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통보 안해…선제검사 독려” 외국인 고용업체 방역 강화

입력 2021.03.08 (21:23) 수정 2021.03.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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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확진자는 346명 늘었습니다.

하루 전보다 70명 줄었는데, 주말 영향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돼, 누적 접종자는 31만 6천8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접종 뒤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3명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접종 뒤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됐거나,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의 효과성과는 무관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학생들의 등교 또는 봄맞이 여행으로 사람간 접촉 기회가 증가하는 것을, 감염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과 중.소 규모 제조업 사업장에서 집단 발병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되는데요,

특히 중.소 규모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공동생활 등으로 감염 위험은 크지만 불법 체류 등의 문제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논현역 인근의 한 마사지 업소.

시 점검반이 먼저 외국인 종사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사지업소 직원/음성변조 : "지금 (외국인 직원) 두 사람 있어요, 태국 사람. (그분들 아직 코로나 검사 안 받으셨죠?) 네."]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합니다.

[윤지용/서울시 외국인주민정책팀 주무관 : "종사자분들 임시 선별검사소 가면 다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선제적으로 받으면 손님분들도 안심하고."]

최근 경기와 충청권의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는 제조와 건설 등의 업종에 대한 선제 검사 등에 나섰습니다.

이곳 영등포구를 포함해 금천구와 구로구 검사소 3곳은 오는 14일까지 평일과 주말에 4시간씩 연장 운영합니다.

[조형승/중국인 코로나19 검사자 : "저는 철근 (납품)해요 현장에서. 회사에서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검사)받으라고, 일주일 기한 주고 받으라고 해서 왔어요."]

검사 시간을 연장하자 검사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박다빈/서울 도림동 검사소 의료진 : "이전에는 검사 건수가 많이 없었고요. 하루에 한두 명 올까 말까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7명 정도 오시는 거 같고."]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확진돼도 격리입원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적발이 두려워 검사받지 않는 불법 체류 외국인에 대해, 검진 관련 정보는 출입국 기관에 통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류경희/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 : "불법 입국 외국인도 비자 확인 없이 검사가 진행되니 안심하고 코로나19 무료 검진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늘(8일) 외국인 노동자 8만 5천여 명과 사업주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유용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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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통보 안해…선제검사 독려” 외국인 고용업체 방역 강화
    • 입력 2021-03-08 21:22:59
    • 수정2021-03-08 22:03:31
    뉴스 9
[앵커]

신규 확진자는 346명 늘었습니다.

하루 전보다 70명 줄었는데, 주말 영향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돼, 누적 접종자는 31만 6천8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접종 뒤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3명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접종 뒤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됐거나,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의 효과성과는 무관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학생들의 등교 또는 봄맞이 여행으로 사람간 접촉 기회가 증가하는 것을, 감염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과 중.소 규모 제조업 사업장에서 집단 발병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되는데요,

특히 중.소 규모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공동생활 등으로 감염 위험은 크지만 불법 체류 등의 문제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논현역 인근의 한 마사지 업소.

시 점검반이 먼저 외국인 종사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사지업소 직원/음성변조 : "지금 (외국인 직원) 두 사람 있어요, 태국 사람. (그분들 아직 코로나 검사 안 받으셨죠?) 네."]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합니다.

[윤지용/서울시 외국인주민정책팀 주무관 : "종사자분들 임시 선별검사소 가면 다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선제적으로 받으면 손님분들도 안심하고."]

최근 경기와 충청권의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는 제조와 건설 등의 업종에 대한 선제 검사 등에 나섰습니다.

이곳 영등포구를 포함해 금천구와 구로구 검사소 3곳은 오는 14일까지 평일과 주말에 4시간씩 연장 운영합니다.

[조형승/중국인 코로나19 검사자 : "저는 철근 (납품)해요 현장에서. 회사에서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검사)받으라고, 일주일 기한 주고 받으라고 해서 왔어요."]

검사 시간을 연장하자 검사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박다빈/서울 도림동 검사소 의료진 : "이전에는 검사 건수가 많이 없었고요. 하루에 한두 명 올까 말까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7명 정도 오시는 거 같고."]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확진돼도 격리입원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적발이 두려워 검사받지 않는 불법 체류 외국인에 대해, 검진 관련 정보는 출입국 기관에 통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류경희/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 : "불법 입국 외국인도 비자 확인 없이 검사가 진행되니 안심하고 코로나19 무료 검진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늘(8일) 외국인 노동자 8만 5천여 명과 사업주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유용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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