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21.03.01 (10:40) 수정 2021.03.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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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정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국채 발행, 금리 상승은 예견된 일
- 美 국채금리 상승하면, 우리나라 국채금리와 시중금리도 상승 가능성 높아
- 미국 시장에 돈 몰리면, 우리나라 비롯 이머징마켓 주가 영향
- 농산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 이슈 가능, 저물가 기조 계속될 것
- 부채 의존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더욱 어려워져 양극화 우려돼
- 향후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변화 추이 지켜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 최경영 : 최경영의 최강시사 경제합시다. 월요일은 명쾌한 경제이야기 해보고 있습니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정호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금리가 심상치 않아서 지난주에 저도 조마조마 했었는데 약간 진정되는 기미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미국 국채금리를 이렇게 계속 봐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와버렸습니다.

▶ 박정호 : 그러니까요. 사실 미국 국채금리가 진짜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연말만 하더라도 0.5% 수준이었는데요. 지금 2월 말 기준으로 아마 1.6%니까 이게 거의 1%포인트가 한두 달 만에 올라간 거거든요.

▷ 최경영 : 1%포인트가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200%가 올라간 거죠.

▶ 박정호 : 그렇죠.

▷ 최경영 : 0.5%였기 때문에 엄청난 거죠, 이게.

▶ 박정호 : 맞습니다. 뭐 조금 진정 국면인 것 같기는 하지만 계속 지금 모니터를 해야 할 상황은 분명해 보여요. 그러면 이 미국 국채금리 오르는 게 물론 이렇게 급등할 줄은 몰랐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사실 오름 추세에 있을 거라는 건 이미 다 예견된 일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면 사실 국채를 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리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작년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방역뿐만 아니라 내수경제 진작을 위해서 작년에 미국 경제가 재정 적자가 3조 1천억 원 수준이니까 그 정도의 적자였는데 올해도 바이든 정부에서 그거 못지않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하겠다.

▷ 최경영 : 1조 9천억.

▶ 박정호 : 그렇게 되면 쉽게 이야기해서 정부가 돈이 더 필요한 거니 또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당연히 짐작할 수 있는 거죠.

▷ 최경영 : 명확하죠.

▶ 박정호 : 그러면 국채가 점점 이렇게 시장에 더 많이 발행된다는 건 국채가 넘쳐나는 거니까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그러면 국채 가격과 국채금리는 반비례 관계니 당연히 국채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생각이 드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 박정호 : 거기다 하나 더 있었는데요. 이번에 실제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시기를 자세히 보면 이게 미국 선거하고 되게 관계가 크더라고요. 미국도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행정부, 하원, 상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것인데요. 그런데 상원의 조지아 주에서 민주당이 마저 당선될 때 또 국채금리 올라갔고. 이렇게 자꾸 올라가는 거예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결국 민주당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것을 상원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장악하면서 아, 그러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더 가능성이 높아졌구나, 수월해졌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겁니다.

▷ 최경영 : 1조 9천억 말고 또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 박정호 : 계속 하고 있죠.

▷ 최경영 :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미국 국채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 박정호 : 가장 주목해야 할 이유는 전 세계 금리가 서로 연동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경영 : 연동되어 있다, 우리 금리도.

▶ 박정호 : 사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가장 직접적으로 지금 동조화 현상이 있는 금리는 일본과 독일 그다음에 홍콩, 영국 이런 데거든요. 그런데 그런 데 못지않게 우리나라와 중국 국채금리도 사실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채금리라는 것은 가장 기준이 되는 금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면 시중금리도 그거에 따라갈 가능성이 많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렇다면 요즈음 특히 코로나19로 본의 아니게 소상공인 분들도 대출 받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주식도 열풍이어서 빚투 하시는 분들도 이게 참 제가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있으시잖아요. 바로 이런 분들은 당연히 이런 것들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고요. 더 크게 이제 가장 금리에 주목하는 분들은 역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죠.

▷ 최경영 : 그렇죠. 지금 말씀하시는 거 쭉 정리를 해보면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시중금리가 올라가면서 우리 서민들의 대출금리가.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우리 서민들한테 영향을 미치고 게다가 이제 그동안에 자산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뭐 30대 영끌 이런 이야기까지 다 했는데 하나하나씩 짚어보려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됩니까?

▶ 박정호 : 많은 분들이 제일 그걸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아니, 저 이역만리에 있는 나라에 국채금리 오른 게 우리나라 주식 투자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제가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렇게 낮았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냐 하면 미국에서도 초우량 회사들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많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요. 이건 왜 그러냐 하면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앞으로도 돈을 바로 버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투자를 할 때도 본인들이 본인 돈뿐만 아니라 이렇게 돈을 빌려서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낮았을 때 이런 빅테크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서 본인들이 투자해야 할 것들에 대한 자금을 마련해놓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우리 최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채금리하고 회사채 금리도 역시 연동되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작년에는 국채금리가 워낙 쌌으니 그러면 이때 회사채 발행해야지, 하면서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미국의 초우량 회사들도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어요.

▷ 최경영 : 초우량 회사들뿐만 아니고 CCC 이하의 기업들도 굉장히 많이.

▶ 박정호 : 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왜 많이 발행하냐 하면 실제 그러면 초우량 회사도 뭔가 신규 투자하는 거냐. 초우량 회사는 그게 아니라 쉽게 이야기해서 회사채가 이렇게 금리가 낮았을 때 돈을 왕창 빌렸다가 하다못해 금리 올라가면 돈놀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박정호 :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렇게 대규모 회사채까지 발행이 됐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거는 중장기적인 투자를 계속 해야 하는 테크 기업들입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지금 당장 돈을 벌 건 없고 돈이 들어갈 건 잔뜩 있는데 돈을 빌려쓴 거에 대한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면 이거는 회사의 재정건전성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친 요소죠.

▷ 최경영 : 국회죠.

▶ 박정호 : 그래서 미국의 10년물 금리 같은 이런 국채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전 세계에 주식 투자를 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이 달라지는데요.

▷ 최경영 : 달라진다.

▶ 박정호 : 첫 번째 이런 성장주라고 우리 흔히 부르죠. 빅테크 기업들 같은. 이런 앞으로를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돈을 살짝 빼고.

▷ 최경영 : 성장주 빼고.

▶ 박정호 : 오히려 전통적인 가치주라고 해야 할까요? 자리매김한 회사들 글로 포트폴리오를 옮겨가는 경우가 많고요. 또한 이렇게 미국 국채 10년물이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미국 시장에 돈이 다시 몰리게 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쉽게 이야기해서 금리라는 것은 결국 미국 국채금리라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이랑 똑같은 건데 그렇다면 해외시장에 투자해놨던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가 다시 올라간다고 하니 차라리 우리 본국으로 돌아가자 해서 뉴욕증시나 나스닥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면 이머징마켓이 빠지겠죠.

▶ 박정호 : 그렇죠. 실질적으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랐을 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이머징마켓의 주가 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바로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최근도 걱정을 많이 하고요. 특히 여기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국채금리를 저는 기준점을 1.4%로 봤었어요.

▷ 최경영 : 국채 10년물이요?

▶ 박정호 : 네, 왜냐하면 1.4%보다 그거보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야, 이건 진짜 자본시장에서 큰 영향이 있다고 봤는데.

▷ 최경영 : 지금 현재는 얼마입니까?

▶ 박정호 : 지금 1.37%까지를 제가 지난주 화요일까지 확인했는데 휴일이 있어서 제가 마저 확인하지 않았고요. 살펴보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S&P500 회사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1.4%예요. 그러면 내가 위험자산이라고 하는 주식시장의 배당을 받는 것도 1.4%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채 금리가 그거보다 높으면.

▷ 최경영 : 10년짜리가.

▶ 박정호 : 뭐 하러 주식을 하겠습니까?

▷ 최경영 : 뭐 하러 주식하냐 뭐 이렇게 되겠지.

▶ 박정호 : 그렇죠. 그러니 그거보다 금리가 확 올라가버리면 어휴, 이건 진짜 우리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도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파월이 급하게 나와서 불을 끈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한 1.6%까지 올라갔다가 한 1.45% 정도인 걸로 저는 기억하는데 이런 상황, 특히 여기에 또 부채질하는 게 인플레이션 우려잖아요.

▶ 박정호 :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인플레 같은 경우는 저는 좀 이렇게 봅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고심이 본인들이 설정했던 물가 목표제를 잘 달성을 못하는 거예요. 작년에 제가 이주열 총재님 만나뵀던 적 있었거든요. 그때 이주열 총재님께도 직접 여쭤봤어요. 최근 한국은행조차도 물가 목표제 2%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많은데 총재님께서 개인적으로 보시기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아, 이게 산업 구조의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같다. 어떤 경기가 안 좋아서 저물가 기조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무슨 말씀입니까 했더니 말 그대로 이커머스가 발달하다 보니까,

▷ 최경영 : 그렇죠, 아마존 물가라고 하죠.

▶ 박정호 : 이쪽에서 얼마 낮추면 바로 경쟁적으로 또 낮추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박정호 : 그래서 앞으로 이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저물가 기조가 굉장히 공고해진 거 같다 이렇게 했거든요.

▷ 최경영 : 구조적이다, 인플레이션 안 일어날 거 같다 이런 말씀이에요.

▶ 박정호 : 네, 이번에 파월 의장도 물론 불 끄려고 강력하게 말씀하신 것도 있겠지만 파월 의장도 고민이 그거였거든요. 저물가 기조는 계속된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일순간 농산물 가격 오르고 원자재 가격 오르는 것은 이 일순간 단기적인 이슈일 가능성이 많고요.

▷ 최경영 : 일시적이다?

▶ 박정호 : 네, 그래서 내년쯤 완벽하게 코로나19가 탈피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저물가 기조로 저는 갈 거라고 봐요. 농산물 같은 경우 갑자기 농산물 제대로 생산이 안 됐을 때 이거에 대한 수급을 즉각적으로 할 수 없잖아요. 심는 데 시간이 또 걸리니까요. 그래서 지금 그 부분이 하나 있고 원자재 같은 경우는 브라질을 비롯해서 호주, 많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가의 현지 광산이라고 해야 될까요, 공장이라고 해야 될까요. 거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겁니다. 바로 그런 부분까지 같이 겹쳐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경기가 막 호황돼서 이제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일어난다 그렇게만 볼 수 있는 요인은 아닙니다.

▷ 최경영 : 미국은 그런데 지표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미국이 굉장히 지표가 좋은 상황에서 물론 제롬 파월 의장도 한동안은 정책금리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안심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이 계속 저렇게 경기가 너무 좋아버리면 그리고 일종의 백신 맞고 보복 소비라는 걸 하고 그렇게 되면 이게 그쪽에서 시중금리가 들썩들썩하면 우리 쪽에 어떻게 될까요? 이게 사실은 그쪽이 참 좋으면 우리 쪽도 제조업은 되게 좋았던 게 과거인데.

▶ 박정호 : 맞습니다. 사실 국채금리 올라가서 미국 달러 강세가 되면 당연히 환율은 올라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성적이 더 좋아지는 건 맞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기업들의 수출이라는 것은 좀 시간 텀을 두고 그게 성적표에 반영이 되는 것인데 주식이라는 건 바로 즉각적으로 반영을 받으니까 그 부분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거고요. 그리고 기업들의 성적표가 지금 좋은 것들이 대부분 대기업에 국한되어 있는 형세가 많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지금 약간의 뭐랄까요. 부채에 의존해서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바로 취약계층들이 더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서 지금 양극화가 더더욱 심해지는 거 아니냐. 경제 양극화가. 그걸 걱정하고 있고요. 그나마 저는 조금 미국 국채금리 상승폭이 다소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기미를 하나 본 것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국채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의 수요가 전부 미국 국채에만 몰렸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과 유럽 대표적인 미국 국채 못지않은 안정적인 국채들이 전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까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건 내가 투자했을 때 원금 플러스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원금에서 일부 못 받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 국채를 꼭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누군가가 일본과 유럽은 못 투자를 하게 됐던 것인데.

▷ 최경영 : 그렇게 되네.

▶ 박정호 : 최근에 유럽과 일본이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하기 시작하면서 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플러스로 다시 전환될 기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채라는 포트폴리오에서도 미국 국채 말고 다른 것도 분산될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이렇게 급등하는 기조가 계속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때 또 다른 걱정이 그렇게 되면 유럽 쪽에 이른바 PIGS 국가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또.

▶ 박정호 : 그건 그렇죠.

▷ 최경영 :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은 여러 완전히 글로벌화 되어서 전 세계 요인들을 다 봐야 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금 더 유의해서 봐야 할 것. 미국 국채금리 말고 또 뭐가 있을까요, 한 가지만.

▶ 박정호 : 미국 국채금리 말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또 역시 유가입니다.

▷ 최경영 : 유가.

▶ 박정호 : 미국 국채금리를 먼저 선반영하는 것은 유가 변화거든요. 특히 10년물 금리는 유가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지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향후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떻게 되는지 누가 예측을 미리 해서 본인의 자산이나 부채를 조정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유가 추이를 봐달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유가 추이를 봐라. 유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쭉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주식시장의 조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1월 12일인가. 가장 최고점을 찍었을 때 그걸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안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쭉 말씀 들어보니까.

▶ 박정호 :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너무 많아요. 일순간 지난주 3,000 깨졌더니 바로 시중에 유효자금이 지금 저가 매수 타이밍이다 해서 또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저는 당분간 주식도 하방으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라기보다는 그리고 대세 상승장일 때도 20% 정도 조정됐던 적은 많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경영의 최강시사 경제합시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정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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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 입력 2021-03-01 10:40:30
    • 수정2021-03-01 11:55:19
    최강시사
- 바이든 정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국채 발행, 금리 상승은 예견된 일
- 美 국채금리 상승하면, 우리나라 국채금리와 시중금리도 상승 가능성 높아
- 미국 시장에 돈 몰리면, 우리나라 비롯 이머징마켓 주가 영향
- 농산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 이슈 가능, 저물가 기조 계속될 것
- 부채 의존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더욱 어려워져 양극화 우려돼
- 향후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변화 추이 지켜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 최경영 : 최경영의 최강시사 경제합시다. 월요일은 명쾌한 경제이야기 해보고 있습니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정호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금리가 심상치 않아서 지난주에 저도 조마조마 했었는데 약간 진정되는 기미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미국 국채금리를 이렇게 계속 봐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와버렸습니다.

▶ 박정호 : 그러니까요. 사실 미국 국채금리가 진짜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연말만 하더라도 0.5% 수준이었는데요. 지금 2월 말 기준으로 아마 1.6%니까 이게 거의 1%포인트가 한두 달 만에 올라간 거거든요.

▷ 최경영 : 1%포인트가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200%가 올라간 거죠.

▶ 박정호 : 그렇죠.

▷ 최경영 : 0.5%였기 때문에 엄청난 거죠, 이게.

▶ 박정호 : 맞습니다. 뭐 조금 진정 국면인 것 같기는 하지만 계속 지금 모니터를 해야 할 상황은 분명해 보여요. 그러면 이 미국 국채금리 오르는 게 물론 이렇게 급등할 줄은 몰랐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사실 오름 추세에 있을 거라는 건 이미 다 예견된 일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면 사실 국채를 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리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작년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방역뿐만 아니라 내수경제 진작을 위해서 작년에 미국 경제가 재정 적자가 3조 1천억 원 수준이니까 그 정도의 적자였는데 올해도 바이든 정부에서 그거 못지않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하겠다.

▷ 최경영 : 1조 9천억.

▶ 박정호 : 그렇게 되면 쉽게 이야기해서 정부가 돈이 더 필요한 거니 또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당연히 짐작할 수 있는 거죠.

▷ 최경영 : 명확하죠.

▶ 박정호 : 그러면 국채가 점점 이렇게 시장에 더 많이 발행된다는 건 국채가 넘쳐나는 거니까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그러면 국채 가격과 국채금리는 반비례 관계니 당연히 국채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생각이 드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 박정호 : 거기다 하나 더 있었는데요. 이번에 실제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시기를 자세히 보면 이게 미국 선거하고 되게 관계가 크더라고요. 미국도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행정부, 하원, 상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것인데요. 그런데 상원의 조지아 주에서 민주당이 마저 당선될 때 또 국채금리 올라갔고. 이렇게 자꾸 올라가는 거예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결국 민주당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것을 상원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장악하면서 아, 그러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더 가능성이 높아졌구나, 수월해졌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겁니다.

▷ 최경영 : 1조 9천억 말고 또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 박정호 : 계속 하고 있죠.

▷ 최경영 :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미국 국채금리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 박정호 : 가장 주목해야 할 이유는 전 세계 금리가 서로 연동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경영 : 연동되어 있다, 우리 금리도.

▶ 박정호 : 사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가장 직접적으로 지금 동조화 현상이 있는 금리는 일본과 독일 그다음에 홍콩, 영국 이런 데거든요. 그런데 그런 데 못지않게 우리나라와 중국 국채금리도 사실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채금리라는 것은 가장 기준이 되는 금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면 시중금리도 그거에 따라갈 가능성이 많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렇다면 요즈음 특히 코로나19로 본의 아니게 소상공인 분들도 대출 받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주식도 열풍이어서 빚투 하시는 분들도 이게 참 제가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있으시잖아요. 바로 이런 분들은 당연히 이런 것들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고요. 더 크게 이제 가장 금리에 주목하는 분들은 역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죠.

▷ 최경영 : 그렇죠. 지금 말씀하시는 거 쭉 정리를 해보면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시중금리가 올라가면서 우리 서민들의 대출금리가.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우리 서민들한테 영향을 미치고 게다가 이제 그동안에 자산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뭐 30대 영끌 이런 이야기까지 다 했는데 하나하나씩 짚어보려면 주식 같은 경우에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됩니까?

▶ 박정호 : 많은 분들이 제일 그걸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아니, 저 이역만리에 있는 나라에 국채금리 오른 게 우리나라 주식 투자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제가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렇게 낮았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냐 하면 미국에서도 초우량 회사들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많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요. 이건 왜 그러냐 하면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앞으로도 돈을 바로 버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투자를 할 때도 본인들이 본인 돈뿐만 아니라 이렇게 돈을 빌려서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낮았을 때 이런 빅테크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서 본인들이 투자해야 할 것들에 대한 자금을 마련해놓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우리 최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채금리하고 회사채 금리도 역시 연동되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작년에는 국채금리가 워낙 쌌으니 그러면 이때 회사채 발행해야지, 하면서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미국의 초우량 회사들도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어요.

▷ 최경영 : 초우량 회사들뿐만 아니고 CCC 이하의 기업들도 굉장히 많이.

▶ 박정호 : 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왜 많이 발행하냐 하면 실제 그러면 초우량 회사도 뭔가 신규 투자하는 거냐. 초우량 회사는 그게 아니라 쉽게 이야기해서 회사채가 이렇게 금리가 낮았을 때 돈을 왕창 빌렸다가 하다못해 금리 올라가면 돈놀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박정호 :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렇게 대규모 회사채까지 발행이 됐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거는 중장기적인 투자를 계속 해야 하는 테크 기업들입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지금 당장 돈을 벌 건 없고 돈이 들어갈 건 잔뜩 있는데 돈을 빌려쓴 거에 대한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면 이거는 회사의 재정건전성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친 요소죠.

▷ 최경영 : 국회죠.

▶ 박정호 : 그래서 미국의 10년물 금리 같은 이런 국채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전 세계에 주식 투자를 하는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이 달라지는데요.

▷ 최경영 : 달라진다.

▶ 박정호 : 첫 번째 이런 성장주라고 우리 흔히 부르죠. 빅테크 기업들 같은. 이런 앞으로를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돈을 살짝 빼고.

▷ 최경영 : 성장주 빼고.

▶ 박정호 : 오히려 전통적인 가치주라고 해야 할까요? 자리매김한 회사들 글로 포트폴리오를 옮겨가는 경우가 많고요. 또한 이렇게 미국 국채 10년물이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미국 시장에 돈이 다시 몰리게 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쉽게 이야기해서 금리라는 것은 결국 미국 국채금리라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이랑 똑같은 건데 그렇다면 해외시장에 투자해놨던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가 다시 올라간다고 하니 차라리 우리 본국으로 돌아가자 해서 뉴욕증시나 나스닥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면 이머징마켓이 빠지겠죠.

▶ 박정호 : 그렇죠. 실질적으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랐을 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이머징마켓의 주가 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바로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최근도 걱정을 많이 하고요. 특히 여기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국채금리를 저는 기준점을 1.4%로 봤었어요.

▷ 최경영 : 국채 10년물이요?

▶ 박정호 : 네, 왜냐하면 1.4%보다 그거보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야, 이건 진짜 자본시장에서 큰 영향이 있다고 봤는데.

▷ 최경영 : 지금 현재는 얼마입니까?

▶ 박정호 : 지금 1.37%까지를 제가 지난주 화요일까지 확인했는데 휴일이 있어서 제가 마저 확인하지 않았고요. 살펴보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S&P500 회사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1.4%예요. 그러면 내가 위험자산이라고 하는 주식시장의 배당을 받는 것도 1.4%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채 금리가 그거보다 높으면.

▷ 최경영 : 10년짜리가.

▶ 박정호 : 뭐 하러 주식을 하겠습니까?

▷ 최경영 : 뭐 하러 주식하냐 뭐 이렇게 되겠지.

▶ 박정호 : 그렇죠. 그러니 그거보다 금리가 확 올라가버리면 어휴, 이건 진짜 우리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도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파월이 급하게 나와서 불을 끈 거예요.

▷ 최경영 : 지금 한 1.6%까지 올라갔다가 한 1.45% 정도인 걸로 저는 기억하는데 이런 상황, 특히 여기에 또 부채질하는 게 인플레이션 우려잖아요.

▶ 박정호 :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인플레 같은 경우는 저는 좀 이렇게 봅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고심이 본인들이 설정했던 물가 목표제를 잘 달성을 못하는 거예요. 작년에 제가 이주열 총재님 만나뵀던 적 있었거든요. 그때 이주열 총재님께도 직접 여쭤봤어요. 최근 한국은행조차도 물가 목표제 2%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많은데 총재님께서 개인적으로 보시기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아, 이게 산업 구조의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같다. 어떤 경기가 안 좋아서 저물가 기조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무슨 말씀입니까 했더니 말 그대로 이커머스가 발달하다 보니까,

▷ 최경영 : 그렇죠, 아마존 물가라고 하죠.

▶ 박정호 : 이쪽에서 얼마 낮추면 바로 경쟁적으로 또 낮추고.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박정호 : 그래서 앞으로 이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저물가 기조가 굉장히 공고해진 거 같다 이렇게 했거든요.

▷ 최경영 : 구조적이다, 인플레이션 안 일어날 거 같다 이런 말씀이에요.

▶ 박정호 : 네, 이번에 파월 의장도 물론 불 끄려고 강력하게 말씀하신 것도 있겠지만 파월 의장도 고민이 그거였거든요. 저물가 기조는 계속된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일순간 농산물 가격 오르고 원자재 가격 오르는 것은 이 일순간 단기적인 이슈일 가능성이 많고요.

▷ 최경영 : 일시적이다?

▶ 박정호 : 네, 그래서 내년쯤 완벽하게 코로나19가 탈피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저물가 기조로 저는 갈 거라고 봐요. 농산물 같은 경우 갑자기 농산물 제대로 생산이 안 됐을 때 이거에 대한 수급을 즉각적으로 할 수 없잖아요. 심는 데 시간이 또 걸리니까요. 그래서 지금 그 부분이 하나 있고 원자재 같은 경우는 브라질을 비롯해서 호주, 많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가의 현지 광산이라고 해야 될까요, 공장이라고 해야 될까요. 거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겁니다. 바로 그런 부분까지 같이 겹쳐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경기가 막 호황돼서 이제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일어난다 그렇게만 볼 수 있는 요인은 아닙니다.

▷ 최경영 : 미국은 그런데 지표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미국이 굉장히 지표가 좋은 상황에서 물론 제롬 파월 의장도 한동안은 정책금리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안심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이 계속 저렇게 경기가 너무 좋아버리면 그리고 일종의 백신 맞고 보복 소비라는 걸 하고 그렇게 되면 이게 그쪽에서 시중금리가 들썩들썩하면 우리 쪽에 어떻게 될까요? 이게 사실은 그쪽이 참 좋으면 우리 쪽도 제조업은 되게 좋았던 게 과거인데.

▶ 박정호 : 맞습니다. 사실 국채금리 올라가서 미국 달러 강세가 되면 당연히 환율은 올라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성적이 더 좋아지는 건 맞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기업들의 수출이라는 것은 좀 시간 텀을 두고 그게 성적표에 반영이 되는 것인데 주식이라는 건 바로 즉각적으로 반영을 받으니까 그 부분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거고요. 그리고 기업들의 성적표가 지금 좋은 것들이 대부분 대기업에 국한되어 있는 형세가 많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지금 약간의 뭐랄까요. 부채에 의존해서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바로 취약계층들이 더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서 지금 양극화가 더더욱 심해지는 거 아니냐. 경제 양극화가. 그걸 걱정하고 있고요. 그나마 저는 조금 미국 국채금리 상승폭이 다소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기미를 하나 본 것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국채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의 수요가 전부 미국 국채에만 몰렸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과 유럽 대표적인 미국 국채 못지않은 안정적인 국채들이 전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였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까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건 내가 투자했을 때 원금 플러스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원금에서 일부 못 받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 국채를 꼭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누군가가 일본과 유럽은 못 투자를 하게 됐던 것인데.

▷ 최경영 : 그렇게 되네.

▶ 박정호 : 최근에 유럽과 일본이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하기 시작하면서 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플러스로 다시 전환될 기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채라는 포트폴리오에서도 미국 국채 말고 다른 것도 분산될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이렇게 급등하는 기조가 계속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때 또 다른 걱정이 그렇게 되면 유럽 쪽에 이른바 PIGS 국가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또.

▶ 박정호 : 그건 그렇죠.

▷ 최경영 :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은 여러 완전히 글로벌화 되어서 전 세계 요인들을 다 봐야 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금 더 유의해서 봐야 할 것. 미국 국채금리 말고 또 뭐가 있을까요, 한 가지만.

▶ 박정호 : 미국 국채금리 말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또 역시 유가입니다.

▷ 최경영 : 유가.

▶ 박정호 : 미국 국채금리를 먼저 선반영하는 것은 유가 변화거든요. 특히 10년물 금리는 유가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지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향후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떻게 되는지 누가 예측을 미리 해서 본인의 자산이나 부채를 조정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유가 추이를 봐달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유가 추이를 봐라. 유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쭉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주식시장의 조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1월 12일인가. 가장 최고점을 찍었을 때 그걸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안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쭉 말씀 들어보니까.

▶ 박정호 :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너무 많아요. 일순간 지난주 3,000 깨졌더니 바로 시중에 유효자금이 지금 저가 매수 타이밍이다 해서 또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저는 당분간 주식도 하방으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라기보다는 그리고 대세 상승장일 때도 20% 정도 조정됐던 적은 많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경영의 최강시사 경제합시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정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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