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정청래 “레임덕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온 듯”, 허은아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일본의 협력 거론은 긍정적…진정성 있으려면 윤미향 의원 당적 처분 먼저”

입력 2021.03.01 (19:32) 수정 2021.03.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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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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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정치를 새로 쓰면서 잘 싸우는 국회의원 되기 위해 노력 중
- 국민의힘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못 느끼시는 분들 계신 듯
- 한복입고 국회 간 이유? 중국의 동북공정 보며 울분
-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진정성 있으려면 윤미향 의원 당적처분부터
- 국민들은 국민들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게끔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콜레라로 힘든 시국에 경성의전, 연희의전 학생들 만세시위 했다는 이야기 감동적
- 102년 전엔 나라 구하기 위한 시위, 오늘은 나라에 해가 되는 시위 씁쓸
- 야권 단일화, 일대일 구도 되면 국민의힘으로 시선 쏠릴 것
- 제1야당 후보 못 낸다면 국민의힘은 매우 심각한 혼란, 김종인 위원장 생애 마지막 승부
- 헌법정신은 3.1운동 정신, 3.1운동 정신은 친일청산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일 (월) 17:25~17:53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노래로 단일화를 이뤘습니다, 그 어려운 단일화를.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자 이렇게 뜻을 모아서요. 프로젝트 음원을 발표했습니다. 여러분 좋아하시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함께 불렀는데요. ‘코로나 극복 걱정 말아요. 대한민국 정치 걱정 말아요.’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좀 걱정이 되는데요. 모두 4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습니다. 여야 의원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야권 대표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안녕하세요.

◆허은아: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입니다.

◇주진우: 아까 나오는 노래 그 부분 지금 의원님께서 부르신 거죠?

◆허은아: 네, 맞습니다.

◇주진우: 목소리가 좋습니다.

◆허은아: 부끄럽네요, 직접 들으니까.

◇주진우: 그렇습니까? 노래를 원래 잘 부르셨어요?

◆허은아: 제가 노래는 열심히 부르는 편인데 가요보다는 동요를 더 잘 부르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몇 번이나 녹음하셨어요?

◆허은아: 저는 한 4, 5번 녹음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가수네요.

◆허은아: 아닙니다.

◇주진우: 4, 5번 하고 바로 음원을 또 착 만들다니. 노래를 잘하시는군요.

◆허은아: 노래 실력이 조금 부족해서 다른 의원님들한테 민폐 끼칠까 봐 사실 걱정을 했고요. 노래를 오래간만에 부르다 보니까 고음 처리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주진우: 고음 처리 잘하셨어요. 멋지셨어요.

◆허은아: 현장 계시는 스태프들이 기운을 북돋아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시더라고요. 뭐든지 응원이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걱정 말아요, 그대> 이 프로젝트 음원, 어떤 생각으로 국민들한테 어떤 점을 전하고자 이렇게 만드신 건가요?

◆허은아: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장제원 의원님께서 권유해 주셔서 참여하게 됐고 뭐 지금은 저나 임오경 의원님보다는 장제원, 정청래 의원님 두 분 함께 참여하신 거에 관심이 좀 많으신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항상 뭐 언론을 통해서도 보면 대립의 모습을 많이 보여왔기 때문에 화음만큼 서로 어울리면서 국가와 국민을 좀 생각하는 진심을 좀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게 있었고요. 한국음반산업협회에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국민 힐링 송을 불러보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저는 참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주진우: 허은아 의원님 정치권에 이렇게 왔는데 어쩔 수 없이 대립해야 되고 어쩔 수 없이 목소리 높여야 될 때 많잖아요.

◆허은아: 네, 네.

◇주진우: 그렇죠? 저 21대 국회 와서 국회의원이 돼 보니까 어떻습니까?

◆허은아: 국회의원이 돼 보니까 외부에서 바라봤던 것과 진짜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왜 이렇게 맨날 싸우기만 할까 하는 생각들이 있고 국회의원들이 일을 참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사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 잘 몰랐던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들어와보니까 국회의원들이 정말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고 계시고 또 국회라는 곳이 원래 싸우는 곳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서로 많이...

◇주진우: 네, 싸움도 해야죠, 건전한 싸움은.

◆허은아: 그렇죠, 진영이. 그렇죠, 그렇죠. 건전하게 서로 설득하고 어떻게 협치를 이뤄야 되는지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의를 전제로 법이 정한 룰 안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 저희 국회인 것 같고 어떻게 국민의 신뢰와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를 위해서 국민의 응원을 받는, 제 슬로건이 ‘바로 보고 새로 쓰자’인데 어떻게 현명하게 바로 보고 이 정치를 새로 쓰면서 싸움 참 잘한다 하는 국회의원이 될까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의원들이 싸움을 좀 많이 겁니까?

◆허은아: 많이... 아, 네.

◇주진우: 누가 걸어요, 누가? 누구.

◆허은아: 누구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지금 여기서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의원님 괜찮아요. 한 사람만 얘기해주세요. 정청래 의원이 싸움 걸지 않습니까, 혹시?

◆허은아: 같은 상임위가 아니어서. 뭐 제가 정청래 의원님 저희 당 공격하시면 저도 똑같이 정청래 의원님 공격하고 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어떤 점으로 한번 싸우셨어요? 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여러 가지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 부분...

◆허은아: 대부분은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의원님하고 같이 토크를 하면서 그 앞에서 말씀을 나누는 것이 청취자 여러분들이 더 시원하실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허은아: 이게 뒤에서 그분이 없는데 이게 그 얘기를 하려니까.

◇주진우: 아니, 의원님.

◆허은아: 같이 노래도 불렀기 때문에.

◇주진우: 그렇죠. 의원님, 뒤가 아니라 앞에서 하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정청래 의원 옵니다.

◆허은아: 그렇죠, 앞에서. 앞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후에 얼굴 보면서.

◇주진우: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이미지 전략 전문가로 국민의힘에 이렇게 스카우트 됐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뭡니까? 그리고 어떻게 좀 바꿔야 될 이미지.

◆허은아: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뭐 제가 기존에... 그러니까 지금 그 인터뷰 내용지 주셨던 거랑은 전혀 다르게 질문을 많이 하시네요?

◇주진우: 네, 의식의 흐름대로 가고 있습니다.

◆허은아: 제가 오늘 이게 아마 <주진우 라이브> 처음으로 오는 걸 겁니다.

◇주진우: 네, 처음이에요.

◆허은아: 처음 오는 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속해 있는 국회 과방위에서 이 프로그램이 자주 소개돼서 처음인데도 낯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주진우: 네. 좋다고 하죠, 다?

◆허은아: 네?

◇주진우: 좋다고 하죠? 이 프로그램.

◆허은아: 이슈가 상당히 많이 되는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도 청취자분들하고 자주 인사를 해야겠네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곳.

◇주진우: 네, 그래서.

◆허은아: 저희 국민의힘은 지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뭐랄까. 어떻게 진짜 국민의 힘이 될 수 있을까라는 노력을 하고는 있는데 아직 내부에서는 개혁과 혁신들의 흐름이 보이지만 국민이 알고 있지 못하고 아직 못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반성이 필요하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라도 진짜 국민의힘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한복 입고 5분 발언도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지난주 금요일에 한복 입고 국회 가셔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어요. 한복을 입고 국회에 간 이유, 한복을 입고 이 얘기를 해야겠다 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허은아: 네, 제가 5분 발언 준비하면서 그 5분 발언 몇 번 읽어보면서 저 혼자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울컥울컥하게 됐었거든요.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간 건 울분이 아주 컸기 때문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허은아: 우리가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지켜내야 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허은아: 그래서 제가 직접 입고 ‘한복은 우리 옷이다’라고 말하고 싶었고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서 또 우리의 전통 옷 한복 입고 또 우리의 민족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낭독하는 것 자체가 큰 메시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국민의힘이 보여줘야 되는 모습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표기한 중국 정부 그리고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UN 주재 중국 대사 있고요. 또 거기다가 한복을 중국 옷이라고 표기한 중국의 게임 회사가 있고 최근에 중국이 보인 만행들이 한국인이라면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 울분을 토하는 것을 함께해주는 그러한 국민의힘의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동북공정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네, 그래서 한복 입고 국회에 가셨군요.

◆허은아: 네.

◇주진우: 오늘 대통령의 3.1절의 기념사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허은아: 우선은 100년 전에 우리는 일제의 폭압과 싸웠다면 지금은 코로나와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와의 싸움은 국가 간의 장벽과 역사의 허물을 넘어서 국제공조의 싸움이 된 인류 공동의 과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 체제를 밝히시면서 지리적 이웃 국가인 일본의 협력을 거론한 것은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중에 한·일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대화 협력을 강조하셨고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제안하셨거든요. 그 부분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고 그리고 이제 일본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뭐 하나의 부탁 말씀을 드린다면 피해자 입장을 강조 많이 하셨거든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 우리 차원의 노력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말씀이 진정성 있게 좀 다가오려면 윤미향에 대한 당적 처분도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진우: 윤미향 의원 당적 처분이 중요하다, 3.1절에.

◆허은아: 왜냐하면 위안부 피해자분에 대한 말씀은 있으셔야 되고 그것에 대한 어떤 진정성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의원님, 국회 과방위에서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크게 외치고 계시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언론개혁안은 악법입니까? 악법이라고 따끔하게 말씀하셨어요.

◆허은아: 네, 저는 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3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인데 첫째는 가짜뉴스의 정의나 개념을 아직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못 하고 있고요. 둘째는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가짜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자체부터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셋째는 정의하기조차 어려운 가짜뉴스를 빌미로 국민과 언론을 처벌하겠다는 것은 국민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태에서 가짜뉴스 처벌만을 강화하는 것은 언론과 또 국민을 향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신중히 판단한 후에 시행해야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수를 좀 앞세워서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진우: 이건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해야 됩니다. 언론개혁 문제는 스튜디오에 나오셔서 한번 얘기하시죠.

◆허은아: 네, 좋습니다.

◇주진우: 마지막으로 의원님, 국민들한테 걱정 안 하게 하는 정치란 무엇일까요? 물어보겠습니다.

◆허은아: 제가 요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중에 하나가 가족입니다. 가족이 행복한 나라, 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뭐 그러한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좀 걱정하면서 살아야 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시기 때문에 가족의 행복도 참 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제 정치인인 만큼 상당히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는 정치하려면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경제의 문제인 먹고사는 거, 또 누워 잘 자야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잘 먹고 잘살아야죠.

◆허은아: 그리고 부동산 문제.

◇주진우: 네, 네.

◆허은아: 또 코로나 문제, 숨 쉬고 사는 거 이런 거 걱정 안 하시게 정치가 정치의 역할을 좀 다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제자리에서 국민들의 일만 열심히 하시면 가정의 행복과 함께 걱정 없이 사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정치 아닐까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큰 걱정은 정치인들이 하고.

◆허은아: 그렇죠.

◇주진우: 국민들은 민생 챙기고 먹고살 거리 그리고 나 행복한 거 챙기면 되죠.

◆허은아: 네.

◇주진우: 여기까지...

◆허은아: 또 하나 말씀드릴 거 있는데 말씀드리고 마무리해도 되겠습니까?

◇주진우: 그럼요. 말씀하세요.

◆허은아: 우리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번에 발매된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그거 1인1걱이라고 하나요?

◇주진우: 1인 뭔 말이죠?

◆허은아: 그러니까 뭐 1인1걱이라고 하루에 한 번씩은 걱정하지 말아요 좀 틀어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주진우: 하루에 한 번씩이요?

◆허은아: 그리고 저희...

◇주진우: 하루에 한 번씩 들으라고 제가 말씀드릴게요.

◆허은아: 네, 네. 왜냐하면 이거 기부가 되니까 좀 부탁드리고.

◇주진우: 아하, 네.

◆허은아: 저희 초선 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가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데 한번 초대해드릴 테니까 강사로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고.

◇주진우: 제가요? 부르면 가야죠.

◆허은아: 네, 한번 와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의 저와 동년배시더라고요. 그래서 국회의 70년대생, 90년대 학번 모임인 ‘지금부터’라는 모임이 국민의힘에 있습니다. 거기에도 한번 오셔서.

◇주진우: 제가요?

◆허은아: 네, 86세대의 독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의견을 좀 펼쳐놓고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저는 저기, 저기 탐사기자여서요. 저는 저기 이명박 대통령 바라기에 삼성 바라기 그 전문 분야만 있고 저 전체적으로 제가 강의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데. 그건 아무튼 나중에 얘기하겠습니다.

◆허은아: 네, 함께 뭐 토론하죠.

◇주진우: 그러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오늘 말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은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걱정 말아요, 그대>. 이번에는 여권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중후한 저음의 울림. 더불어민주당의 정통 바리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노래인 정청래입니다.

◇주진우: 목소리 좀 그만 깔고요. 너무 깔았어.

◆정청래: 아니, 묵직한 목소리라니까.

◇주진우: 알았어요. 평소에 정청래 의원님 목소리는 크고 중후한데 노래를 잘하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청래: 4명 중에 제가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주진우: 떨어져요?

◆정청래: 네.

◇주진우: 역시 본인은 또 잘 아세요, 또. 겸손해요.

◆정청래: 노래할 때 힘들었어요.

◇주진우: 그랬어요?

◆정청래: 네, 잘 안 나오라고요.

◇주진우: 안 나왔어?

◆정청래: 스튜디오 가니까 확실히 동네 축구인지 프로 축구인지를 알겠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정청래: 네.

◇주진우: 좀 부끄럽죠.

◆정청래: 많이 부끄럽습니다.

◇주진우: 네, 아무튼 노래 잘 들었습니다. 내가 노래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여기까지 이렇게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네요.

◆정청래: 음반협회에서 제안을 하셨어요.

◇주진우: 누구한테 했나요. 장제원 의원한테 했나요? 가수 아버지이지 않습니까.

◆정청래: 저는 임오경 의원 통해서. 임오경 의원이 그쪽에 좀 아는 분이 있는지 하겠냐고 해서 처음에 좀 망설였죠.

◇주진우: 그래요? 망설였죠.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런데요? 좋은 뜻이어서, 기부도 하고?

◆정청래: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 좀 이례적이고 이색적이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정청래: 그래서 못하는 노래지만 한번 해보자 용기를 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 용기를 제가 높게 평가하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있었습니다. 기념사 어떤 메시지 주목하십니까, 의원님은.

◆정청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때 윤석열 검찰총장 물었을 때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게 굉장히 신의 한 수였잖아요. 오늘은 한일 관계 과거의 문제와 미래의 문제를 분리하지 못해서 뒤섞여서 미래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과거 문제는 과거 문제고 미래 문제는 미래 문제다 이렇게 좀 가르마를 타준 것이 좀 인상적이었고요. 또 하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스페인독감으로 우리나라 당시 국민이 그렇게 많이 희생이 됐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당시 인구 40%, 775만 명이 감염됐고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도 잘 몰랐던 내용인데 이것이 좀 인상적이었고 1920년에는 콜레라로 3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감동적이었던 것은 당시의 경성의전, 지금은 서울대 의대죠. 연희의전 학생들도 만세 시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왔다. 그 얘기가 좀 감동적이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모르던 내용들이 또 있었어요.

◆정청래: 네.

◇주진우: 3.1절이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도심에서 집회가 열렸어요. 이런 민감한 시기에, 코로나 시기에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집회 열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정청래: 102년 전에는 나라를 위하고 나라를 걱정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했는데 102년이 지난 오늘의 3.1절은 국민들의 안전 그리고 나라에게 좀 해가 되는 그런 시위를 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주진우: 물어볼 게 많아서 계속 물어보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정청래: 아주 그냥 숨 가쁘게 물어보세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숨이 가쁩니다.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금태섭 후보를 이기고요. 결과는 뭐 예상하셨을 거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당연한 결과, 당연한 승리에 대해서 축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어쨌든 한 고비를 본인은 넘은 것 같고 그리고 금태섭 의원은 뭐 개인을 위해서는 장사를 잘하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큰 의미는 없다.

◇주진우: 큰 의미는 없다. 장사는 잘했다. 이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 그다음에 국민의힘 후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뭐 많은 분들은 안철수가 이기리라고 예측을 하는데 당의 힘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국민의힘에서 단일 후보, 예를 들면 나경원이 나왔다. 그러고 나서 경선을 한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하는 분들이라든가 국민의힘 당원들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런데 그렇게 나경원이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되면 그쪽으로 표가, 여론이 쏠리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단단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은 시선이 분산돼 있잖아요, 4명으로. 그리고 안철수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아닌 상태에서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1:1 구도가 완성이 되면 안철수에 대한 시선이 국민의힘 쪽으로 좀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힘으로 시선이 간다, 여론도 간다? 잠시 후에 민주당에서도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됩니다. 어제 박영선 후보하고 저기 산책도 하고 그러셨더라고요.

◆정청래: 산책이 아니라 Take A Walk.

◇주진우: 알았어요.

◆정청래: 산책. 산보.

◇주진우: 네, 알겠어요. 그놈의 발음은 어떻게 하시려고 그래요. 그런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뭐를요.

◇주진우: 민주당 그 후보, 후보가 아니라 경선은요.

◆정청래: 저는 몇몇 군데에서 예언을 하고 예측을 했는데 잠시 후 발표할 것 같은데 틀릴 수도 있지만 저는 6.5:3.5?

◇주진우: 6.5:3.5로?

◆정청래: 박 승리.

◇주진우: 박영선 후보가.

◆정청래: 네, 박 승리.

◇주진우: 박영선 후보가 후보가 되면 그다음에 민주 진영.

◆정청래: 나 이거 틀리면 어떻게 하죠?

◇주진우: 누구요. 틀리면요?

◆정청래: 예측.

◇주진우: 틀리면 노래 부르셔야죠.

◆정청래: 아니, 주진우 기자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러면 민주당,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정청래: 지금 현재는 김진애 후보가 3자 원샷 경선, 원샷 단일화는 좀 반대해서 저희들로서는 좀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그런데 어떻게든 하기는 해야겠고 뭐 그러고 있는 입장입니다.

◇주진우: 그러고 있는 입장입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곤혹스러운데? 3월 8일 전에는 잘 마무리가 되겠죠?

◆정청래: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청래: 지금 보고 있는데요.

◇주진우: 네.

◆정청래: 박영선 후보가 선출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선출됐습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네, 뭐 예상하던 대로.

◆정청래: 네.

◇주진우: 제 손에 장은 안 지지는 걸로 하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정청래: 거의 압도적이네요?

◇주진우: 몇 대 몇입니까? 조금 이따 전해드릴까요?

◆정청래: 네.

◇주진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또 정청래 의원이 전문가 아닙니까?

◆정청래: 거의 박사 수준이죠.

◇주진우: 박사 수준이죠. 논문만 쓰면 뭐. 그렇죠? 학회장은 할 것 같은데. 최근에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보궐선거 이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이 노림수가 있습니까? 이게.

◆정청래: 그건 이제 뭐 안철수 찍지 마라, 단일화 경선에서. 만약에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런 시그널인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자고요. 103석의 국민의힘과 3석의 국민의당. 당연히 고래가 새우를 먹는 게 자연의 생리죠, 순리고. 그런데 새우가 고래를 먹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꺾는다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먹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면 사실상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된다. 제1야당이 후보를 못 내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권 야당이 아니라 수수방관당이 된다. 그래서 매우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 같다 이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걸 예측한 나머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생애 마지막 승부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주진우: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되면 김종인의 역할이 사라진다?

◆정청래: 끝나죠.

◇주진우: 끝난다?

◆정청래: 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도 굉장히 안 좋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는데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게 이제 시종이거든요. 그러면 종친 거죠.

◇주진우: 종쳤습니까, 그러면?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당락에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명도.

◆정청래: 그리고 지금 아마 이제 뭐 레임덕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온 것 같아요.

◇주진우: 지금이요?

◆정청래: 거의 임기 말이지 않습니까?

◇주진우: 네.

◆정청래: 임기 말 레임덕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왔고 언론도 별로 주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진우: 초기에 비해서는요?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요새는 뭐 선거운동을 하고 후보들한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자기는 뒤로 좀 빠져 있는 거 아닙니까?

◆정청래: 그럴 분이 아니시죠.

◇주진우: 그럴 분이 아닙니까?

◆정청래: 네, 왜냐하면 본인이 주도를 해야 되고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이분은 당리당략도 별로 없는 분이에요.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셨잖아요. 그런데 당리당략이 아니라 김리김략만 있을 뿐이다.

◇주진우: 김리김략은 뭐예요?

◆정청래: 본인.

◇주진우: 본인? 본인만?

◆정청래: 네. 본인의 이익, 본인의 전략.

◇주진우: 알겠어요.

◆정청래: 그래서 김리김략만 있다고 저는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본인이 안철수 후보가 되는 걸 저렇게 반대하고 있는데 만약에 안철수가 국민의힘, 국민의당 후보가 됐다? 본인은 좀 뻘쭘하시지 않을까요?

◇주진우: 좀 약간, 약간 조금... 뻘 그런 단어는 쓰지 마세요, 의원님.

◆정청래: 왜요?

◇주진우: 8847님께서 고운 말 써야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정청래: 그거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 아닌가요?

◇주진우: 알겠어요. “이것만 알면 이깁니다. 여당, 야당 모두 명심해야 됩니다.” 착각하면 안 된답니다. 착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조덕희 님께서는 “오늘 집회도 나라를 걱정해서 하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거 뭐 방역 수칙 잘 지키시고 그러면 되는데요. 그러면 의원님.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야권 단일화는 된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Not easy, 쉽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깨질 수도 있다. 그리고 경우의 수로서는 희박하지만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본인이 안 될 것 같다 그러면 패를 던지고 국민의힘을 위해서 또 한 번 양보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주진우: 그래요?

◆정청래: 그리고 본인은 대선으로 직행한다 저는 그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에 이 서울시장 선거는 양강 구도로 그냥 실어주게 되는 거네요?

◆정청래: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만약에 국민의힘과 플러스 안철수 후보가 손을 잡은 상태인데 그러면 어디가 유리합니까?

◆정청래: 이거야말로 좀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피 말리는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피 말리는 승부?

◆정청래: 네,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면 박영선 vs 안철수, 안철수 vs 박영선도 사실은 오차범위 안에서 계속 살얼음판 박빙 승부인 것처럼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결국은 각 당의 지지층들이 어느 정도로 손에 손잡고 투표장에 나오느냐. 그것이 승부처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네, 3824님 “정청래 의원님 미국에서 오셨어요? 유창한 영어와 위트. 어우, 상당하시네요.” 팬이 보내셨나 봐요.

◆정청래: Fluently?

◇주진우: 네, 알겠어요. 허은아 의원한테도 질문했었는데요. 아니, 정치를 국민들이 걱정해서야. 국민들 걱정 안 하게 하는 정치란 무엇입니까?

◆정청래: 그래서 저희가 <걱정 말아요, 그대> 그걸 했는데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지금 정치를 걱정하고 있죠.

◆정청래: 그래서 뭐 죄송하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좋고 싫음의 문제일 수는 있는데 저는 옳고 그름의 문제 그 끈은 놓지 않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오늘이 3.1절인데 친일파 얘기하면 싫어하는 분도 있어요. 그렇지만 또 친일파 청산은 언젠가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오늘 경기도 같은 경우도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제 민족 주체성, 정기의 문제고 사실 친일파 청산하는 문제는 헌법수호의 문제예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고 헌법은 130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고 이 130개 조항을 압축, 요약해놓은 것이 헌법전문인데 헌법전문은 이렇게 시작하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은 3.1운동의 정신에 입각한.’ 임시정부에 있어요. 그러니까 3.1운동은 헌법의 첫 번째 정신이거든요. 그래서 3.1운동은 뭐겠어요? 친일 운동이에요? 반일 운동이에요?

◇주진우: 반일이죠.

◆정청래: 그렇죠?

◇주진우: 네.

◆정청래: 그러니까 친일파 청산이 3.1운동 정신이에요, 그것이 헌법정신이고. 그래서 이런 주의·주장이 있을 수 있고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에 대해서는 다 모든 국민이 합의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것은 친일파 정산은 헌법정신이다,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다 시간도 지났는데, 과거 일인데 왜 하필? 지금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청래: 프랑스가 관용의 나라, 톨레랑스의 나라이지 않습니까? 왜 프랑스가 관용의 나라가 됐냐 하면 나치 부역자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아, 이제 나치 부역자 그만 처벌하자, 용서하자, 관용을 베풀자. 그래서 피해자의 몫이거든요, 용서의 몫은. 그런데 우리는 한 명도 지금 처벌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프랑스처럼 톨레랑스의 나라,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가려면 어쨌든 잘못된 역사는 청산하고 바로잡아야 된다 이 연사 이렇게 주장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3.1절 정청래 의원의 특강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청래: 네, 고맙습니다.

◇주진우: 이 노래 들어야 됩니까?

◆정청래: 아니, 저도 한번 듣고 싶어요.

◇주진우: 듣고 싶어요?

◆정청래: 네.

◇주진우: 안 부끄러워요?

◆정청래: 부끄럽지만.

◇주진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임오경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허은아, 장제원 의원이 함께 불렀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들으면서 저는 잠시 쉬었다 6시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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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정청래 “레임덕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온 듯”, 허은아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일본의 협력 거론은 긍정적…진정성 있으려면 윤미향 의원 당적 처분 먼저”
    • 입력 2021-03-01 19:32:38
    • 수정2021-03-01 19:33:04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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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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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정치를 새로 쓰면서 잘 싸우는 국회의원 되기 위해 노력 중
- 국민의힘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못 느끼시는 분들 계신 듯
- 한복입고 국회 간 이유? 중국의 동북공정 보며 울분
-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진정성 있으려면 윤미향 의원 당적처분부터
- 국민들은 국민들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게끔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콜레라로 힘든 시국에 경성의전, 연희의전 학생들 만세시위 했다는 이야기 감동적
- 102년 전엔 나라 구하기 위한 시위, 오늘은 나라에 해가 되는 시위 씁쓸
- 야권 단일화, 일대일 구도 되면 국민의힘으로 시선 쏠릴 것
- 제1야당 후보 못 낸다면 국민의힘은 매우 심각한 혼란, 김종인 위원장 생애 마지막 승부
- 헌법정신은 3.1운동 정신, 3.1운동 정신은 친일청산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일 (월) 17:25~17:53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노래로 단일화를 이뤘습니다, 그 어려운 단일화를.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자 이렇게 뜻을 모아서요. 프로젝트 음원을 발표했습니다. 여러분 좋아하시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함께 불렀는데요. ‘코로나 극복 걱정 말아요. 대한민국 정치 걱정 말아요.’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좀 걱정이 되는데요. 모두 4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습니다. 여야 의원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야권 대표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안녕하세요.

◆허은아: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입니다.

◇주진우: 아까 나오는 노래 그 부분 지금 의원님께서 부르신 거죠?

◆허은아: 네, 맞습니다.

◇주진우: 목소리가 좋습니다.

◆허은아: 부끄럽네요, 직접 들으니까.

◇주진우: 그렇습니까? 노래를 원래 잘 부르셨어요?

◆허은아: 제가 노래는 열심히 부르는 편인데 가요보다는 동요를 더 잘 부르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몇 번이나 녹음하셨어요?

◆허은아: 저는 한 4, 5번 녹음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가수네요.

◆허은아: 아닙니다.

◇주진우: 4, 5번 하고 바로 음원을 또 착 만들다니. 노래를 잘하시는군요.

◆허은아: 노래 실력이 조금 부족해서 다른 의원님들한테 민폐 끼칠까 봐 사실 걱정을 했고요. 노래를 오래간만에 부르다 보니까 고음 처리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주진우: 고음 처리 잘하셨어요. 멋지셨어요.

◆허은아: 현장 계시는 스태프들이 기운을 북돋아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시더라고요. 뭐든지 응원이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걱정 말아요, 그대> 이 프로젝트 음원, 어떤 생각으로 국민들한테 어떤 점을 전하고자 이렇게 만드신 건가요?

◆허은아: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장제원 의원님께서 권유해 주셔서 참여하게 됐고 뭐 지금은 저나 임오경 의원님보다는 장제원, 정청래 의원님 두 분 함께 참여하신 거에 관심이 좀 많으신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항상 뭐 언론을 통해서도 보면 대립의 모습을 많이 보여왔기 때문에 화음만큼 서로 어울리면서 국가와 국민을 좀 생각하는 진심을 좀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게 있었고요. 한국음반산업협회에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국민 힐링 송을 불러보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저는 참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주진우: 허은아 의원님 정치권에 이렇게 왔는데 어쩔 수 없이 대립해야 되고 어쩔 수 없이 목소리 높여야 될 때 많잖아요.

◆허은아: 네, 네.

◇주진우: 그렇죠? 저 21대 국회 와서 국회의원이 돼 보니까 어떻습니까?

◆허은아: 국회의원이 돼 보니까 외부에서 바라봤던 것과 진짜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왜 이렇게 맨날 싸우기만 할까 하는 생각들이 있고 국회의원들이 일을 참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사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 잘 몰랐던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들어와보니까 국회의원들이 정말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고 계시고 또 국회라는 곳이 원래 싸우는 곳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서로 많이...

◇주진우: 네, 싸움도 해야죠, 건전한 싸움은.

◆허은아: 그렇죠, 진영이. 그렇죠, 그렇죠. 건전하게 서로 설득하고 어떻게 협치를 이뤄야 되는지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의를 전제로 법이 정한 룰 안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 저희 국회인 것 같고 어떻게 국민의 신뢰와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를 위해서 국민의 응원을 받는, 제 슬로건이 ‘바로 보고 새로 쓰자’인데 어떻게 현명하게 바로 보고 이 정치를 새로 쓰면서 싸움 참 잘한다 하는 국회의원이 될까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의원들이 싸움을 좀 많이 겁니까?

◆허은아: 많이... 아, 네.

◇주진우: 누가 걸어요, 누가? 누구.

◆허은아: 누구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지금 여기서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의원님 괜찮아요. 한 사람만 얘기해주세요. 정청래 의원이 싸움 걸지 않습니까, 혹시?

◆허은아: 같은 상임위가 아니어서. 뭐 제가 정청래 의원님 저희 당 공격하시면 저도 똑같이 정청래 의원님 공격하고 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어떤 점으로 한번 싸우셨어요? 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여러 가지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 부분...

◆허은아: 대부분은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의원님하고 같이 토크를 하면서 그 앞에서 말씀을 나누는 것이 청취자 여러분들이 더 시원하실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허은아: 이게 뒤에서 그분이 없는데 이게 그 얘기를 하려니까.

◇주진우: 아니, 의원님.

◆허은아: 같이 노래도 불렀기 때문에.

◇주진우: 그렇죠. 의원님, 뒤가 아니라 앞에서 하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정청래 의원 옵니다.

◆허은아: 그렇죠, 앞에서. 앞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후에 얼굴 보면서.

◇주진우: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이미지 전략 전문가로 국민의힘에 이렇게 스카우트 됐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뭡니까? 그리고 어떻게 좀 바꿔야 될 이미지.

◆허은아: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뭐 제가 기존에... 그러니까 지금 그 인터뷰 내용지 주셨던 거랑은 전혀 다르게 질문을 많이 하시네요?

◇주진우: 네, 의식의 흐름대로 가고 있습니다.

◆허은아: 제가 오늘 이게 아마 <주진우 라이브> 처음으로 오는 걸 겁니다.

◇주진우: 네, 처음이에요.

◆허은아: 처음 오는 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속해 있는 국회 과방위에서 이 프로그램이 자주 소개돼서 처음인데도 낯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주진우: 네. 좋다고 하죠, 다?

◆허은아: 네?

◇주진우: 좋다고 하죠? 이 프로그램.

◆허은아: 이슈가 상당히 많이 되는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도 청취자분들하고 자주 인사를 해야겠네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곳.

◇주진우: 네, 그래서.

◆허은아: 저희 국민의힘은 지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뭐랄까. 어떻게 진짜 국민의 힘이 될 수 있을까라는 노력을 하고는 있는데 아직 내부에서는 개혁과 혁신들의 흐름이 보이지만 국민이 알고 있지 못하고 아직 못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반성이 필요하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라도 진짜 국민의힘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한복 입고 5분 발언도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지난주 금요일에 한복 입고 국회 가셔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어요. 한복을 입고 국회에 간 이유, 한복을 입고 이 얘기를 해야겠다 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허은아: 네, 제가 5분 발언 준비하면서 그 5분 발언 몇 번 읽어보면서 저 혼자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울컥울컥하게 됐었거든요.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간 건 울분이 아주 컸기 때문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허은아: 우리가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지켜내야 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허은아: 그래서 제가 직접 입고 ‘한복은 우리 옷이다’라고 말하고 싶었고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서 또 우리의 전통 옷 한복 입고 또 우리의 민족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낭독하는 것 자체가 큰 메시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국민의힘이 보여줘야 되는 모습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표기한 중국 정부 그리고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UN 주재 중국 대사 있고요. 또 거기다가 한복을 중국 옷이라고 표기한 중국의 게임 회사가 있고 최근에 중국이 보인 만행들이 한국인이라면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 울분을 토하는 것을 함께해주는 그러한 국민의힘의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동북공정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네, 그래서 한복 입고 국회에 가셨군요.

◆허은아: 네.

◇주진우: 오늘 대통령의 3.1절의 기념사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허은아: 우선은 100년 전에 우리는 일제의 폭압과 싸웠다면 지금은 코로나와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와의 싸움은 국가 간의 장벽과 역사의 허물을 넘어서 국제공조의 싸움이 된 인류 공동의 과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 체제를 밝히시면서 지리적 이웃 국가인 일본의 협력을 거론한 것은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중에 한·일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대화 협력을 강조하셨고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제안하셨거든요. 그 부분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고 그리고 이제 일본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뭐 하나의 부탁 말씀을 드린다면 피해자 입장을 강조 많이 하셨거든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 우리 차원의 노력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말씀이 진정성 있게 좀 다가오려면 윤미향에 대한 당적 처분도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진우: 윤미향 의원 당적 처분이 중요하다, 3.1절에.

◆허은아: 왜냐하면 위안부 피해자분에 대한 말씀은 있으셔야 되고 그것에 대한 어떤 진정성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의원님, 국회 과방위에서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크게 외치고 계시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언론개혁안은 악법입니까? 악법이라고 따끔하게 말씀하셨어요.

◆허은아: 네, 저는 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3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인데 첫째는 가짜뉴스의 정의나 개념을 아직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못 하고 있고요. 둘째는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가짜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자체부터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셋째는 정의하기조차 어려운 가짜뉴스를 빌미로 국민과 언론을 처벌하겠다는 것은 국민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태에서 가짜뉴스 처벌만을 강화하는 것은 언론과 또 국민을 향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신중히 판단한 후에 시행해야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수를 좀 앞세워서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진우: 이건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해야 됩니다. 언론개혁 문제는 스튜디오에 나오셔서 한번 얘기하시죠.

◆허은아: 네, 좋습니다.

◇주진우: 마지막으로 의원님, 국민들한테 걱정 안 하게 하는 정치란 무엇일까요? 물어보겠습니다.

◆허은아: 제가 요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중에 하나가 가족입니다. 가족이 행복한 나라, 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뭐 그러한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좀 걱정하면서 살아야 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시기 때문에 가족의 행복도 참 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제 정치인인 만큼 상당히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는 정치하려면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경제의 문제인 먹고사는 거, 또 누워 잘 자야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잘 먹고 잘살아야죠.

◆허은아: 그리고 부동산 문제.

◇주진우: 네, 네.

◆허은아: 또 코로나 문제, 숨 쉬고 사는 거 이런 거 걱정 안 하시게 정치가 정치의 역할을 좀 다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제자리에서 국민들의 일만 열심히 하시면 가정의 행복과 함께 걱정 없이 사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정치 아닐까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큰 걱정은 정치인들이 하고.

◆허은아: 그렇죠.

◇주진우: 국민들은 민생 챙기고 먹고살 거리 그리고 나 행복한 거 챙기면 되죠.

◆허은아: 네.

◇주진우: 여기까지...

◆허은아: 또 하나 말씀드릴 거 있는데 말씀드리고 마무리해도 되겠습니까?

◇주진우: 그럼요. 말씀하세요.

◆허은아: 우리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번에 발매된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그거 1인1걱이라고 하나요?

◇주진우: 1인 뭔 말이죠?

◆허은아: 그러니까 뭐 1인1걱이라고 하루에 한 번씩은 걱정하지 말아요 좀 틀어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주진우: 하루에 한 번씩이요?

◆허은아: 그리고 저희...

◇주진우: 하루에 한 번씩 들으라고 제가 말씀드릴게요.

◆허은아: 네, 네. 왜냐하면 이거 기부가 되니까 좀 부탁드리고.

◇주진우: 아하, 네.

◆허은아: 저희 초선 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가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데 한번 초대해드릴 테니까 강사로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고.

◇주진우: 제가요? 부르면 가야죠.

◆허은아: 네, 한번 와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의 저와 동년배시더라고요. 그래서 국회의 70년대생, 90년대 학번 모임인 ‘지금부터’라는 모임이 국민의힘에 있습니다. 거기에도 한번 오셔서.

◇주진우: 제가요?

◆허은아: 네, 86세대의 독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의견을 좀 펼쳐놓고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저는 저기, 저기 탐사기자여서요. 저는 저기 이명박 대통령 바라기에 삼성 바라기 그 전문 분야만 있고 저 전체적으로 제가 강의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데. 그건 아무튼 나중에 얘기하겠습니다.

◆허은아: 네, 함께 뭐 토론하죠.

◇주진우: 그러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오늘 말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은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걱정 말아요, 그대>. 이번에는 여권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중후한 저음의 울림. 더불어민주당의 정통 바리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노래인 정청래입니다.

◇주진우: 목소리 좀 그만 깔고요. 너무 깔았어.

◆정청래: 아니, 묵직한 목소리라니까.

◇주진우: 알았어요. 평소에 정청래 의원님 목소리는 크고 중후한데 노래를 잘하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청래: 4명 중에 제가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주진우: 떨어져요?

◆정청래: 네.

◇주진우: 역시 본인은 또 잘 아세요, 또. 겸손해요.

◆정청래: 노래할 때 힘들었어요.

◇주진우: 그랬어요?

◆정청래: 네, 잘 안 나오라고요.

◇주진우: 안 나왔어?

◆정청래: 스튜디오 가니까 확실히 동네 축구인지 프로 축구인지를 알겠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정청래: 네.

◇주진우: 좀 부끄럽죠.

◆정청래: 많이 부끄럽습니다.

◇주진우: 네, 아무튼 노래 잘 들었습니다. 내가 노래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여기까지 이렇게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네요.

◆정청래: 음반협회에서 제안을 하셨어요.

◇주진우: 누구한테 했나요. 장제원 의원한테 했나요? 가수 아버지이지 않습니까.

◆정청래: 저는 임오경 의원 통해서. 임오경 의원이 그쪽에 좀 아는 분이 있는지 하겠냐고 해서 처음에 좀 망설였죠.

◇주진우: 그래요? 망설였죠.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런데요? 좋은 뜻이어서, 기부도 하고?

◆정청래: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 좀 이례적이고 이색적이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정청래: 그래서 못하는 노래지만 한번 해보자 용기를 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 용기를 제가 높게 평가하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있었습니다. 기념사 어떤 메시지 주목하십니까, 의원님은.

◆정청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때 윤석열 검찰총장 물었을 때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게 굉장히 신의 한 수였잖아요. 오늘은 한일 관계 과거의 문제와 미래의 문제를 분리하지 못해서 뒤섞여서 미래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과거 문제는 과거 문제고 미래 문제는 미래 문제다 이렇게 좀 가르마를 타준 것이 좀 인상적이었고요. 또 하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스페인독감으로 우리나라 당시 국민이 그렇게 많이 희생이 됐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당시 인구 40%, 775만 명이 감염됐고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도 잘 몰랐던 내용인데 이것이 좀 인상적이었고 1920년에는 콜레라로 3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감동적이었던 것은 당시의 경성의전, 지금은 서울대 의대죠. 연희의전 학생들도 만세 시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왔다. 그 얘기가 좀 감동적이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모르던 내용들이 또 있었어요.

◆정청래: 네.

◇주진우: 3.1절이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도심에서 집회가 열렸어요. 이런 민감한 시기에, 코로나 시기에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집회 열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정청래: 102년 전에는 나라를 위하고 나라를 걱정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했는데 102년이 지난 오늘의 3.1절은 국민들의 안전 그리고 나라에게 좀 해가 되는 그런 시위를 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주진우: 물어볼 게 많아서 계속 물어보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정청래: 아주 그냥 숨 가쁘게 물어보세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숨이 가쁩니다.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금태섭 후보를 이기고요. 결과는 뭐 예상하셨을 거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당연한 결과, 당연한 승리에 대해서 축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어쨌든 한 고비를 본인은 넘은 것 같고 그리고 금태섭 의원은 뭐 개인을 위해서는 장사를 잘하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큰 의미는 없다.

◇주진우: 큰 의미는 없다. 장사는 잘했다. 이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 그다음에 국민의힘 후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뭐 많은 분들은 안철수가 이기리라고 예측을 하는데 당의 힘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국민의힘에서 단일 후보, 예를 들면 나경원이 나왔다. 그러고 나서 경선을 한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하는 분들이라든가 국민의힘 당원들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런데 그렇게 나경원이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되면 그쪽으로 표가, 여론이 쏠리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단단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은 시선이 분산돼 있잖아요, 4명으로. 그리고 안철수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아닌 상태에서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1:1 구도가 완성이 되면 안철수에 대한 시선이 국민의힘 쪽으로 좀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힘으로 시선이 간다, 여론도 간다? 잠시 후에 민주당에서도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됩니다. 어제 박영선 후보하고 저기 산책도 하고 그러셨더라고요.

◆정청래: 산책이 아니라 Take A Walk.

◇주진우: 알았어요.

◆정청래: 산책. 산보.

◇주진우: 네, 알겠어요. 그놈의 발음은 어떻게 하시려고 그래요. 그런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뭐를요.

◇주진우: 민주당 그 후보, 후보가 아니라 경선은요.

◆정청래: 저는 몇몇 군데에서 예언을 하고 예측을 했는데 잠시 후 발표할 것 같은데 틀릴 수도 있지만 저는 6.5:3.5?

◇주진우: 6.5:3.5로?

◆정청래: 박 승리.

◇주진우: 박영선 후보가.

◆정청래: 네, 박 승리.

◇주진우: 박영선 후보가 후보가 되면 그다음에 민주 진영.

◆정청래: 나 이거 틀리면 어떻게 하죠?

◇주진우: 누구요. 틀리면요?

◆정청래: 예측.

◇주진우: 틀리면 노래 부르셔야죠.

◆정청래: 아니, 주진우 기자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러면 민주당,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정청래: 지금 현재는 김진애 후보가 3자 원샷 경선, 원샷 단일화는 좀 반대해서 저희들로서는 좀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그런데 어떻게든 하기는 해야겠고 뭐 그러고 있는 입장입니다.

◇주진우: 그러고 있는 입장입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곤혹스러운데? 3월 8일 전에는 잘 마무리가 되겠죠?

◆정청래: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청래: 지금 보고 있는데요.

◇주진우: 네.

◆정청래: 박영선 후보가 선출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선출됐습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네, 뭐 예상하던 대로.

◆정청래: 네.

◇주진우: 제 손에 장은 안 지지는 걸로 하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정청래: 거의 압도적이네요?

◇주진우: 몇 대 몇입니까? 조금 이따 전해드릴까요?

◆정청래: 네.

◇주진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또 정청래 의원이 전문가 아닙니까?

◆정청래: 거의 박사 수준이죠.

◇주진우: 박사 수준이죠. 논문만 쓰면 뭐. 그렇죠? 학회장은 할 것 같은데. 최근에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보궐선거 이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이 노림수가 있습니까? 이게.

◆정청래: 그건 이제 뭐 안철수 찍지 마라, 단일화 경선에서. 만약에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런 시그널인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자고요. 103석의 국민의힘과 3석의 국민의당. 당연히 고래가 새우를 먹는 게 자연의 생리죠, 순리고. 그런데 새우가 고래를 먹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꺾는다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먹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면 사실상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된다. 제1야당이 후보를 못 내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권 야당이 아니라 수수방관당이 된다. 그래서 매우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 같다 이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걸 예측한 나머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생애 마지막 승부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주진우: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되면 김종인의 역할이 사라진다?

◆정청래: 끝나죠.

◇주진우: 끝난다?

◆정청래: 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도 굉장히 안 좋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는데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게 이제 시종이거든요. 그러면 종친 거죠.

◇주진우: 종쳤습니까, 그러면?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당락에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명도.

◆정청래: 그리고 지금 아마 이제 뭐 레임덕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온 것 같아요.

◇주진우: 지금이요?

◆정청래: 거의 임기 말이지 않습니까?

◇주진우: 네.

◆정청래: 임기 말 레임덕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왔고 언론도 별로 주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진우: 초기에 비해서는요?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요새는 뭐 선거운동을 하고 후보들한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자기는 뒤로 좀 빠져 있는 거 아닙니까?

◆정청래: 그럴 분이 아니시죠.

◇주진우: 그럴 분이 아닙니까?

◆정청래: 네, 왜냐하면 본인이 주도를 해야 되고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이분은 당리당략도 별로 없는 분이에요.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셨잖아요. 그런데 당리당략이 아니라 김리김략만 있을 뿐이다.

◇주진우: 김리김략은 뭐예요?

◆정청래: 본인.

◇주진우: 본인? 본인만?

◆정청래: 네. 본인의 이익, 본인의 전략.

◇주진우: 알겠어요.

◆정청래: 그래서 김리김략만 있다고 저는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본인이 안철수 후보가 되는 걸 저렇게 반대하고 있는데 만약에 안철수가 국민의힘, 국민의당 후보가 됐다? 본인은 좀 뻘쭘하시지 않을까요?

◇주진우: 좀 약간, 약간 조금... 뻘 그런 단어는 쓰지 마세요, 의원님.

◆정청래: 왜요?

◇주진우: 8847님께서 고운 말 써야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정청래: 그거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 아닌가요?

◇주진우: 알겠어요. “이것만 알면 이깁니다. 여당, 야당 모두 명심해야 됩니다.” 착각하면 안 된답니다. 착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조덕희 님께서는 “오늘 집회도 나라를 걱정해서 하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거 뭐 방역 수칙 잘 지키시고 그러면 되는데요. 그러면 의원님.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야권 단일화는 된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Not easy, 쉽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깨질 수도 있다. 그리고 경우의 수로서는 희박하지만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본인이 안 될 것 같다 그러면 패를 던지고 국민의힘을 위해서 또 한 번 양보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주진우: 그래요?

◆정청래: 그리고 본인은 대선으로 직행한다 저는 그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에 이 서울시장 선거는 양강 구도로 그냥 실어주게 되는 거네요?

◆정청래: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정청래: 네.

◇주진우: 그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만약에 국민의힘과 플러스 안철수 후보가 손을 잡은 상태인데 그러면 어디가 유리합니까?

◆정청래: 이거야말로 좀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피 말리는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피 말리는 승부?

◆정청래: 네,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면 박영선 vs 안철수, 안철수 vs 박영선도 사실은 오차범위 안에서 계속 살얼음판 박빙 승부인 것처럼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결국은 각 당의 지지층들이 어느 정도로 손에 손잡고 투표장에 나오느냐. 그것이 승부처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네, 3824님 “정청래 의원님 미국에서 오셨어요? 유창한 영어와 위트. 어우, 상당하시네요.” 팬이 보내셨나 봐요.

◆정청래: Fluently?

◇주진우: 네, 알겠어요. 허은아 의원한테도 질문했었는데요. 아니, 정치를 국민들이 걱정해서야. 국민들 걱정 안 하게 하는 정치란 무엇입니까?

◆정청래: 그래서 저희가 <걱정 말아요, 그대> 그걸 했는데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지금 정치를 걱정하고 있죠.

◆정청래: 그래서 뭐 죄송하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좋고 싫음의 문제일 수는 있는데 저는 옳고 그름의 문제 그 끈은 놓지 않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오늘이 3.1절인데 친일파 얘기하면 싫어하는 분도 있어요. 그렇지만 또 친일파 청산은 언젠가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오늘 경기도 같은 경우도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제 민족 주체성, 정기의 문제고 사실 친일파 청산하는 문제는 헌법수호의 문제예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고 헌법은 130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고 이 130개 조항을 압축, 요약해놓은 것이 헌법전문인데 헌법전문은 이렇게 시작하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은 3.1운동의 정신에 입각한.’ 임시정부에 있어요. 그러니까 3.1운동은 헌법의 첫 번째 정신이거든요. 그래서 3.1운동은 뭐겠어요? 친일 운동이에요? 반일 운동이에요?

◇주진우: 반일이죠.

◆정청래: 그렇죠?

◇주진우: 네.

◆정청래: 그러니까 친일파 청산이 3.1운동 정신이에요, 그것이 헌법정신이고. 그래서 이런 주의·주장이 있을 수 있고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에 대해서는 다 모든 국민이 합의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것은 친일파 정산은 헌법정신이다,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다 시간도 지났는데, 과거 일인데 왜 하필? 지금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청래: 프랑스가 관용의 나라, 톨레랑스의 나라이지 않습니까? 왜 프랑스가 관용의 나라가 됐냐 하면 나치 부역자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아, 이제 나치 부역자 그만 처벌하자, 용서하자, 관용을 베풀자. 그래서 피해자의 몫이거든요, 용서의 몫은. 그런데 우리는 한 명도 지금 처벌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프랑스처럼 톨레랑스의 나라,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가려면 어쨌든 잘못된 역사는 청산하고 바로잡아야 된다 이 연사 이렇게 주장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3.1절 정청래 의원의 특강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청래: 네, 고맙습니다.

◇주진우: 이 노래 들어야 됩니까?

◆정청래: 아니, 저도 한번 듣고 싶어요.

◇주진우: 듣고 싶어요?

◆정청래: 네.

◇주진우: 안 부끄러워요?

◆정청래: 부끄럽지만.

◇주진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임오경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허은아, 장제원 의원이 함께 불렀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들으면서 저는 잠시 쉬었다 6시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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