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좋은 스타트업 고르는 법, 청바지 입은 꼰대 만나지 않으려면?

입력 2021.03.04 (18:10) 수정 2021.03.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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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신생 벤처기업의 또 다른 이름이죠, 스타트업. 이른바 로켓 신화를 일군 스타트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꽉 막힌 취업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막상 도전을 하려 해도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부터가 막막합니다. 오늘, 이분의 조언을 받아볼까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창 바쁘신 시기죠, 요즘. 구직 상담하라, 이직 상담하랴. 어떻게 지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것처럼 너무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고요. 최근에 강의나 세미나들이 특히 많아져서 커리어 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1:1로 직장인분들 뵌 분들이 한 2천 명 가까이 되는데 작년 코로나19 이후부터 지금까지 뵌 분들이 500분 가까이 되게 더 집중적으로 많이 뵙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일하는 방식이 재편되고 시간들도 자유롭게 쓰실 수 있고 이러다 보니까 내가 이 일을 지금 하는 회사에서 계속하는 게 맞는지, 어떤 식으로 내 강점을 찾아서 전문성을 벌여가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되게 많이 하고 계시고.

[앵커]
최근에 새로운 트렌드라면 어떤 게 있나요?

[답변]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스타트업. 최근 뉴스에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실제로 취업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네요. 실제로 지난해 통계를 보니까 벤처, 스타트업 고용 현황은 그 어렵다는 취업 시장에서도 오히려 더 늘었어요, 8%가. 5만 3천 명을 고용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상담 많이 해요?

[답변]
네. 워낙에 스타트업으로의 관심이 요즘에 많아지고 있고 실제로 핀테크 쪽에서 뽑는 인원이, 요즘에 채용하는 인원이 4대 시중 은행이 뽑는 인원보다도 더 많을 정도가 됐고요.

[앵커]
주로 직종은 개발 이쪽인가요?

[답변]
개발자나 PM, PO, 디자이너 이런 직군들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개발자 관련해서 굉장히 뜨거운 와중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개발자라는 게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 개발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때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라는 한탄처럼 요즘은 코딩을 배웠어야 했는데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신다 그러던데요.

[답변]
맞아요. 요새 워낙에 개발자분들이 사실 이렇게 또 핫해진 것 중에 하나가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시간을 집안에서 많이 보내게 되면서, 그리고 온라인에 되게 익숙해지면서 게임이나 콘텐츠, 이커머스 이런 서비스들이 굉장히 폭발 성장하고 있고 성장세가 굉장히 가파른데. 이런 쪽 서비스를 하는 IT 스타트업들이 개발자들을 많이 뽑고 있고 그만큼 또 실력을 가진 분들이 마켓에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굉장히 이런 개발자들을 모시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앵커]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하고 기업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갈망하는 분들이 스타트업의 문을 많이 두드리게 되는데 공통적인 고민이 어떤 스타트업이 좋은 기업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나 정보가 많지 않다는 거거든요. 어떤 걸 먼저 봐야 될까요?

[답변]
사실 여러분들이 좋은 스타트업을 알아보실 때는 주식 투자하시는 것처럼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은데요. 우리가 또 여기에서 투자자의 안목을 내 커리어에 적용해보실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되나요?

[답변]
그래서 이렇게 크게 두 가지를 보시면 실제로 VC,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시장의 성장성을 굉장히 중요한 팩터 중에 하나로 보고 투자하고 또 스타트업의 대표를 또 되게 중요한 팩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는 개인분들 입장에서 다 일일이 분석하실 수가 없으니까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라든가 각각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투자사들의 웹사이트에만 가셔도 사실 다 나와 있거든요. 이렇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고 대표와 관련해서는 사실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에, 아직 대기업과 같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도 대표가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초기 기업에는.

[앵커]
사실 사람이라는 거는 직접 부대껴서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그 사람에 대해서 알기가 어렵잖아요.

[답변]
맞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어떻게 하냐면 저는 협업하는 스타트업들을 잘 알아보기 위해서 저렇게 대표님들의 인터뷰는 당연히 확인하고요. 한 대표님들의 3년 치 SNS를 다 뒤져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SNS라면 페이스북, 트위터?

[답변]
페이스북이나 브런치나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것들을 보다 보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거짓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통해서 이분이 어떤 결을 가진 사람인,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을 다르게 하려고 하는지 들을 좀 알아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시장의 성장성 그리고 대표의 비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당장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월급이 밀릴 수도 있는 거고 또 투자를 받지 못하는 회사면 사실 매일 출근길이 위태롭게 느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런 거는, 이런 수치는 어떻게 확인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도 너무 중요한 부분이고 이상은 이상이고 사실 저는 현실적인 부분도 굉장히 많이 점검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일하시고 있는 분들하고의 대화 리서치가 꼭 필요한데 첫 번째로 꼭 물어보셔야 되는 것은 최근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한번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 회사 직원들과?

[답변]
네. 그 회사 직원들을 링크드인이든 페이스북이든 SNS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이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지 이제는 알려고 하면 다 알 수 있는 세상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런 어떤 다른 플랫폼에서 그 회사 정보나 연봉만 보시기보다는 실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첫 번째로는 최근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한번 물어보시고 두 번째는 어떤 것들이 지금 이슈가 있는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한지도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일하는 방식, 일하는 시간을 어떻게 쓰면서 지금 직면한 해결 과제가 무엇인지. 최소한 이 세 가지만 물어보셔도 뭐랄까요? 속지 않는 취업, 속지 않는 이직을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막상 스타트업에 도전하려고 해도 내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맞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정말 이런 신생 스타트업에 맞는 스타일인지 이거는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하고 세션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셨다가 이거 잘못한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사태를 피하려면 일단 첫 번째로는 내가 일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이 질문은 너무 포괄적이니까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 중에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성장을 첫 번째로 꼽았다라고 하면 내가 생각하는 성장의 정의가 무엇인지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보셔야 될 것 같고 아무래도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정말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오늘 아침에 저하고 통화한 분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약간 호떡집에 불난 것 같은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너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고 챙겨야 될 것들도 너무 많은데 시간은 없고. 이런 상황이라고 하셨거든요. 그 얘기는 그만큼 내가 할 일은 많지만 일에서 뭐랄까요? 자유도와 주도성은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점검해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특히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막상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기존에 갖고 있던 환상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기업 분위기, 이렇게 놀면서 일하는 것 같은 이런 모습을 떠오르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가면 모두가 평등하고. 적어도 꼰대 같은 사람은 없을 거야, 하는 그런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잖아요.

[답변]
맞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스타트업에도 청바지 입은 꼰대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저렇게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보여주는, 외부로 보여지는 것보다는 진짜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라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오히려 내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든 대기업에서 일하든 여기에서 일을 하면서 무엇을 나의 경험으로 만들 것인지, 어떤 기회들을 나의 커리어로 가져갈 것인지를 생각해보시는 게 사실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복지보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든지, 회사의 성장성이라든지, 어떤 미션을 가지고 있는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시다 보면 정말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장의 욕구가 있다면 그런 성장성과 환경은 반드시 숫자로 확인해라 그 말씀이신 것 같네요. 구체적인 취업 요령 중에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력서 쓰는 거 대기업에 내는 이력서, 스타트업에 내는 이력서 포인트가 다릅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돼요?

[답변]
제가 오늘도 그 질문을 받았는데요. 사실 요즘 스타트업들은 사진 안 붙이고요. 집 주소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거의 쓰지 않고 이 사람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내가 했었던 일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라든가 성공했거나 실패해 본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써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인터뷰 같은 경우도 되게 길게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의 주도성과 열정을 보여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열정. 그런 열정이 자칫 또 열정 페이가 되지 않으려면 오늘 말씀해 주신 좋은 스타트업 옥석 가리는, 거기서부터 점검을 해보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나이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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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18:10:22
    • 수정2021-03-05 1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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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신생 벤처기업의 또 다른 이름이죠, 스타트업. 이른바 로켓 신화를 일군 스타트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꽉 막힌 취업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막상 도전을 하려 해도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부터가 막막합니다. 오늘, 이분의 조언을 받아볼까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창 바쁘신 시기죠, 요즘. 구직 상담하라, 이직 상담하랴. 어떻게 지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것처럼 너무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고요. 최근에 강의나 세미나들이 특히 많아져서 커리어 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1:1로 직장인분들 뵌 분들이 한 2천 명 가까이 되는데 작년 코로나19 이후부터 지금까지 뵌 분들이 500분 가까이 되게 더 집중적으로 많이 뵙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일하는 방식이 재편되고 시간들도 자유롭게 쓰실 수 있고 이러다 보니까 내가 이 일을 지금 하는 회사에서 계속하는 게 맞는지, 어떤 식으로 내 강점을 찾아서 전문성을 벌여가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되게 많이 하고 계시고.

[앵커]
최근에 새로운 트렌드라면 어떤 게 있나요?

[답변]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스타트업. 최근 뉴스에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실제로 취업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네요. 실제로 지난해 통계를 보니까 벤처, 스타트업 고용 현황은 그 어렵다는 취업 시장에서도 오히려 더 늘었어요, 8%가. 5만 3천 명을 고용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상담 많이 해요?

[답변]
네. 워낙에 스타트업으로의 관심이 요즘에 많아지고 있고 실제로 핀테크 쪽에서 뽑는 인원이, 요즘에 채용하는 인원이 4대 시중 은행이 뽑는 인원보다도 더 많을 정도가 됐고요.

[앵커]
주로 직종은 개발 이쪽인가요?

[답변]
개발자나 PM, PO, 디자이너 이런 직군들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개발자 관련해서 굉장히 뜨거운 와중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개발자라는 게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 개발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때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라는 한탄처럼 요즘은 코딩을 배웠어야 했는데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신다 그러던데요.

[답변]
맞아요. 요새 워낙에 개발자분들이 사실 이렇게 또 핫해진 것 중에 하나가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시간을 집안에서 많이 보내게 되면서, 그리고 온라인에 되게 익숙해지면서 게임이나 콘텐츠, 이커머스 이런 서비스들이 굉장히 폭발 성장하고 있고 성장세가 굉장히 가파른데. 이런 쪽 서비스를 하는 IT 스타트업들이 개발자들을 많이 뽑고 있고 그만큼 또 실력을 가진 분들이 마켓에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굉장히 이런 개발자들을 모시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앵커]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하고 기업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갈망하는 분들이 스타트업의 문을 많이 두드리게 되는데 공통적인 고민이 어떤 스타트업이 좋은 기업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나 정보가 많지 않다는 거거든요. 어떤 걸 먼저 봐야 될까요?

[답변]
사실 여러분들이 좋은 스타트업을 알아보실 때는 주식 투자하시는 것처럼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은데요. 우리가 또 여기에서 투자자의 안목을 내 커리어에 적용해보실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되나요?

[답변]
그래서 이렇게 크게 두 가지를 보시면 실제로 VC,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시장의 성장성을 굉장히 중요한 팩터 중에 하나로 보고 투자하고 또 스타트업의 대표를 또 되게 중요한 팩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는 개인분들 입장에서 다 일일이 분석하실 수가 없으니까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라든가 각각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투자사들의 웹사이트에만 가셔도 사실 다 나와 있거든요. 이렇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고 대표와 관련해서는 사실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에, 아직 대기업과 같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도 대표가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초기 기업에는.

[앵커]
사실 사람이라는 거는 직접 부대껴서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그 사람에 대해서 알기가 어렵잖아요.

[답변]
맞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어떻게 하냐면 저는 협업하는 스타트업들을 잘 알아보기 위해서 저렇게 대표님들의 인터뷰는 당연히 확인하고요. 한 대표님들의 3년 치 SNS를 다 뒤져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SNS라면 페이스북, 트위터?

[답변]
페이스북이나 브런치나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것들을 보다 보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거짓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통해서 이분이 어떤 결을 가진 사람인,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을 다르게 하려고 하는지 들을 좀 알아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시장의 성장성 그리고 대표의 비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당장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월급이 밀릴 수도 있는 거고 또 투자를 받지 못하는 회사면 사실 매일 출근길이 위태롭게 느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런 거는, 이런 수치는 어떻게 확인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도 너무 중요한 부분이고 이상은 이상이고 사실 저는 현실적인 부분도 굉장히 많이 점검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일하시고 있는 분들하고의 대화 리서치가 꼭 필요한데 첫 번째로 꼭 물어보셔야 되는 것은 최근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한번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 회사 직원들과?

[답변]
네. 그 회사 직원들을 링크드인이든 페이스북이든 SNS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이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지 이제는 알려고 하면 다 알 수 있는 세상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런 어떤 다른 플랫폼에서 그 회사 정보나 연봉만 보시기보다는 실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첫 번째로는 최근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한번 물어보시고 두 번째는 어떤 것들이 지금 이슈가 있는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한지도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일하는 방식, 일하는 시간을 어떻게 쓰면서 지금 직면한 해결 과제가 무엇인지. 최소한 이 세 가지만 물어보셔도 뭐랄까요? 속지 않는 취업, 속지 않는 이직을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막상 스타트업에 도전하려고 해도 내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맞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정말 이런 신생 스타트업에 맞는 스타일인지 이거는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하고 세션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셨다가 이거 잘못한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사태를 피하려면 일단 첫 번째로는 내가 일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이 질문은 너무 포괄적이니까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 중에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성장을 첫 번째로 꼽았다라고 하면 내가 생각하는 성장의 정의가 무엇인지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보셔야 될 것 같고 아무래도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정말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오늘 아침에 저하고 통화한 분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약간 호떡집에 불난 것 같은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너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고 챙겨야 될 것들도 너무 많은데 시간은 없고. 이런 상황이라고 하셨거든요. 그 얘기는 그만큼 내가 할 일은 많지만 일에서 뭐랄까요? 자유도와 주도성은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점검해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특히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막상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기존에 갖고 있던 환상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기업 분위기, 이렇게 놀면서 일하는 것 같은 이런 모습을 떠오르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가면 모두가 평등하고. 적어도 꼰대 같은 사람은 없을 거야, 하는 그런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잖아요.

[답변]
맞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스타트업에도 청바지 입은 꼰대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저렇게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보여주는, 외부로 보여지는 것보다는 진짜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라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오히려 내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든 대기업에서 일하든 여기에서 일을 하면서 무엇을 나의 경험으로 만들 것인지, 어떤 기회들을 나의 커리어로 가져갈 것인지를 생각해보시는 게 사실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복지보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든지, 회사의 성장성이라든지, 어떤 미션을 가지고 있는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시다 보면 정말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장의 욕구가 있다면 그런 성장성과 환경은 반드시 숫자로 확인해라 그 말씀이신 것 같네요. 구체적인 취업 요령 중에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력서 쓰는 거 대기업에 내는 이력서, 스타트업에 내는 이력서 포인트가 다릅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돼요?

[답변]
제가 오늘도 그 질문을 받았는데요. 사실 요즘 스타트업들은 사진 안 붙이고요. 집 주소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거의 쓰지 않고 이 사람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내가 했었던 일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라든가 성공했거나 실패해 본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써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인터뷰 같은 경우도 되게 길게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의 주도성과 열정을 보여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열정. 그런 열정이 자칫 또 열정 페이가 되지 않으려면 오늘 말씀해 주신 좋은 스타트업 옥석 가리는, 거기서부터 점검을 해보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나이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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