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찰문건’ 與 박형준에 공세 집중…野 “윽박지르기”

입력 2021.03.11 (15:27) 수정 2021.03.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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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제기된 사찰 문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사찰에 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밝히셔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비서관실 요청으로 보고됐다고 하고, 당시 홍보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며 “당연히 보고됐을 거라 보는 게 합리적 판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영희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핵심에는 박형준 후보가 있다”며 “지금 즉시 후보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부산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008년 제기된 박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재조사 요구도 나왔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입시 비리를 폭로한) 김승연 전 교수 증언에 따르면 이명박 청와대 외압이 작용했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재 박형준 후보였다”며 “검찰은 홍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모든 것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정원 사찰 문건에 박 후보가 연관됐다는 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SNS를 통해 “누가 쓴지도 모르는, 희미한 국정원 사찰 문건을 들고 나와 ‘부산시장 후보 물러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며 “‘그런 문건 본 적도 없고, 요청한 적도 없다’는 박 후보의 이야기를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는데, 왜 이 시점에 ‘박형준 문건’은 있고, ‘정진석 문건’은 없을까”라며 “내가 부산시장에 출마했으면 ‘정진석 문건’이 나왔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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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제기된 사찰 문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사찰에 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밝히셔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비서관실 요청으로 보고됐다고 하고, 당시 홍보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며 “당연히 보고됐을 거라 보는 게 합리적 판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영희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핵심에는 박형준 후보가 있다”며 “지금 즉시 후보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부산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008년 제기된 박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재조사 요구도 나왔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입시 비리를 폭로한) 김승연 전 교수 증언에 따르면 이명박 청와대 외압이 작용했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재 박형준 후보였다”며 “검찰은 홍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모든 것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정원 사찰 문건에 박 후보가 연관됐다는 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SNS를 통해 “누가 쓴지도 모르는, 희미한 국정원 사찰 문건을 들고 나와 ‘부산시장 후보 물러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며 “‘그런 문건 본 적도 없고, 요청한 적도 없다’는 박 후보의 이야기를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는데, 왜 이 시점에 ‘박형준 문건’은 있고, ‘정진석 문건’은 없을까”라며 “내가 부산시장에 출마했으면 ‘정진석 문건’이 나왔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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