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까지 비트코인 ‘채굴 광산’ 전면 폐쇄 추진

비트코인을 비롯한 세계 가상화폐가 운영되는 데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중국의 ‘채굴 광산’들이 조만간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財聯社)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의 경제 발전 계획 총괄 부처인 발전계획위원회는 최근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면서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 전면 폐쇄가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를 비롯한 중국의 서북방 변방 지역은 전기료가 저렴하고 기후가 서늘해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몰려 있습니다.

세계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중국 내 채굴 업체들이 세계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의 전면 폐쇄를 공개적으로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금지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발행과 거래 금지에도 한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와 관련된 채굴업까지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으나 2019년부터는 가상화폐 채굴장에 저렴한 산업용 전기 공급을 중단했고, 이제는 채굴장의 완전 퇴출로까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국가의 통제가 불가능한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가 체제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보고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