왜곡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실상 '당원 평가단'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체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최근에 원내대표를 하는 등 이른바 '당심'에서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 주장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당초 토론 평가단은 전국 당협위에서 시민과 당원을 적절히 배분해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 구성하기로 돼 있는데, 무작위 ARS를 통한 평가 답변일 경우 당원의 응답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ARS로 평가를 물을 때 토론을 봤느냐고 물은 뒤 답한 사람에 한해 평가를 묻는다며, 당원인 경우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 공관위 "경선룰 유지할 것…문호 개방 철학 유지"

그러나, 양강 후보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도 국민의힘 공관위는 기존의 경선 룰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관위 관계자는 먼저 나 전 의원의 '역선택' 우려에 대해, 공관위 출범 당시 정한 원칙이 있다며 "민심과 당심이 있다면 민심을 따른다. 전향적으로 문호를 개방하자는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 전 시장이 제기한 '토론 평가단'의 편향 구성 우려에 대해서는, 당협에 권한을 위임해서 평가단을 뽑았다며 "토론에 이겼을 때 문제를 제기했어야지, 지금 이야기를 꺼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 후보들의 대리인을 참석시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며, 보궐선거에 대한 공관위의 '문호 개방' 철학과 상호 네거티브 금지 등을 당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 경선룰에 예민해진 나·오, “역선택 우려” vs “토론평가 억울”
    • 입력 2021-02-26 06:01:25
    취재K
당내 '양강' 후보들 잇따라 '경선 룰' 한계 지적<br />나경원 "시민투표 역선택 우려" … 오세훈 "토론 평가단 구성 편향"<br />공관위 "경선룰 변화 없다…문호 개방 철학 유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시민투표를 닷새 앞두고, 당내 양강 후보들 사이에서 때아닌 '경선 룰' 공방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지정당을 묻지 않고 100% 여론조사로 이루어지는 경선 투표가 '역선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맞수 토론'을 평가한 당협위 차원의 토론 평가단이 지나치게 '당심'에 기울어져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서로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적용하기 위한 주장인데, 당 공관위는 후보 대리인을 초청한 비공개 회의를 열어 각 후보측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 '당심 우세한' 나경원, "본경선 시민투표는 역선택 우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역선택'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고의적으로 '약체 후보'에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나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자로서 룰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보다 우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오히려 오 전 시장을 고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협위원장인 박성중 의원도 페이스북에 "타 정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대해 아무런 방지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선택 우려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염려하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너무 그렇게 자신 없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시민 여론' 기댄 오세훈, "당협의 토론 평가단 구성, 당원 편파적"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맞수 토론'의 토론 평가단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반 여론이 아닌 당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겁니다. 앞서 토론 평가단은 나 전 의원이 오 전 시장보다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 평가단은 각 당협위원장이 50명씩 추천해 구성됐고, 여론 왜곡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실상 '당원 평가단'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체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최근에 원내대표를 하는 등 이른바 '당심'에서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 주장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당초 토론 평가단은 전국 당협위에서 시민과 당원을 적절히 배분해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 구성하기로 돼 있는데, 무작위 ARS를 통한 평가 답변일 경우 당원의 응답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ARS로 평가를 물을 때 토론을 봤느냐고 물은 뒤 답한 사람에 한해 평가를 묻는다며, 당원인 경우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 공관위 "경선룰 유지할 것…문호 개방 철학 유지"

그러나, 양강 후보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도 국민의힘 공관위는 기존의 경선 룰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관위 관계자는 먼저 나 전 의원의 '역선택' 우려에 대해, 공관위 출범 당시 정한 원칙이 있다며 "민심과 당심이 있다면 민심을 따른다. 전향적으로 문호를 개방하자는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 전 시장이 제기한 '토론 평가단'의 편향 구성 우려에 대해서는, 당협에 권한을 위임해서 평가단을 뽑았다며 "토론에 이겼을 때 문제를 제기했어야지, 지금 이야기를 꺼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 후보들의 대리인을 참석시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며, 보궐선거에 대한 공관위의 '문호 개방' 철학과 상호 네거티브 금지 등을 당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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