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온 제주도의회, 사상 첫 ‘셧다운’

입력 2021.03.02 (20:15) 수정 2021.03.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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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일사일정 전면 중단…의사당 건물 일시 폐쇄

제주도의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의사 일정이 전면 중단되고, 의사당 건물이 일시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도의회 의사당이 '셧다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도의원과 직원 등 213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는데,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오늘 오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임시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이틀 새 확진자 8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2명 넘어

제주에서는 어제(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2일)도 오후 7시까지 3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578명으로 늘었고,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역시 2.14명으로 지난주 1.28명보다 증가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발생한 확진자 8명 가운데 5명은 전라북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민 관련, 2명은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도의회·효돈동 소속 공무원 감염…공직사회 '비상'

추가 확진자 가운데 제주도의회와 서귀포시 효돈동 소속 공무원이 포함돼, 공직사회에도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전날 확인된 제주 575번 확진자가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소속 공무원인 사실을 파악하고, 오늘 하루 의회 청사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엘티(LT) 카지노 이전에 대한 의견 제시가 예정돼있던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잠정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모든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전 직원 등 20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차례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 5시 40분쯤 도의회 첫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공무원 1명(제주 578번)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습니다.


도의회 직원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지난달 22일 개회해 오는 4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392회 도의회 임시회 일정도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가 폐쇄된 데다 확진자가 또 나오면서, 현 회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면서 "중요 안건의 경우 '원포인트'로라도 처리하거나,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첫 확진자인 제주 575번은 지난주 토요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효돈동 소속 공무원 1명(제주 577번)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도의회 첫 확진자인 575번과 지난달 말, 사석에서 접촉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도의회 소속 공무원도, 제주 575번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일까지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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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온 제주도의회, 사상 첫 ‘셧다운’
    • 입력 2021-03-02 20:15:24
    • 수정2021-03-02 20:16:57
    취재K

■ 제주도의회 일사일정 전면 중단…의사당 건물 일시 폐쇄

제주도의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의사 일정이 전면 중단되고, 의사당 건물이 일시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도의회 의사당이 '셧다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도의원과 직원 등 213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는데,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오늘 오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임시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이틀 새 확진자 8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2명 넘어

제주에서는 어제(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이 나온 데 이어, 오늘(2일)도 오후 7시까지 3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578명으로 늘었고,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역시 2.14명으로 지난주 1.28명보다 증가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발생한 확진자 8명 가운데 5명은 전라북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민 관련, 2명은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도의회·효돈동 소속 공무원 감염…공직사회 '비상'

추가 확진자 가운데 제주도의회와 서귀포시 효돈동 소속 공무원이 포함돼, 공직사회에도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전날 확인된 제주 575번 확진자가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소속 공무원인 사실을 파악하고, 오늘 하루 의회 청사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엘티(LT) 카지노 이전에 대한 의견 제시가 예정돼있던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잠정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모든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전 직원 등 20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차례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 5시 40분쯤 도의회 첫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공무원 1명(제주 578번)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습니다.


도의회 직원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지난달 22일 개회해 오는 4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392회 도의회 임시회 일정도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가 폐쇄된 데다 확진자가 또 나오면서, 현 회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면서 "중요 안건의 경우 '원포인트'로라도 처리하거나,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첫 확진자인 제주 575번은 지난주 토요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효돈동 소속 공무원 1명(제주 577번)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도의회 첫 확진자인 575번과 지난달 말, 사석에서 접촉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도의회 소속 공무원도, 제주 575번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일까지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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