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당적 부동산 적폐청산하자”…野 “대통령 사과·국토장관 해임이 첫걸음”

입력 2021.03.07 (14:16) 수정 2021.03.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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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초당적인 '부동산 적폐청산'에 나서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어떤 것도 감출 수도 없고 감춰서도 안되고 모든 것을 드러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로 충분하지 않으면 바로 더 높은, 강력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가명·차명 거래가 있었을지 모르는데,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계기로 초당적인 부동산 적폐청산에 앞장서자"고 제안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우리 사회 고질적인 병폐인 부동산 투기 문제로 인하여 재차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 모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에 대해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덕흠 의원과 전봉민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역시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그 가족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정치권부터 부동산 적폐청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검찰과 감사원이 빠지고, 변창흠 장관이 앞장서는 조사를, 그것도 말만 전수조사지 일부만 하는 조사를 과연 국민이 믿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관련 대국민담화에 대해선 "사죄나 재발방지책보다는 흔들리는 2.4부동산 대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가 커 보인다"라며 "공공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졌는데, 집주인, 땅주인이 정부 그리고 LH에 집문서와 땅문서를 맡길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께서 우선 진솔한 사과를 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변창흠 장관을 해임하는 것이 신뢰를 되찾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의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썼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해 결국 쫓아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검사가 LH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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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7 14:16:03
    • 수정2021-03-07 1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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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초당적인 '부동산 적폐청산'에 나서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어떤 것도 감출 수도 없고 감춰서도 안되고 모든 것을 드러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로 충분하지 않으면 바로 더 높은, 강력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가명·차명 거래가 있었을지 모르는데,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계기로 초당적인 부동산 적폐청산에 앞장서자"고 제안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우리 사회 고질적인 병폐인 부동산 투기 문제로 인하여 재차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 모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에 대해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덕흠 의원과 전봉민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역시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그 가족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정치권부터 부동산 적폐청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검찰과 감사원이 빠지고, 변창흠 장관이 앞장서는 조사를, 그것도 말만 전수조사지 일부만 하는 조사를 과연 국민이 믿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관련 대국민담화에 대해선 "사죄나 재발방지책보다는 흔들리는 2.4부동산 대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가 커 보인다"라며 "공공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졌는데, 집주인, 땅주인이 정부 그리고 LH에 집문서와 땅문서를 맡길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께서 우선 진솔한 사과를 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변창흠 장관을 해임하는 것이 신뢰를 되찾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의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썼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해 결국 쫓아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검사가 LH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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