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치르기로

입력 2021.03.11 (00:03) 수정 2021.03.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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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예정된 도쿄 올림픽,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해외 관중 ‘없이’ 치르게 될 것 같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본 내에 거주하는 관객만 받기로 방침을 굳혔다는데요.

[마크 애덤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 : "관중과 관련해서, 적어도 해외 관중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 말쯤 결정이 날 겁니다."]

다음 주 열리는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른바 5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 관객을 받지 않기로 최종 확정되면, 조직위는 해외에서 판매된 올림픽 티켓에 대해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해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려던 목표는 물론이고, 입장료 수익 천억 원 가량도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해외 관중 없는 '반쪽 올림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이유는 코로나 방역 때문입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초 다시 천 명대로 올라갔고 누적 확진자는 44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본 특유의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다 주사기 문제까지 겹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속도라면 전 일본 인구가 백신을 맞는 데 126년이 걸릴 것"이란 외신 보도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림픽을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33%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코/도쿄시민·올림픽 반대시위 참여 : "외국인들이 일본에 올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여는 건 너무 무모하다고 봅니다."]

관광 특수는 포기하더라도 개최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5일,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성화봉송 출발식도 관중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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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치르기로
    • 입력 2021-03-11 00:03:57
    • 수정2021-03-11 0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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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예정된 도쿄 올림픽,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해외 관중 ‘없이’ 치르게 될 것 같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본 내에 거주하는 관객만 받기로 방침을 굳혔다는데요.

[마크 애덤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 : "관중과 관련해서, 적어도 해외 관중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 말쯤 결정이 날 겁니다."]

다음 주 열리는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른바 5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 관객을 받지 않기로 최종 확정되면, 조직위는 해외에서 판매된 올림픽 티켓에 대해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해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려던 목표는 물론이고, 입장료 수익 천억 원 가량도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해외 관중 없는 '반쪽 올림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이유는 코로나 방역 때문입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초 다시 천 명대로 올라갔고 누적 확진자는 44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본 특유의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다 주사기 문제까지 겹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속도라면 전 일본 인구가 백신을 맞는 데 126년이 걸릴 것"이란 외신 보도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림픽을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33%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코/도쿄시민·올림픽 반대시위 참여 : "외국인들이 일본에 올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여는 건 너무 무모하다고 봅니다."]

관광 특수는 포기하더라도 개최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5일,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성화봉송 출발식도 관중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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