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물테마파크 ‘제동’…“현행 사업 추진 어려워”

입력 2021.03.03 (21:42) 수정 2021.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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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제주 소식 전해드립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선흘리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건을 부결했습니다.

자본 확보와 주민간 협의 등에서 부적격하다는 이유인데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열린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동물테마파크 사업자가 맹수와 외래종 동물 등을 포함한 사업 변경건을 심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당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던 심의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거리 두기 격상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야 열렸습니다.

심의위 장소에 사업자 측이 나타나자,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무차별하게 (주민을) 고소, 고발하는 이유가 뭔가요?"]

사업자 측은 심의장에서 사업 설명을 마친 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서경선/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 : "심의장에서 얘기 다 했거든요. 제가."]

3시간 반이 넘는 회의 끝에 심의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부결'이었습니다.

심의위는 사업자의 자본력이 미약한 데 반해 투자사업비 등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사업 변경 허가 조건인 지역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위원회와의 진정성 있는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심의 결과는 변경된 사업 계획안에 대한 부결이지만 원래 사업기간은 올해 말까지어서, 사실상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김재웅/제주도 관광국장 : "과거에 오래전에 계획이 수립된 부분이고,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새로운 유행에 맞게 사업 계획을 변경했는데, 그 건에 대해서 부결이 됐기 때문에."]

심의위 전까지 반대 입장을 강조했던 주민들은 심의 결과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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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동물테마파크 ‘제동’…“현행 사업 추진 어려워”
    • 입력 2021-03-03 21:42:58
    • 수정2021-03-03 21:59:37
    뉴스9(제주)
[앵커]

이어서 제주 소식 전해드립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선흘리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건을 부결했습니다.

자본 확보와 주민간 협의 등에서 부적격하다는 이유인데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열린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동물테마파크 사업자가 맹수와 외래종 동물 등을 포함한 사업 변경건을 심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당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던 심의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거리 두기 격상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야 열렸습니다.

심의위 장소에 사업자 측이 나타나자,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무차별하게 (주민을) 고소, 고발하는 이유가 뭔가요?"]

사업자 측은 심의장에서 사업 설명을 마친 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서경선/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 : "심의장에서 얘기 다 했거든요. 제가."]

3시간 반이 넘는 회의 끝에 심의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부결'이었습니다.

심의위는 사업자의 자본력이 미약한 데 반해 투자사업비 등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사업 변경 허가 조건인 지역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위원회와의 진정성 있는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심의 결과는 변경된 사업 계획안에 대한 부결이지만 원래 사업기간은 올해 말까지어서, 사실상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김재웅/제주도 관광국장 : "과거에 오래전에 계획이 수립된 부분이고,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새로운 유행에 맞게 사업 계획을 변경했는데, 그 건에 대해서 부결이 됐기 때문에."]

심의위 전까지 반대 입장을 강조했던 주민들은 심의 결과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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