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깍두기 재탕’ 들킨 부산 국밥집 ‘행정처분’

입력 2021.03.08 (17:52) 수정 2021.03.0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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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 음식점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부산 A 음식점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유명 BJ 영상에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관할 지자체의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동구청은 오늘(8일), 반찬을 재사용한 부산 A 음식점을 현장 지도 점검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음식을 재사용할 경우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또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어제(7일) 유튜버이자 유명 아프리카TV BJ인 '파이'는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며 소상공인을 홍보하고, 매출을 기부하겠다는 취지로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BJ의 본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생방송 중이었지만 한 직원이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가져와 다른 커다란 깍두기 통에 담았고, 이어 다른 직원이 해당 통에 들어 있던 깍두기를 다른 손님에게 나갈 그릇에 담는 모습이 고스란히 송출됐습니다.

곧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부산 국밥집 반찬 재탕'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확산했고, "코로나 시국에 감염 우려가 된다", "위생 관념이 의심된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BJ 파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 음식 재사용 문제에 대해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친척인 A 음식점 운영자도 "(해당 직원이 촬영 당일)처음 일하다 보니 잘 몰라서 그랬다.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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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송 중 ‘깍두기 재탕’ 들킨 부산 국밥집 ‘행정처분’
    • 입력 2021-03-08 17:52:03
    • 수정2021-03-08 22:59:34
    취재K
부산 A 음식점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유명 BJ 영상에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관할 지자체의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동구청은 오늘(8일), 반찬을 재사용한 부산 A 음식점을 현장 지도 점검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음식을 재사용할 경우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또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어제(7일) 유튜버이자 유명 아프리카TV BJ인 '파이'는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며 소상공인을 홍보하고, 매출을 기부하겠다는 취지로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BJ의 본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생방송 중이었지만 한 직원이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가져와 다른 커다란 깍두기 통에 담았고, 이어 다른 직원이 해당 통에 들어 있던 깍두기를 다른 손님에게 나갈 그릇에 담는 모습이 고스란히 송출됐습니다.

곧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부산 국밥집 반찬 재탕'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확산했고, "코로나 시국에 감염 우려가 된다", "위생 관념이 의심된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BJ 파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 음식 재사용 문제에 대해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친척인 A 음식점 운영자도 "(해당 직원이 촬영 당일)처음 일하다 보니 잘 몰라서 그랬다.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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