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 국외여비 반납 ‘미적’

입력 2021.03.11 (10:43) 수정 2021.03.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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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달 강원도 내 상당수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도 해외연수 등 국외여비 예산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정의당에서 예산 반납 계획 등을 조사했는데, '반납하겠다'는 곳은 2곳뿐이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도의회와 양구군의회를 제외한 17개 시군의회에 국외여비 예산 반납 계획을 물었습니다.

시군의회의 답변은 대략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삼척시의회와 정선군의회는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달리, 속초시의회와 횡성군의회는 '반납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13개 시군의회는 예산 반납이나 삭감 여부를 의원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하거나, '관련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강릉시의회는 정의당의 정보공개 청구에 '정보 부존재'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말 그대로 공개할 정보가 없다는 뜻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릉시의회는 공문 등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정보 부존재'로 답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수경비를 제외한 모든 국외여비 예산을 반납할 계획이라는 뜻을 갑자기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임명희/정의당 강릉시위원장 : "굉장히 행정중심적인 틀에 박힌 사고의 안이한 대응이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17개 시군 중에서 정보 문건을 이유로 해서 공식적인 답변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은 건 강릉시의회 한 곳뿐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직도 많은 시군의회들이 국외여비 반납 계획 여부를 검토중인 것은 이와 관련된 논란과 비판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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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와중에도 국외여비 반납 ‘미적’
    • 입력 2021-03-11 10:43:27
    • 수정2021-03-11 10:55:35
    930뉴스(강릉)
[앵커]

KBS는 지난달 강원도 내 상당수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도 해외연수 등 국외여비 예산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정의당에서 예산 반납 계획 등을 조사했는데, '반납하겠다'는 곳은 2곳뿐이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도의회와 양구군의회를 제외한 17개 시군의회에 국외여비 예산 반납 계획을 물었습니다.

시군의회의 답변은 대략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삼척시의회와 정선군의회는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달리, 속초시의회와 횡성군의회는 '반납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13개 시군의회는 예산 반납이나 삭감 여부를 의원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하거나, '관련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강릉시의회는 정의당의 정보공개 청구에 '정보 부존재'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말 그대로 공개할 정보가 없다는 뜻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릉시의회는 공문 등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정보 부존재'로 답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수경비를 제외한 모든 국외여비 예산을 반납할 계획이라는 뜻을 갑자기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임명희/정의당 강릉시위원장 : "굉장히 행정중심적인 틀에 박힌 사고의 안이한 대응이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17개 시군 중에서 정보 문건을 이유로 해서 공식적인 답변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은 건 강릉시의회 한 곳뿐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직도 많은 시군의회들이 국외여비 반납 계획 여부를 검토중인 것은 이와 관련된 논란과 비판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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