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베이징 독립운동사 알린다!

입력 2021.03.01 (19:24) 수정 2021.03.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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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중국 베이징에서는 5백여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베이징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는 무관심 속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지역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사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9살의 짧은 삶을 살다간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광복을 1년여 앞둔 1944년 1월 중국 베이징의 일본 헌병대 지하감옥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이 끼니를 거르며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곳은 방치되다 시피 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베이징에서는 독립운동가 500여 명이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은 길게는 100년의 세월동안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기억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홍성림/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 : "당시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거나 혹은 철거가 되서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한 그런 장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베이징 한국인회 등 민간단체가 지난 3년 동안 베이징과 근교 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100곳을 직접 방문해 중요한 사진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모르는 젊은층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기락/베이징 한인회장 : "북경교민들이 널리 우리 열사들의 정신과 뜻을 헤아리고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중국이 김좌진 장군과 윤동주 시인 등 상당수의 항일 운동가들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독립운동가와 유적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역사학계 등 전문가들은 또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이전이라도 기념 표지석을 세우는 등 최소한의 조치가 뒷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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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지는 베이징 독립운동사 알린다!
    • 입력 2021-03-01 19:24:09
    • 수정2021-03-01 19: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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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중국 베이징에서는 5백여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베이징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는 무관심 속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지역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사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9살의 짧은 삶을 살다간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광복을 1년여 앞둔 1944년 1월 중국 베이징의 일본 헌병대 지하감옥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이 끼니를 거르며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곳은 방치되다 시피 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베이징에서는 독립운동가 500여 명이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은 길게는 100년의 세월동안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기억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홍성림/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 : "당시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거나 혹은 철거가 되서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한 그런 장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베이징 한국인회 등 민간단체가 지난 3년 동안 베이징과 근교 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100곳을 직접 방문해 중요한 사진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모르는 젊은층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기락/베이징 한인회장 : "북경교민들이 널리 우리 열사들의 정신과 뜻을 헤아리고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중국이 김좌진 장군과 윤동주 시인 등 상당수의 항일 운동가들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독립운동가와 유적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역사학계 등 전문가들은 또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이전이라도 기념 표지석을 세우는 등 최소한의 조치가 뒷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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