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2주째인데 아직도 ‘먹통’…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장애에 속타는 교사들

입력 2021.03.10 (07:30) 수정 2021.03.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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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새 학기 개학에 맞춰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사용되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새롭게 개통했죠.

그런데 개학 2주차인 어제까지도 수업 중 접속이 끊어지거나 과제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돼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중·고생 전체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사용하는 EBS 온라인클래스.

수업을 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연결에 이상이 생깁니다.

["지금 뭔가 또 불안정한 것 같긴 한데..."]

잠시 뒤, 학생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방에서 나왔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홍주형/인천논현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튕겼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조금 잦았고요. 갑자기 화면이 축소됐다가 확대됐다가 이런 현상이 계속 수업 중에 계속 발생했었거든요."]

또 다른 학교, 원격 수업 중에 교사가 화면을 전환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페이지를 넘어갔는데, ○○이는 요렇게 보였고, □□는 요렇게 보였다는 거지."]

EBS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개학 첫날부터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 3일과 4일에는 아예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학 2주가 지난 지금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거나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유진/실천교육교사모임 이사 : "계속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고 해요. '얘들아 미안하다. 이게 왜 안 되는지 선생님도 모르겠다'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참 속상하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사용하는 e학습터도 지난 8일 한 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와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원격 수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교원 단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EBS 온라인클래스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40%는 여전히 '구글 클래스룸' 등을 이용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부는 화상 수업 기능 등을 단기간에 빨리 추가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연희/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 "핵심 기능들은 좀 더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학교 현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계속해서 빨리 보완하는 게 필요하고요."]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 단체들은 졸속으로 도입된 원격수업 플랫폼의 예고된 인재라며 민간 시스템의 무료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최민경/화면제공:실천교육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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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2주째인데 아직도 ‘먹통’…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장애에 속타는 교사들
    • 입력 2021-03-10 07:30:29
    • 수정2021-03-10 0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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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새 학기 개학에 맞춰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사용되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새롭게 개통했죠.

그런데 개학 2주차인 어제까지도 수업 중 접속이 끊어지거나 과제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돼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중·고생 전체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사용하는 EBS 온라인클래스.

수업을 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연결에 이상이 생깁니다.

["지금 뭔가 또 불안정한 것 같긴 한데..."]

잠시 뒤, 학생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방에서 나왔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홍주형/인천논현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튕겼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조금 잦았고요. 갑자기 화면이 축소됐다가 확대됐다가 이런 현상이 계속 수업 중에 계속 발생했었거든요."]

또 다른 학교, 원격 수업 중에 교사가 화면을 전환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페이지를 넘어갔는데, ○○이는 요렇게 보였고, □□는 요렇게 보였다는 거지."]

EBS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개학 첫날부터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 3일과 4일에는 아예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학 2주가 지난 지금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거나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유진/실천교육교사모임 이사 : "계속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고 해요. '얘들아 미안하다. 이게 왜 안 되는지 선생님도 모르겠다'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참 속상하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사용하는 e학습터도 지난 8일 한 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와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원격 수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교원 단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EBS 온라인클래스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40%는 여전히 '구글 클래스룸' 등을 이용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부는 화상 수업 기능 등을 단기간에 빨리 추가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연희/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 "핵심 기능들은 좀 더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학교 현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계속해서 빨리 보완하는 게 필요하고요."]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 단체들은 졸속으로 도입된 원격수업 플랫폼의 예고된 인재라며 민간 시스템의 무료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최민경/화면제공:실천교육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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