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측 “명백한 증거 있다”

입력 2021.02.26 (10:39) 수정 2021.02.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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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 서울의 기성용(32)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공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오늘(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 선수 출신인 C 씨와 D 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초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보도가 나오자 가해자 A 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의 소속사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기성용도 어제(25일) 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성은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또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법적 조치 등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폭로자 측이 하루 만에 다시 정면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박 변호사는 “첫 보도자료를 낸 이후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면서 “기성용 측이 C 씨와 D 씨에게 정정 보도문을 배포하도록 회유했고, 이미 축구계에 신상이 드러난 C 씨와 D 씨가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 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당시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와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이번 기성용 후배 성폭력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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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측 “명백한 증거 있다”
    • 입력 2021-02-26 10:39:07
    • 수정2021-02-26 12:40:39
    사회
프로축구 FC 서울의 기성용(32)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공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오늘(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 선수 출신인 C 씨와 D 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초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보도가 나오자 가해자 A 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의 소속사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기성용도 어제(25일) 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성은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또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법적 조치 등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폭로자 측이 하루 만에 다시 정면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박 변호사는 “첫 보도자료를 낸 이후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면서 “기성용 측이 C 씨와 D 씨에게 정정 보도문을 배포하도록 회유했고, 이미 축구계에 신상이 드러난 C 씨와 D 씨가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 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당시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와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이번 기성용 후배 성폭력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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