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배송 쿠팡 노동자 사망…“힘들다며 가족여행도 취소”
입력 2021.03.09 (06:51)
수정 2021.03.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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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에 가족들을 두고 홀로 서울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곤하다며 입사 후 첫 가족여행까지 취소한 가장의 쓸쓸한 죽음에 유족과 대책위 측은 '예고된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이곳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방바닥에 포대기(담요)를 반쯤 접은 상태에 엎드려 누워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입사한 이 씨는 최근 첫 휴가를 썼는데, 피로를 호소하며 가족 여행까지 취소한 상태였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 씨의 근무 시간은 매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 씨는 이 같은 심야, 새벽 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에게 자주 해왔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이 씨가 고강도 야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무급 휴식 시간에도 일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진영/쿠팡 심야배송전담팀 택배 노동자 : "혼자 쉬게 된다면 당연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을 것이고, 정규직 전환 등에 불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게 시간에 우리 쿠팡친구(배송직원) 대부분은 무급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통장에 매달 찍힌 금액은 280여만 원.
대책위 측은 심야 노동 할증도 제대로 붙지 않은 금액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심각한 노동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 측은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완/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동시에 죽음의 배송을 강요한 쿠팡 대표 이사에 대한 사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쿠팡 측은 이 씨가 지난 12주간 주당 평균 4일 동안 40시간을 일했다며,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용태
지방에 가족들을 두고 홀로 서울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곤하다며 입사 후 첫 가족여행까지 취소한 가장의 쓸쓸한 죽음에 유족과 대책위 측은 '예고된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이곳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방바닥에 포대기(담요)를 반쯤 접은 상태에 엎드려 누워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입사한 이 씨는 최근 첫 휴가를 썼는데, 피로를 호소하며 가족 여행까지 취소한 상태였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 씨의 근무 시간은 매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 씨는 이 같은 심야, 새벽 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에게 자주 해왔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이 씨가 고강도 야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무급 휴식 시간에도 일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진영/쿠팡 심야배송전담팀 택배 노동자 : "혼자 쉬게 된다면 당연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을 것이고, 정규직 전환 등에 불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게 시간에 우리 쿠팡친구(배송직원) 대부분은 무급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통장에 매달 찍힌 금액은 280여만 원.
대책위 측은 심야 노동 할증도 제대로 붙지 않은 금액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심각한 노동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 측은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완/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동시에 죽음의 배송을 강요한 쿠팡 대표 이사에 대한 사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쿠팡 측은 이 씨가 지난 12주간 주당 평균 4일 동안 40시간을 일했다며,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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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가족들을 두고 홀로 서울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곤하다며 입사 후 첫 가족여행까지 취소한 가장의 쓸쓸한 죽음에 유족과 대책위 측은 '예고된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이곳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방바닥에 포대기(담요)를 반쯤 접은 상태에 엎드려 누워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입사한 이 씨는 최근 첫 휴가를 썼는데, 피로를 호소하며 가족 여행까지 취소한 상태였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 씨의 근무 시간은 매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 씨는 이 같은 심야, 새벽 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에게 자주 해왔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이 씨가 고강도 야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무급 휴식 시간에도 일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진영/쿠팡 심야배송전담팀 택배 노동자 : "혼자 쉬게 된다면 당연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을 것이고, 정규직 전환 등에 불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게 시간에 우리 쿠팡친구(배송직원) 대부분은 무급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통장에 매달 찍힌 금액은 280여만 원.
대책위 측은 심야 노동 할증도 제대로 붙지 않은 금액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심각한 노동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 측은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완/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동시에 죽음의 배송을 강요한 쿠팡 대표 이사에 대한 사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쿠팡 측은 이 씨가 지난 12주간 주당 평균 4일 동안 40시간을 일했다며,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용태
지방에 가족들을 두고 홀로 서울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곤하다며 입사 후 첫 가족여행까지 취소한 가장의 쓸쓸한 죽음에 유족과 대책위 측은 '예고된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이곳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방바닥에 포대기(담요)를 반쯤 접은 상태에 엎드려 누워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입사한 이 씨는 최근 첫 휴가를 썼는데, 피로를 호소하며 가족 여행까지 취소한 상태였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 씨의 근무 시간은 매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 씨는 이 같은 심야, 새벽 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에게 자주 해왔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이 씨가 고강도 야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무급 휴식 시간에도 일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진영/쿠팡 심야배송전담팀 택배 노동자 : "혼자 쉬게 된다면 당연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을 것이고, 정규직 전환 등에 불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게 시간에 우리 쿠팡친구(배송직원) 대부분은 무급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통장에 매달 찍힌 금액은 280여만 원.
대책위 측은 심야 노동 할증도 제대로 붙지 않은 금액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심각한 노동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 측은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완/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동시에 죽음의 배송을 강요한 쿠팡 대표 이사에 대한 사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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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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