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우상호 “낙원상가도 도로 위에 지은 것…강변북로 아파트 문제없어”

입력 2021.02.26 (09:57) 수정 2021.02.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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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여권 후보 되면 반전 드라마, 태풍급 바람 불 것
- 서울시장 경선, 막판 열흘 새 굉장히 큰 반전 일어난 듯
- 야권 후보 부동산 공급 공약, 대국민 사기극
- 김진애·조정훈과 후보 단일화, 큰 정신 합의... 시간 문제
- 중수청 속도조절론? 여권 지지층 틈새 벌리기 느낌 들어
- 수사-기소 분리,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해야
- 문 대통령 가덕도 방문, 선거용 아니라 공약실천용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26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4월 7일 재보궐선거 일정이 임박해지면서 여야 후보들 발걸음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당내 경선 앞두고 있는 여야 예비후보들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 우상호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경선 결과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깜짝 놀라게 되는 겁니까?

▶ 우상호 :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최경영 : 그래요?

▶ 우상호 : 바닥 분위기가 지금 TV 토론 거치면서 바닥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반전됐고요.

▷ 최경영 : 바닥 분위기라는 건 어디 바닥을 말씀하시는 거죠?

▶ 우상호 : 이제 뭐 당원들과 일반 지지층들 사이에서 우상호 다시 봤다. 야, 이거 후보감이다 이런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실제로 지금 이제 우리가 보통 구글 검색창에서 조사들을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우상호 : 최근에 박영선 후보하고의 역전 현상도 발견이 됩니다.

▷ 최경영 : 그거 가지고 과거에 힐러리, 클린턴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할 때도 그거 가지고 이제 이야기를 했었죠.

▶ 우상호 : 상당히 많이 충돌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제 그동안에 여론조사에서 주셨던 것을 기억해서 굉장히 불리한 판세를 예측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막판 열흘 사이에 굉장히 큰 반전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이게 지금 투표를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해서 여론조사를 한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계속 그런 이야기가 왔습니다만 약간 우상호 의원께 유리하다, 뭐 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이게 이제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없는데요. 지금 당원 50%, 선거인단 50%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론조사로 했으면 제가 좀 불리했을 겁니다. 아직까지 여론조사에서 반전이 일어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당원 50%에서는 제가 좀 유리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그런데 이제 선거인단 투표율이 달려 있는데 과거에 지난 총선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경선했던 국회의원들 세 분의 자문을 받아봤더니 선거인단 투표는 여론조사대로 나타나지 않더라. 공통된 의견을 이야기해줬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결집력 싸움이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왜냐하면 민주당 당원의 가족이거나 대개 지인들이 아니면 선거인단 투표의 참여율이 매우 낮다. 그런 측면에서 민감도가 높은 지지층들이 주로 투표에 참여하더라. 그런 측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조언을 해줘서 제가 유리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다. 그리고 반전의 모멘텀이 생겼으니 굉장히 근소한 표 차이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

▷ 최경영 : 500표 싸움이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 우상호 : 500표 싸움이라고 했죠.

▷ 최경영 : 그게 이제 굉장히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거나 지거나.

▶ 우상호 : 400~500표 차이라고 하면 그게 큰 차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우상호 :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좀 더 물론 제 말이 다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제가 선거를 오래 해본 경험으로는 이번에 500표 싸움이 맞다 이런 느낌입니다.

▷ 최경영 : 민주당다움을 강조하셨습니다. 민주당다운 공약, 민주당다운 어떤 서울시장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이게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 우상호 : 그것은 민주당이 내거는 가치에 누가 부합하느냐 이런가가 첫 번째 있죠. 그러니까 이제 가령 민주당 하면 민주주의와 진보, 경제 민주화, 불평등 해소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 우리 당의 정책혁명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다운 후보라면 민주당의 정책강령에 맞는 공약들을 내걸어야 한다. 그래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서민 공약들을 제가 예를 들었죠. 그래서 박영선 후보는 21세기 콤팩트 시티 수직정원, 구독경제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상당히 새로워 보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거기에 이런 경제민주화나 진보적 가치가 담겨 있지는 않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저는 노동, 복지 뭐 이런 공약들을 많이 내걸었는데 박영선 후보님은 노동 공약을 안 내걸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노동 의제는 진보적 진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핵심 의제인데 이런 의제들을 피하고 있는 것은 중도적인 어떤 그런 본선에서 중도의 확장 전략을 피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민주당다운 거냐. 일단 시작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점들을 지적한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우상호 후보도 아파트 공약은 부동산 공약은 계속 내놓으셨습니다. 강변북로 아파트와 관련해서 박영선 후보는 이거 어려울 것 같다, 기술적으로.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 우상호 : 그게 좀 외국에서는 이미 다 지어서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데가 꽤 여러 군데 있어요. 그러니까 국내에서는 그런 실험 사례가 없어서 이게 되겠어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미 뉴욕 같은 경우에는 맨해튼 강변에 위트리버라는 강 옆에다가 1km에서 1.5km 정도를 대학병원 오피스 건물 심지어 UN 본부까지 지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건물들은 지하로 1층으로 차들이 다닙니다. 하루에 17만 대가 다니거든요.

▷ 최경영 : 그게 UN 본부 있는 그 자리가 그렇게 된 거예요? 그렇게 지어진 거예요?

▶ 우상호 : 그 한쪽에요. 전체가 아니고 한쪽이요.

▷ 최경영 : 그래요?

▶ 우상호 : 그래서 그 밑으로 이렇게 차들이 다닙니다. 그리고 이 자료는 한국건설연구원의 연구원이 직접 소개한 영상도 지금 유튜브에 띄워놨거든요. 그래서 요즈음은 건설 기법들이 아주 뛰어나서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도심지가 워낙 밀집되어 있으니까 유효 부지가 없어서 이런 형태의 공공부지를 활용하는 기법들이 많이 발전했죠. 파리에서는 철길 위를 씌워서 4.5만 명 도시, 2만 명 도시 이렇게 2개를 만들었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후보님 2018년인가 제 기억에 이제 서울시에서 이거 한 번 추진했었거든요. 추진하려고 했어요.

▶ 우상호 : 지금 이미 계획이 확정되어서 신내IC에서 중랑IC까지는 씌워서 1,000세대 아파트를 지으려고 계획이 박원순 시장의 주장이 거의 다 확정됐거든요.

▷ 최경영 : 맞아요, 맞아요. 제 기억에 그렇습니다.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아니, 사실은 낙원상가 같은 경우에는 도로 위에 지어놨잖아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우상호 : 그 아파트 아닙니까? 그 밑으로 차 다니지 않습니까? 뭐가 안 됩니까? 이미 몇십 년 전에 다 지어서 그렇게 살았는데.

▷ 최경영 : 충분히 할 수 있다. 그 말 나온 김에 부동산 공약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야권 후보들 같은 경우에 일단 사이즈가 큽니다. 70만호. 10년간 70만호. 5년간 36만호. 뭐 이렇게 됩니다.

▶ 우상호 :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제가 이 15만호, 16만호 찾는데도 이거 3년 걸렸어요. 서울시 지도 놓고 꼼꼼하게 따지고 따져서 그래도 참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70몇만 호다 그러는 건 사실 지금 경기도에 있는 웬만한 큰 도시가 70만, 80만 하지 않습니까? 서울에다가 그 도시를 갖다가 얹힌다는 이야기인데 서울에 어디다 그런 대규모 소위 신도시를 3개쯤 엎어놓는 정도의 물량을 어디에서 뽑아내겠습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거 너무 심하다.

▷ 최경영 : 그런데 16만호도 굉장히 많은 물량이에요. 압구정동의 16배 정도 됩니다.

▶ 우상호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이게 지금 그리고 강변도로가 전체 총 강변도로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아니겠습니까? 여기를 다 합치면 한 70km에서 73km 나옵니다. 지금 이걸 짓겠다는 게 15km, 20km고요. 여기서 충분한 물량이 나오지를 않죠. 오히려 철도 위에서 많이 나옵니다.

▷ 최경영 : 말씀하십시오.

▶ 우상호 : 서울을 지나는 철도부지가 굉장한 대규모거든요.

▷ 최경영 : 그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관련해서도 박영선 후보는 이거 당장 할 수 있겠느냐. 뭐 이렇게 지적을 한 것 같던데요.

▶ 우상호 : 그건 맞아요. 시간은 좀 걸리죠. 왜냐하면 지하화 사업이라는 게 원래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러니까 강변도로 위를 씌워서 짓는 게 오히려 빨라요. 인공대지 만들고 집 짓는 데까지 한 4년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데 철도는 지하화하는 것이 굉장히 오래 걸리죠. 그러니까 철도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철도 지하화 전체를 완성한 다음에 집을 짓는 게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것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보입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박원순 책임론, 정권심판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반론을 펼치신다면 어떠십니까?

▶ 우상호 : 아니요, 그거는 이제 결국은 야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민심이 과연 그 이슈에 반영하느냐 이게 되게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초기에는 정권심판론과 박원순 책임론 이런 것들이 일부 끄덕거리는 시민들이 꽤 계셨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본격적으로 양 당의 경선이 한참 무르익으면서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상당히 그쪽 이슈에 반응하는 시민들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제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것들 어제 KBS 토론에서 공개를 했는데요. 대통령 심판론보다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결과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은 처음 보고 이 민심이 변하는 건가. 그런데 어쨌든 선거 성격 전체를 그런 야당의 주장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여권 단일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회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까지 함께하는 단일화 추진하는 거는 맞죠?

▶ 우상호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거는 어떻게 잘 될 것 같습니까?

▶ 우상호 : 이거는 사소하게 이런저런 방법론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는데 열린민주당 후보하고의 견해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에서. 그런데 그거는 당에서 추진하고 있어서 저희 후보가 3월 2일에 확정이 되면 다시 상의해봐야 할 일입니다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는 큰 정신에는 이제 합의가 되어 있는 거니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이제 군소정당 후보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 거냐. 이런 문제가 남아 있죠. 다만 이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까 그 안에 후보들이 원하는 내용들 다 충족시킬 수 있을지. 저는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방법이야 뭘 해도 할 수 있는데 그 일주일 사이의 시간에 그분들이 원하시는 걸 다 해줄 수 있는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후보 단일화 하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가능한가요?

▶ 우상호 : 지금은 선거 전에 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 최경영 : 선거 전에 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 우상호 : 네, 그래서 저는 제가 처음에 했던 것은 각 당별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 후에 통합하겠다는 통합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했었는데 부득이하게 이 문제는 선거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지금 범야권도 단일화를 해서 만약에 우상호 후보가 여권의 단일 후보로 나가게 된다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훨씬 강하죠.

▷ 최경영 : 훨씬 강하다?

▶ 우상호 : 왜냐하면 이제. 이유는 이런 겁니다. 가령 지금 상당수 시민들은 우리 최경영 기자를 포함해서 우상호가 굉장히 불리하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게 사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후보가 된다는 것은 사실은 태풍급 바람이 분 것이라고 봐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구나.

▶ 우상호 : 그러면 이제 이런 컨벤션 효과는 사실 누가 봐도 안철수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본다면 야권 단일화의 바람보다는 우상호의 반전 드라마의 바람이 훨씬 더 강하죠. 그러면 그것이 본선에서 부딪힐 때 저는 우상호 인물 경쟁력도 있지만 이러한 소위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경선에서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상호가 나서면 사실은 저는 범민주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 이번에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 않습니까? 정의당 지지층들이 박영선 후보가 나오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거기는 진보적 의제에 민감한 지지층들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쨌든 진보적 의제에 반응하시는 분들은 저는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선 경쟁력은 이제 태풍급 바람 플러스 범민주 진보 진영 지지층의 결집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면서 본선 경쟁력이 더해질 것이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 또는 좀 만만하다.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3명 중에 선택을 하신다면 누가 될까요?

▶ 우상호 : 그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그쪽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래요? 알겠습니다. MB 정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야당에서는 이게 이제 DJ 정부 이후 모든 정부를 일괄 공개하라. 당신들도 했지 않느냐? 뭐 이런 식으로 맞불 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대표적인 물타기죠. 그런데 이제 사찰은 그게 어느 정권에서 이루어졌든 그건 단죄받아야 될 중대 반인권 범죄입니다. 저는 민주화운동 하면서 평생을 사찰과 미행, 도청의 대상이었지 않습니까? 이런 행위들이 얼마나 국민 개개인의 평범한 삶을 옥죄고 위협하는지 너무나 저는 체험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건 뭐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도청과 사찰이 진행되었다고 한다면 그건 저는 단죄해야 한다 이렇게 보는데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우리 정권에서 일부러 뭘 문제시를 삼은 게 아니고요.

▷ 최경영 : 선거용 정치 공작은 아니다?

▶ 우상호 : 작년에 대법원 판결로 이 문제가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대법원 판결에서 이런 사안들이 드러났는데 이것을 그냥 놔두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정권을 담당했던 측, 그다음에 이 문제에 연루돼 있는 분들이 스스로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어쨌든 선거 앞두고 우리 정부가 꺼낸 이슈가 아니고 대법원에서 계류됐던 사건이 최종 확정 판결로 여러 사안들이 드러난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검찰개혁 시즌2와 관련해서는 당내의 이견, 특히 당정청 간에 이견이 있는 것 같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오네요. 속도조절론, 검수완박.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아니, 저는 민주당은 민주정당입니다. 그리고 당청 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들을 얘기하는데요.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저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그걸 조율하고 있는 과정을 전체적인 시기조절론으로 이렇게 딱 규정한 것은 여권 지지층의 틈새 벌리기 이런 느낌이 들어요.

▷ 최경영 : 야당에서는 이걸 레임덕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고요.

▶ 우상호 : 레임덕이라는 말은, 민주주의는 레임덕이다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이죠. 그런데 우리 당 안에서 분명히 그런 견해를 가지신 분이 있어요. 권력기관의 개혁에 너무 몰두하다가 국민들에게 약간 뭐랄까. 실망을 끼쳐드린 측면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조금 하기는 하더라도 선거 이후에 하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 최경영 : 후보 본인 생각은 어떠세요?

▶ 우상호 : 저는 이런 권력기관의 개혁 문제는 선거와 무관하게 국민의 의견에 따라서 묵묵히 진행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중수청 설치를 그냥 계속 해야 된다?

▶ 우상호 : 저는 제일 중요한 건 중수청 문제보다는 수사기소권 분리를 해서.

▷ 최경영 : 수사기소권 분리?

▶ 우상호 : 네.

▷ 최경영 : 그냥 신속하게 빨리 하는 게 좋다 이런 입장이시네요?

▶ 우상호 : 신속하다기보다는 정해져 있는 일정대로 심사하고 토론하고 하면 되지 국회가 자꾸 정치적인 어떤 일정들에 대해서 보류하고 이렇게 가면 더 오해가 쌓인다. 해야 할 일을 그냥 묵묵히 하면 된다 이렇게 보고요. 애초부터 우리는 수사권, 기소권의 완전 분리가 목표 아니었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그냥 그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따라서 그냥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가덕도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방문했는데 선거 지원 운동이라는 야당의 비판 어떻게 말씀하실 겁니까?

▶ 우상호 : 원래 야당은 늘 그렇게 얘기하죠. 대통령이 가시는 모든 일이 다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을 하니 할 말이 없죠.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정말 계속 돌아가는 게 2016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구하고 부산을 방문했더라고요, 총선 앞두고.

▶ 우상호 : 맞아요.

▷ 최경영 : 그런데 그때 당시에 야당인 민주당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데.

▶ 우상호 : 맞습니다. 그러니까 여야가 바뀌면서 늘 그런 주장을 하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그냥 정치적 공세다. 야당이 그런 말도 안 하면 야당이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볼 때는 아니, 그렇다고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해서 해야 할 일 하지 말라는 말이냐? 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국가적 과제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제일 먼저 선거용으로 이슈를 치고 나왔으면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당과 부산 지역에 있는 우리 후보들이 먼저 치고 나왔고 또 당에서 오늘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 이후에 대통령이 움직이신 건 딱히 선거용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죠. 본인의 공약 실천용이라고 봐야죠.

▷ 최경영 :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 국토부에서도 일부 반대를 하고 그랬는데요. 정의당도 반대를 하고 있고.

▶ 우상호 : 국토부는.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참 문제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정책이 바뀌어서 부처가 입장을 바꿔야 하는 곤혹스러움이 항상 있죠. 산자부의 탈원전 문제 수사도 그래서 우리가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정권이 바뀌면서 정책이 바뀐 걸 따라온 공무원들을 처벌하면 어떻게 하냐. 그런데 이제 국토부 공무원들은 그동안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고 김해 신공항으로 입장을 정리했던 지난 10년의 역사가 있으니 이제 와서 자신들이 말 바꾸는 게 어색한 거죠. 그러나 민주주의는 결국은 국민의 뜻에 따라 권력이 바뀌면 그 바뀐 권력의 정책을 따라와주는 것이 직업 공무원들의 자세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본인들이 그동안 10년간 주장해왔던 내용을 바꿔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 결정을 반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우상호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 짧고 굵게 한마디 말해주십시오. 시간이 별로 없어서.

▶ 우상호 : 지금 서울시의 위기를 해결할 해결사로서의 적임자고요. 가장 민주 정당 후보로서 제대로 된 승부를 볼 수 있는 본선 필승카드이기 때문에 우상호가 적임자입니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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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경선 결과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깜짝 놀라게 되는 겁니까?

▶ 우상호 :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최경영 : 그래요?

▶ 우상호 : 바닥 분위기가 지금 TV 토론 거치면서 바닥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반전됐고요.

▷ 최경영 : 바닥 분위기라는 건 어디 바닥을 말씀하시는 거죠?

▶ 우상호 : 이제 뭐 당원들과 일반 지지층들 사이에서 우상호 다시 봤다. 야, 이거 후보감이다 이런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실제로 지금 이제 우리가 보통 구글 검색창에서 조사들을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우상호 : 최근에 박영선 후보하고의 역전 현상도 발견이 됩니다.

▷ 최경영 : 그거 가지고 과거에 힐러리, 클린턴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할 때도 그거 가지고 이제 이야기를 했었죠.

▶ 우상호 : 상당히 많이 충돌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제 그동안에 여론조사에서 주셨던 것을 기억해서 굉장히 불리한 판세를 예측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막판 열흘 사이에 굉장히 큰 반전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이게 지금 투표를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해서 여론조사를 한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계속 그런 이야기가 왔습니다만 약간 우상호 의원께 유리하다, 뭐 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이게 이제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없는데요. 지금 당원 50%, 선거인단 50%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론조사로 했으면 제가 좀 불리했을 겁니다. 아직까지 여론조사에서 반전이 일어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당원 50%에서는 제가 좀 유리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그런데 이제 선거인단 투표율이 달려 있는데 과거에 지난 총선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경선했던 국회의원들 세 분의 자문을 받아봤더니 선거인단 투표는 여론조사대로 나타나지 않더라. 공통된 의견을 이야기해줬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결집력 싸움이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왜냐하면 민주당 당원의 가족이거나 대개 지인들이 아니면 선거인단 투표의 참여율이 매우 낮다. 그런 측면에서 민감도가 높은 지지층들이 주로 투표에 참여하더라. 그런 측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조언을 해줘서 제가 유리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다. 그리고 반전의 모멘텀이 생겼으니 굉장히 근소한 표 차이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

▷ 최경영 : 500표 싸움이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 우상호 : 500표 싸움이라고 했죠.

▷ 최경영 : 그게 이제 굉장히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거나 지거나.

▶ 우상호 : 400~500표 차이라고 하면 그게 큰 차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우상호 :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좀 더 물론 제 말이 다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제가 선거를 오래 해본 경험으로는 이번에 500표 싸움이 맞다 이런 느낌입니다.

▷ 최경영 : 민주당다움을 강조하셨습니다. 민주당다운 공약, 민주당다운 어떤 서울시장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이게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 우상호 : 그것은 민주당이 내거는 가치에 누가 부합하느냐 이런가가 첫 번째 있죠. 그러니까 이제 가령 민주당 하면 민주주의와 진보, 경제 민주화, 불평등 해소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 우리 당의 정책혁명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다운 후보라면 민주당의 정책강령에 맞는 공약들을 내걸어야 한다. 그래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서민 공약들을 제가 예를 들었죠. 그래서 박영선 후보는 21세기 콤팩트 시티 수직정원, 구독경제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상당히 새로워 보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거기에 이런 경제민주화나 진보적 가치가 담겨 있지는 않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저는 노동, 복지 뭐 이런 공약들을 많이 내걸었는데 박영선 후보님은 노동 공약을 안 내걸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노동 의제는 진보적 진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핵심 의제인데 이런 의제들을 피하고 있는 것은 중도적인 어떤 그런 본선에서 중도의 확장 전략을 피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민주당다운 거냐. 일단 시작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점들을 지적한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우상호 후보도 아파트 공약은 부동산 공약은 계속 내놓으셨습니다. 강변북로 아파트와 관련해서 박영선 후보는 이거 어려울 것 같다, 기술적으로.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 우상호 : 그게 좀 외국에서는 이미 다 지어서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데가 꽤 여러 군데 있어요. 그러니까 국내에서는 그런 실험 사례가 없어서 이게 되겠어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미 뉴욕 같은 경우에는 맨해튼 강변에 위트리버라는 강 옆에다가 1km에서 1.5km 정도를 대학병원 오피스 건물 심지어 UN 본부까지 지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건물들은 지하로 1층으로 차들이 다닙니다. 하루에 17만 대가 다니거든요.

▷ 최경영 : 그게 UN 본부 있는 그 자리가 그렇게 된 거예요? 그렇게 지어진 거예요?

▶ 우상호 : 그 한쪽에요. 전체가 아니고 한쪽이요.

▷ 최경영 : 그래요?

▶ 우상호 : 그래서 그 밑으로 이렇게 차들이 다닙니다. 그리고 이 자료는 한국건설연구원의 연구원이 직접 소개한 영상도 지금 유튜브에 띄워놨거든요. 그래서 요즈음은 건설 기법들이 아주 뛰어나서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도심지가 워낙 밀집되어 있으니까 유효 부지가 없어서 이런 형태의 공공부지를 활용하는 기법들이 많이 발전했죠. 파리에서는 철길 위를 씌워서 4.5만 명 도시, 2만 명 도시 이렇게 2개를 만들었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후보님 2018년인가 제 기억에 이제 서울시에서 이거 한 번 추진했었거든요. 추진하려고 했어요.

▶ 우상호 : 지금 이미 계획이 확정되어서 신내IC에서 중랑IC까지는 씌워서 1,000세대 아파트를 지으려고 계획이 박원순 시장의 주장이 거의 다 확정됐거든요.

▷ 최경영 : 맞아요, 맞아요. 제 기억에 그렇습니다.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아니, 사실은 낙원상가 같은 경우에는 도로 위에 지어놨잖아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우상호 : 그 아파트 아닙니까? 그 밑으로 차 다니지 않습니까? 뭐가 안 됩니까? 이미 몇십 년 전에 다 지어서 그렇게 살았는데.

▷ 최경영 : 충분히 할 수 있다. 그 말 나온 김에 부동산 공약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야권 후보들 같은 경우에 일단 사이즈가 큽니다. 70만호. 10년간 70만호. 5년간 36만호. 뭐 이렇게 됩니다.

▶ 우상호 :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제가 이 15만호, 16만호 찾는데도 이거 3년 걸렸어요. 서울시 지도 놓고 꼼꼼하게 따지고 따져서 그래도 참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70몇만 호다 그러는 건 사실 지금 경기도에 있는 웬만한 큰 도시가 70만, 80만 하지 않습니까? 서울에다가 그 도시를 갖다가 얹힌다는 이야기인데 서울에 어디다 그런 대규모 소위 신도시를 3개쯤 엎어놓는 정도의 물량을 어디에서 뽑아내겠습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거 너무 심하다.

▷ 최경영 : 그런데 16만호도 굉장히 많은 물량이에요. 압구정동의 16배 정도 됩니다.

▶ 우상호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이게 지금 그리고 강변도로가 전체 총 강변도로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아니겠습니까? 여기를 다 합치면 한 70km에서 73km 나옵니다. 지금 이걸 짓겠다는 게 15km, 20km고요. 여기서 충분한 물량이 나오지를 않죠. 오히려 철도 위에서 많이 나옵니다.

▷ 최경영 : 말씀하십시오.

▶ 우상호 : 서울을 지나는 철도부지가 굉장한 대규모거든요.

▷ 최경영 : 그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관련해서도 박영선 후보는 이거 당장 할 수 있겠느냐. 뭐 이렇게 지적을 한 것 같던데요.

▶ 우상호 : 그건 맞아요. 시간은 좀 걸리죠. 왜냐하면 지하화 사업이라는 게 원래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러니까 강변도로 위를 씌워서 짓는 게 오히려 빨라요. 인공대지 만들고 집 짓는 데까지 한 4년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데 철도는 지하화하는 것이 굉장히 오래 걸리죠. 그러니까 철도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철도 지하화 전체를 완성한 다음에 집을 짓는 게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그것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보입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박원순 책임론, 정권심판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반론을 펼치신다면 어떠십니까?

▶ 우상호 : 아니요, 그거는 이제 결국은 야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민심이 과연 그 이슈에 반영하느냐 이게 되게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초기에는 정권심판론과 박원순 책임론 이런 것들이 일부 끄덕거리는 시민들이 꽤 계셨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본격적으로 양 당의 경선이 한참 무르익으면서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상당히 그쪽 이슈에 반응하는 시민들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제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것들 어제 KBS 토론에서 공개를 했는데요. 대통령 심판론보다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결과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은 처음 보고 이 민심이 변하는 건가. 그런데 어쨌든 선거 성격 전체를 그런 야당의 주장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여권 단일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회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까지 함께하는 단일화 추진하는 거는 맞죠?

▶ 우상호 : 맞습니다.

▷ 최경영 : 그거는 어떻게 잘 될 것 같습니까?

▶ 우상호 : 이거는 사소하게 이런저런 방법론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는데 열린민주당 후보하고의 견해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에서. 그런데 그거는 당에서 추진하고 있어서 저희 후보가 3월 2일에 확정이 되면 다시 상의해봐야 할 일입니다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는 큰 정신에는 이제 합의가 되어 있는 거니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이제 군소정당 후보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 거냐. 이런 문제가 남아 있죠. 다만 이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까 그 안에 후보들이 원하는 내용들 다 충족시킬 수 있을지. 저는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방법이야 뭘 해도 할 수 있는데 그 일주일 사이의 시간에 그분들이 원하시는 걸 다 해줄 수 있는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후보 단일화 하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가능한가요?

▶ 우상호 : 지금은 선거 전에 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 최경영 : 선거 전에 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 우상호 : 네, 그래서 저는 제가 처음에 했던 것은 각 당별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 후에 통합하겠다는 통합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했었는데 부득이하게 이 문제는 선거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경영 : 지금 범야권도 단일화를 해서 만약에 우상호 후보가 여권의 단일 후보로 나가게 된다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훨씬 강하죠.

▷ 최경영 : 훨씬 강하다?

▶ 우상호 : 왜냐하면 이제. 이유는 이런 겁니다. 가령 지금 상당수 시민들은 우리 최경영 기자를 포함해서 우상호가 굉장히 불리하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게 사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후보가 된다는 것은 사실은 태풍급 바람이 분 것이라고 봐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구나.

▶ 우상호 : 그러면 이제 이런 컨벤션 효과는 사실 누가 봐도 안철수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본다면 야권 단일화의 바람보다는 우상호의 반전 드라마의 바람이 훨씬 더 강하죠. 그러면 그것이 본선에서 부딪힐 때 저는 우상호 인물 경쟁력도 있지만 이러한 소위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경선에서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상호가 나서면 사실은 저는 범민주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 이번에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 않습니까? 정의당 지지층들이 박영선 후보가 나오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거기는 진보적 의제에 민감한 지지층들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쨌든 진보적 의제에 반응하시는 분들은 저는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선 경쟁력은 이제 태풍급 바람 플러스 범민주 진보 진영 지지층의 결집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면서 본선 경쟁력이 더해질 것이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 또는 좀 만만하다.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3명 중에 선택을 하신다면 누가 될까요?

▶ 우상호 : 그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그쪽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래요? 알겠습니다. MB 정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야당에서는 이게 이제 DJ 정부 이후 모든 정부를 일괄 공개하라. 당신들도 했지 않느냐? 뭐 이런 식으로 맞불 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대표적인 물타기죠. 그런데 이제 사찰은 그게 어느 정권에서 이루어졌든 그건 단죄받아야 될 중대 반인권 범죄입니다. 저는 민주화운동 하면서 평생을 사찰과 미행, 도청의 대상이었지 않습니까? 이런 행위들이 얼마나 국민 개개인의 평범한 삶을 옥죄고 위협하는지 너무나 저는 체험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건 뭐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도청과 사찰이 진행되었다고 한다면 그건 저는 단죄해야 한다 이렇게 보는데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우리 정권에서 일부러 뭘 문제시를 삼은 게 아니고요.

▷ 최경영 : 선거용 정치 공작은 아니다?

▶ 우상호 : 작년에 대법원 판결로 이 문제가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대법원 판결에서 이런 사안들이 드러났는데 이것을 그냥 놔두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정권을 담당했던 측, 그다음에 이 문제에 연루돼 있는 분들이 스스로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어쨌든 선거 앞두고 우리 정부가 꺼낸 이슈가 아니고 대법원에서 계류됐던 사건이 최종 확정 판결로 여러 사안들이 드러난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검찰개혁 시즌2와 관련해서는 당내의 이견, 특히 당정청 간에 이견이 있는 것 같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오네요. 속도조절론, 검수완박.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아니, 저는 민주당은 민주정당입니다. 그리고 당청 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들을 얘기하는데요.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저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그걸 조율하고 있는 과정을 전체적인 시기조절론으로 이렇게 딱 규정한 것은 여권 지지층의 틈새 벌리기 이런 느낌이 들어요.

▷ 최경영 : 야당에서는 이걸 레임덕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고요.

▶ 우상호 : 레임덕이라는 말은, 민주주의는 레임덕이다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이죠. 그런데 우리 당 안에서 분명히 그런 견해를 가지신 분이 있어요. 권력기관의 개혁에 너무 몰두하다가 국민들에게 약간 뭐랄까. 실망을 끼쳐드린 측면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조금 하기는 하더라도 선거 이후에 하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 최경영 : 후보 본인 생각은 어떠세요?

▶ 우상호 : 저는 이런 권력기관의 개혁 문제는 선거와 무관하게 국민의 의견에 따라서 묵묵히 진행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중수청 설치를 그냥 계속 해야 된다?

▶ 우상호 : 저는 제일 중요한 건 중수청 문제보다는 수사기소권 분리를 해서.

▷ 최경영 : 수사기소권 분리?

▶ 우상호 : 네.

▷ 최경영 : 그냥 신속하게 빨리 하는 게 좋다 이런 입장이시네요?

▶ 우상호 : 신속하다기보다는 정해져 있는 일정대로 심사하고 토론하고 하면 되지 국회가 자꾸 정치적인 어떤 일정들에 대해서 보류하고 이렇게 가면 더 오해가 쌓인다. 해야 할 일을 그냥 묵묵히 하면 된다 이렇게 보고요. 애초부터 우리는 수사권, 기소권의 완전 분리가 목표 아니었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그냥 그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따라서 그냥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가덕도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방문했는데 선거 지원 운동이라는 야당의 비판 어떻게 말씀하실 겁니까?

▶ 우상호 : 원래 야당은 늘 그렇게 얘기하죠. 대통령이 가시는 모든 일이 다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을 하니 할 말이 없죠.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정말 계속 돌아가는 게 2016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구하고 부산을 방문했더라고요, 총선 앞두고.

▶ 우상호 : 맞아요.

▷ 최경영 : 그런데 그때 당시에 야당인 민주당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데.

▶ 우상호 : 맞습니다. 그러니까 여야가 바뀌면서 늘 그런 주장을 하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그냥 정치적 공세다. 야당이 그런 말도 안 하면 야당이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볼 때는 아니, 그렇다고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해서 해야 할 일 하지 말라는 말이냐? 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국가적 과제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제일 먼저 선거용으로 이슈를 치고 나왔으면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당과 부산 지역에 있는 우리 후보들이 먼저 치고 나왔고 또 당에서 오늘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 이후에 대통령이 움직이신 건 딱히 선거용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죠. 본인의 공약 실천용이라고 봐야죠.

▷ 최경영 :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 국토부에서도 일부 반대를 하고 그랬는데요. 정의당도 반대를 하고 있고.

▶ 우상호 : 국토부는.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참 문제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정책이 바뀌어서 부처가 입장을 바꿔야 하는 곤혹스러움이 항상 있죠. 산자부의 탈원전 문제 수사도 그래서 우리가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정권이 바뀌면서 정책이 바뀐 걸 따라온 공무원들을 처벌하면 어떻게 하냐. 그런데 이제 국토부 공무원들은 그동안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고 김해 신공항으로 입장을 정리했던 지난 10년의 역사가 있으니 이제 와서 자신들이 말 바꾸는 게 어색한 거죠. 그러나 민주주의는 결국은 국민의 뜻에 따라 권력이 바뀌면 그 바뀐 권력의 정책을 따라와주는 것이 직업 공무원들의 자세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본인들이 그동안 10년간 주장해왔던 내용을 바꿔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 결정을 반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우상호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 짧고 굵게 한마디 말해주십시오. 시간이 별로 없어서.

▶ 우상호 : 지금 서울시의 위기를 해결할 해결사로서의 적임자고요. 가장 민주 정당 후보로서 제대로 된 승부를 볼 수 있는 본선 필승카드이기 때문에 우상호가 적임자입니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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