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내 손 떠났다”…각국 언론 기사 본격화

[앵커]

역사 왜곡 논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하버드대 교수가 동료들에게 해명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 확산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는 데... 각국 주요 언론들은 잇따라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가 논문과 관련된 토론은 다른 학자들 몫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버드 교내지 '더 하버드 크림슨'은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동료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제공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이 빚은 파문과 관련해 더 이상 확산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이미 '자생력을 지녔다'고 해 자신의 손을 떠났다고 평가했습니다.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 학보사 측에는 비판에 답하는 글과 자료를 준비 중이라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같은 램지어 교수의 뜻과 달리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은 비판적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AP통신은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을 불렀다고 전했으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문제가 '분노를 촉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기사들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 등에도 잇따라 게재됐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 언론인 폭스 뉴스 역시 램지어 교수의 행동에 '크게 분노한다'는 의견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램지어 교수는 논문 파문 이후 처음으로 하버드대 미일관계 프로그램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일본 사법 체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