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백신 접종 시작…이 시각 도봉구보건소

[앵커]

잠시 후 오전 9시부터는 드디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이제 곧 접종이 시작될 서울의 한 보건소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 두 시간쯤 뒤부터 접종이 시작될 텐데, 먼저 접종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약 한 시간 전인 오전 6시쯤 저희가 이곳 도봉구보건소에 도착했는데요.

직원들은 그때부터 이미 보건소 불을 밝히고, 접종 전 막바지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어제 정오쯤 약 500명분 백신이 도착해, 영상 2~8도 사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에서 백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 즉 한 병당 10명 분량이고 당일 개봉 백신은 당일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폐기되는 백신이 생기지 않도록 10명 단위 접종 계획이 세워졌는데요.

도봉구보건소는 오늘 하루 관내 요양시설 종사자 등 60여 명을 시간대를 나눠서 접종하고, 이 과정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안전하게 접종을 하는 일도 중요할 텐데 접종 관련 주의사항도 정리해 주세요.

[기자]

네, 먼저 접종 과정에서도 거리두기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접종 대상자는 접종 전 자신의 접종 장소와 시간을 잘 확인하고,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화장품, 음식, 과거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 시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다면 이를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해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37.5도 이상의 발열 등이 있으면 접종을 연기해야 합니다.

접종 뒤 곧바로 귀가해선 안 되고, 최소한 15~30분간은 접종기관에 머무르면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히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매우 드물게 생기지만 접종 뒤 수 분 안에 주로 발생하는 만큼 접종 뒤 15~30분 가량 대기하는게 더욱 중요합니다.

귀가 후에도 3시간 이상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접종 부위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접종 뒤 최소 3일은 관심을 갖고 고열이나 평소와 다른 신체 반응이 생기면 즉각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혹은 발열, 피로감, 두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대부분 3일 안에 증상은 사라집니다.

접종 부위 통증과 붓기는 접종 부위에 차가운 수건을 대고, 근육통이나 피로감에 대해선 진통제를 복용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