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유리공장 집단감염…“단체 생활로 확산”

입력 2021.03.05 (19:36) 수정 2021.03.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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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음성군의 한 유리 제조업체에서 이틀 새, 1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대부분 함께 생활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먼저 음성지역 감염 상황,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가동이 한창일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직원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음성군 대소면의 한 유리 제조업체입니다.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어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업체 직원 120여 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1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 모두,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신문호/음성군 보건소장 : "지역적으로 서울과 인접해서 감염 경로는 아무래도 수도권에(다녀온 직원에게 바이러스가) 유입된 게 아닌가…. 공동 기숙사 생활이나 이런 데에서 전파가 확산하는 게 아닌가 (추정합니다)."]

방역 당국은 이 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 60여 명이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내식당과 화장실 등 공용 시설에서 밀접 접촉이 잦아,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방역 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90여 명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공장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공장동 및 사무동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를 분산 배치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 음성 축산물 공판장 집단 감염 이후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다, 숨은 감염자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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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유리공장 집단감염…“단체 생활로 확산”
    • 입력 2021-03-05 19:36:14
    • 수정2021-03-05 19:45:22
    뉴스7(청주)
[앵커]

충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음성군의 한 유리 제조업체에서 이틀 새, 1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대부분 함께 생활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먼저 음성지역 감염 상황,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가동이 한창일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직원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음성군 대소면의 한 유리 제조업체입니다.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어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업체 직원 120여 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1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 모두,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신문호/음성군 보건소장 : "지역적으로 서울과 인접해서 감염 경로는 아무래도 수도권에(다녀온 직원에게 바이러스가) 유입된 게 아닌가…. 공동 기숙사 생활이나 이런 데에서 전파가 확산하는 게 아닌가 (추정합니다)."]

방역 당국은 이 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 60여 명이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내식당과 화장실 등 공용 시설에서 밀접 접촉이 잦아,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방역 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90여 명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공장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공장동 및 사무동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를 분산 배치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 음성 축산물 공판장 집단 감염 이후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다, 숨은 감염자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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