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지 하루…“긴장했지만 특별한 이상 반응 없어”

[앵커]

국내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백신, 개발 기간도 유례없이 짧다 보니, 정말 부작용이 없는 건지, 여전히 불안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어제(26일) 접종을 마친 만8천여명 가운데 이상 반응은 15건, 모두 경증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접종 하루가 지난 오늘(27일)은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을 운영 중인 손덕현 씨는 어제 일찌감치 접종을 마쳤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손덕현/대한요양병원협회장 : "밤사이 그렇게 특별하게 증상을 못 느꼈고. 독감 예방접종보다는 훨씬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접종한 직원들 중에선 발열과 통증을 겪은 경우도 있었는데, 증상은 금세 가라앉았다고 전했습니다.

[손덕현/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직원 체온이) 39.1도라 해서 저희들이 깜짝 놀라서 연락을 해서 여러 가지 다른 증상이 있는지 저희들이 확인을 해보고, 타이레놀 먹고 나서는 열이 떨어졌다고 해서 안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양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오히려 백신 접종이 감염 우려 때문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안정제 같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안병욱/요양병원 입소자 : "어제 접종 후에 바로 투석을 받았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백신을 좀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요. 이게 나오기만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맞고 나니까 일단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요."]

이제 막 개발된 백신을 남보다 먼저 맞는 순간, 의료진조차 긴장을 숨기기는 어렵습니다.

[이상미/간호조무사 : "처음 맞으니까 아무래도 좀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일하는 데 지장 있지 않을까 조금걱정을 했었는데요. 현재까지는 아무 이상 반응이 없고요."]

어제 하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경증 이상 반응 신고는 모두 15건, 두통, 쇠약감, 발열, 메스꺼움 등입니다.

[정경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수분 또는 수일내 없어지기 때문에 경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사망이나 중증전신알레르기반응 등 심각한 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화이자 백신 관련 이상 반응은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조창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