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습설 피해’ 주의!…밤새 경기 북동부 최고 8cm 눈

입력 2021.03.01 (15:55) 수정 2021.03.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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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3월의 첫날, 때아닌 세찬 비와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영동과 강원 북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서울에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3월 이맘때 하루 강우량으론 지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눈과 비는 내일(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동해안 습설(축축한 눈) 피해 주의!… 비닐하우스 등 붕괴위험

강원 영동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눈은 오늘 새벽부터 시작됐는데요. 오후 3시 현재 강원 산지에는 25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강릉과 속초의 적설량도 8c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눈은 수분 함량이 높아 무거운 눈, 즉 습설입니다. 습설의 경우 일반적인 눈보다 3배 정도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예상치 못한 눈의 무게에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1cm의 눈이 쌓였을 때 일반적인 눈에는 1mm 정도의 물기만 담겨있지만 습설엔 3mm의 물이 담겨있습니다. 당연히 더 무겁겠죠.
1㎡ 면적에 습설이 10cm만 쌓여도 30kg의 무게를 받는 셈인데요.

위 그림처럼 보통 주택 크기인 100㎡ 면적에 50cm 눈이 내려 쌓이면 눈의 무게가 15톤이나 됩니다. 15톤 트럭 1대가 건물 위에 주차되어있는 셈이어서 무게에 취약한 시설물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동해안에 내리는 눈은 내일까지 이어져 최고 50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축사나 비닐하우스에선 눈이 쌓인 즉시 쓸어내야 시설물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밤사이 수도권에도 최고 8cm 눈…내일 출근길 주의!

밤사이 북쪽의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비가 눈으로 점차 바뀌기 시작하겠습니다.

기상청이 밝힌 예상 적설량을 보면 경기 북동부 지역에는 3에서 최고 8cm, 서울은 1cm 안팎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사이 대설특보는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경기 동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눈이나 비는 내일(2일) 아침엔 점차 그치겠지만,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내린 눈이 얼어붙는 곳이 많겠습니다. 삼일절 연휴가 끝난 뒤 아침 출근길에는 특히 빙판길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전국에 봄을 알리는 비…비 그친 뒤 추워져

전국 대부분 지방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비지만, 중부지방으론 50mm 안팎의 비가 내려 이맘때 하루 강우량으론 이례적인 양입니다.

 자료: 기상청 자료: 기상청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는데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동해안으론 동풍이 밀려들고 남쪽에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습한 공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비구름은 특히 중부지방에서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저기압은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들겠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이 0도 등 중부지방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갑니다. 추위는 모레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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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습설 피해’ 주의!…밤새 경기 북동부 최고 8cm 눈
    • 입력 2021-03-01 15:55:38
    • 수정2021-03-01 16:11:36
    취재K

봄을 알리는 3월의 첫날, 때아닌 세찬 비와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영동과 강원 북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서울에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3월 이맘때 하루 강우량으론 지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눈과 비는 내일(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동해안 습설(축축한 눈) 피해 주의!… 비닐하우스 등 붕괴위험

강원 영동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눈은 오늘 새벽부터 시작됐는데요. 오후 3시 현재 강원 산지에는 25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강릉과 속초의 적설량도 8c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눈은 수분 함량이 높아 무거운 눈, 즉 습설입니다. 습설의 경우 일반적인 눈보다 3배 정도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예상치 못한 눈의 무게에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1cm의 눈이 쌓였을 때 일반적인 눈에는 1mm 정도의 물기만 담겨있지만 습설엔 3mm의 물이 담겨있습니다. 당연히 더 무겁겠죠.
1㎡ 면적에 습설이 10cm만 쌓여도 30kg의 무게를 받는 셈인데요.

위 그림처럼 보통 주택 크기인 100㎡ 면적에 50cm 눈이 내려 쌓이면 눈의 무게가 15톤이나 됩니다. 15톤 트럭 1대가 건물 위에 주차되어있는 셈이어서 무게에 취약한 시설물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동해안에 내리는 눈은 내일까지 이어져 최고 50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축사나 비닐하우스에선 눈이 쌓인 즉시 쓸어내야 시설물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밤사이 수도권에도 최고 8cm 눈…내일 출근길 주의!

밤사이 북쪽의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비가 눈으로 점차 바뀌기 시작하겠습니다.

기상청이 밝힌 예상 적설량을 보면 경기 북동부 지역에는 3에서 최고 8cm, 서울은 1cm 안팎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사이 대설특보는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경기 동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눈이나 비는 내일(2일) 아침엔 점차 그치겠지만,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내린 눈이 얼어붙는 곳이 많겠습니다. 삼일절 연휴가 끝난 뒤 아침 출근길에는 특히 빙판길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전국에 봄을 알리는 비…비 그친 뒤 추워져

전국 대부분 지방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비지만, 중부지방으론 50mm 안팎의 비가 내려 이맘때 하루 강우량으론 이례적인 양입니다.

 자료: 기상청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는데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동해안으론 동풍이 밀려들고 남쪽에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습한 공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비구름은 특히 중부지방에서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저기압은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들겠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이 0도 등 중부지방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갑니다. 추위는 모레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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