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에 땅 투기 의혹”

입력 2021.03.02 (19:27) 수정 2021.03.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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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엘에이치) 직원들이 광명, 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전 정보를 갖고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시민단체들이 제기했습니다.

LH는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도 광명, 시흥 신도시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광명, 시흥 신도시는 지난달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를 짓겠다며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 발표한 곳입니다.

[이강훈/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투기의혹 제보를 받아서 관련 필지들을 부동산 등기부등본, 한국주택토지공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 확인해 본 결과 제보받은 토지의 토지 공유자들이 LH 직원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참여연대와 민변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토지대장 등을 확인한 결과 LH 직원 10여 명과 이들의 가족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이들이 사들인 토지는 2만 3천 제곱미터, 100억 원가량으로 파악됐다고 참여연대 등은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액이 58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으며 개발이 시작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LH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주변 땅에 더 많은 투기가 있을 수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성민/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 :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에 소속된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소속된 임직원들이 모두 포함돼있는지 여부, 즉 토지소유 현황을 조사해야 될 것이고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토부에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LH는 의혹을 받는 12명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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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에 땅 투기 의혹”
    • 입력 2021-03-02 19:27:02
    • 수정2021-03-08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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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엘에이치) 직원들이 광명, 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전 정보를 갖고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시민단체들이 제기했습니다.

LH는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도 광명, 시흥 신도시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광명, 시흥 신도시는 지난달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를 짓겠다며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 발표한 곳입니다.

[이강훈/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투기의혹 제보를 받아서 관련 필지들을 부동산 등기부등본, 한국주택토지공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 확인해 본 결과 제보받은 토지의 토지 공유자들이 LH 직원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참여연대와 민변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토지대장 등을 확인한 결과 LH 직원 10여 명과 이들의 가족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이들이 사들인 토지는 2만 3천 제곱미터, 100억 원가량으로 파악됐다고 참여연대 등은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액이 58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들이 사들인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으며 개발이 시작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LH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주변 땅에 더 많은 투기가 있을 수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성민/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 :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에 소속된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소속된 임직원들이 모두 포함돼있는지 여부, 즉 토지소유 현황을 조사해야 될 것이고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토부에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LH는 의혹을 받는 12명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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