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연명치료 원하지 않아”…장기기증 서약

입력 2021.02.28 (20:57) 수정 2021.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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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천주교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으며,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28일) 입장문을 내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 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가 공개한 연명의료계획서 상 ‘장기기증에 관한 서명’에서 “내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너그러히 용납하여 주십시요.”라고 직접 펜으로 적었습니다. 이어 “가능하다면 각막을 기증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기도하면서 2018.9.27 +정진석 추기경”이라고 썼습니다.

서울대교구는 “2월 25일에는 (정 추기경이)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하여 봉헌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명동밥집은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대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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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8 20:57:08
    • 수정2021-02-28 2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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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천주교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으며,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28일) 입장문을 내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 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가 공개한 연명의료계획서 상 ‘장기기증에 관한 서명’에서 “내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너그러히 용납하여 주십시요.”라고 직접 펜으로 적었습니다. 이어 “가능하다면 각막을 기증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기도하면서 2018.9.27 +정진석 추기경”이라고 썼습니다.

서울대교구는 “2월 25일에는 (정 추기경이)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하여 봉헌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명동밥집은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대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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