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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농구단 매각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1.02.26 (15:16) 스포츠K
프로농구 전자랜드 구단, 오는 5월 31일까지 운영
딜로이트 안진·KBL, 180여 회사에 인수 제안해
"인수에 뜻있는 기업, 4~5개 회사 정도 될 듯"
3월 2일까지 공개 입찰‥MOU 체결 거쳐 정식 계약

■전자랜드농구단, 프로스포츠 사상 첫 공개 입찰 통해 매각

프로농구 전자랜드 구단은 공개 입찰을 거쳐 매각이 진행된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입찰에 뜻이 있는 기업이 다음 달 2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면, 평가표에 따른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랜드 구단에 대한 실사를 거쳐 정식 계약을 한다. 그리고 6월 1일 새로운 인천농구단의 주인이 탄생하게 된다. 현 전자랜드의 농구단 운영은 5월 31일까지다.

농구단 입찰을 맡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금까지 회계·재무분석 등 업무 관계에 있던 거의 모든 거래처에 '구단 인수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에서 농구단 매각 입찰을 전담하고 있는 스포츠비즈니스그룹의 정동섭 그룹장이 밝힌 회사는 150개 회사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농구연맹 KBL이 농구와 관련 있는 학맥과 인맥을 통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전자랜드 구단 사무국이 자체적으로 접촉한 기업까지 합하면 모두 180여 개 회사에 제안이 이뤄진 셈이라고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밝혔다.

■"4~5개 회사, 입찰 참여 할 듯… 2~3개 회사는 적극적"
" 재무구조 탄탄한 대형 중견 기업으로 인지도 높은 회사"

정동섭 그룹장은 지금까지 농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6개 회사 정도이며, 이 가운데 4~5개 회사가 마감 시한인 3월 2일까지 입찰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2~3개 회사는 매우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업을 묻는 말에 정동섭 그룹장은 "재계 2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모두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형 중견 기업으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딜로이트 안진에 공개 입찰을 위탁한 한국농구연맹 KBL은 인수 기업을 평가하는 항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건을 돈에 두지 않고 '농구단 운영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안정적으로 팀 운영 가능한 기업이 우선 고려 대상"

농구단 매각 관련 KBL의 실무 담당인 이준우 사무차장은 인수 기업의 점수를 매기는 기준으로 첫 번째 조건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나갈 의지와 능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았다. 한시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빠져나가는 것은 프로농구 리그와 해당 구단 선수 모두의 근간을 흔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전체적인 재무 구조와 농구단 운영 계획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밝혔다. 구단 운영 자금이 부족해 선수단 연봉 지급이나 리그 운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된다는 의미다. 스포츠 마케팅과 프로농구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하고, KBL과의 소통과 업무 협조 또한 원활해야 한다. 구단 인수 금액 또한 매우 주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농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기업이 복수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죠. 재무 구조가 좀 더 탄탄한 기업이 들어오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스포츠 관련 기업이나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를 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이 들어오지 않을까요? " 라고 전망했다.

■ 공개 입찰 거친 구단 매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

입찰을 통해 스포츠구단 매매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기에 전자랜드 농구단이 회계법인의 주관 아래 공개경쟁 입찰을 거친다는 소식은 국내 스포츠 팬에겐 매우 낯선 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정동섭 그룹장은 '일반적인 기업 M&A는 많은 건수를 성사시켰지만, 국내 스포츠구단을 공개적인 입찰을 거쳐 매매하는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이라 매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단은 15년 만에 처음 나온 매물로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운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수도권에 연고를 둔 인천 지역 농구 팬들의 높은 충성도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천팬이 실망하지 않을 새 주인 영입 위해 최선 다하는 중"

인천 농구팬은 대우 제우스와 신세기 빅스에 이어, 이제 전자랜드 엘리펀츠구단과 또 한 차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팬이 전자랜드 구단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것은 올해까지 만 18년이다. 인천 농구팬이 예정된 이별의 순간에 눈물을 훔칠 손수건을 준비하는 대신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해도 될까.

정동섭 그룹장은 "전자랜드 매각이 진행되면서 인천 지역 농구팬의 열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을 기사 댓글이나 SNS를 보면서 느꼈고, 그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새 주인을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 ‘어디까지 왔나’
    • 입력 2021-02-26 15:16:48
    스포츠K
프로농구 전자랜드 구단, 오는 5월 31일까지 운영<br />딜로이트 안진·KBL, 180여 회사에 인수 제안해<br />"인수에 뜻있는 기업, 4~5개 회사 정도 될 듯"<br />3월 2일까지 공개 입찰‥MOU 체결 거쳐 정식 계약

■전자랜드농구단, 프로스포츠 사상 첫 공개 입찰 통해 매각

프로농구 전자랜드 구단은 공개 입찰을 거쳐 매각이 진행된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입찰에 뜻이 있는 기업이 다음 달 2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면, 평가표에 따른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랜드 구단에 대한 실사를 거쳐 정식 계약을 한다. 그리고 6월 1일 새로운 인천농구단의 주인이 탄생하게 된다. 현 전자랜드의 농구단 운영은 5월 31일까지다.

농구단 입찰을 맡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금까지 회계·재무분석 등 업무 관계에 있던 거의 모든 거래처에 '구단 인수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에서 농구단 매각 입찰을 전담하고 있는 스포츠비즈니스그룹의 정동섭 그룹장이 밝힌 회사는 150개 회사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농구연맹 KBL이 농구와 관련 있는 학맥과 인맥을 통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전자랜드 구단 사무국이 자체적으로 접촉한 기업까지 합하면 모두 180여 개 회사에 제안이 이뤄진 셈이라고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밝혔다.

■"4~5개 회사, 입찰 참여 할 듯… 2~3개 회사는 적극적"
" 재무구조 탄탄한 대형 중견 기업으로 인지도 높은 회사"

정동섭 그룹장은 지금까지 농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6개 회사 정도이며, 이 가운데 4~5개 회사가 마감 시한인 3월 2일까지 입찰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2~3개 회사는 매우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업을 묻는 말에 정동섭 그룹장은 "재계 2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모두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형 중견 기업으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딜로이트 안진에 공개 입찰을 위탁한 한국농구연맹 KBL은 인수 기업을 평가하는 항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건을 돈에 두지 않고 '농구단 운영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안정적으로 팀 운영 가능한 기업이 우선 고려 대상"

농구단 매각 관련 KBL의 실무 담당인 이준우 사무차장은 인수 기업의 점수를 매기는 기준으로 첫 번째 조건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나갈 의지와 능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았다. 한시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빠져나가는 것은 프로농구 리그와 해당 구단 선수 모두의 근간을 흔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전체적인 재무 구조와 농구단 운영 계획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밝혔다. 구단 운영 자금이 부족해 선수단 연봉 지급이나 리그 운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된다는 의미다. 스포츠 마케팅과 프로농구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하고, KBL과의 소통과 업무 협조 또한 원활해야 한다. 구단 인수 금액 또한 매우 주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농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기업이 복수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죠. 재무 구조가 좀 더 탄탄한 기업이 들어오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스포츠 관련 기업이나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를 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이 들어오지 않을까요? " 라고 전망했다.

■ 공개 입찰 거친 구단 매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

입찰을 통해 스포츠구단 매매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기에 전자랜드 농구단이 회계법인의 주관 아래 공개경쟁 입찰을 거친다는 소식은 국내 스포츠 팬에겐 매우 낯선 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정동섭 그룹장은 '일반적인 기업 M&A는 많은 건수를 성사시켰지만, 국내 스포츠구단을 공개적인 입찰을 거쳐 매매하는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이라 매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단은 15년 만에 처음 나온 매물로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운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수도권에 연고를 둔 인천 지역 농구 팬들의 높은 충성도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천팬이 실망하지 않을 새 주인 영입 위해 최선 다하는 중"

인천 농구팬은 대우 제우스와 신세기 빅스에 이어, 이제 전자랜드 엘리펀츠구단과 또 한 차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팬이 전자랜드 구단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것은 올해까지 만 18년이다. 인천 농구팬이 예정된 이별의 순간에 눈물을 훔칠 손수건을 준비하는 대신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해도 될까.

정동섭 그룹장은 "전자랜드 매각이 진행되면서 인천 지역 농구팬의 열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을 기사 댓글이나 SNS를 보면서 느꼈고, 그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새 주인을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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