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발열·몸살 이상반응 잇따라”…백신 휴가 공론화되나?

입력 2021.03.12 (06:38) 수정 2021.03.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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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맞고 난 뒤 발열과 오한 같은 경증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접종 후 휴식을 취하고 이상 증상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업무를 이어가야 하는 직장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나서 접종 후 휴가제도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김지은 씨는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접종 후 6시간이 지나 오한 증상이 나타났고, 체온은 3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김지은/요양병원 간호사 : "한 14시간 정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9시~10시까지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38도 정도를 계속 유지했어요."]

다음날 출근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2시간 만에 퇴근했습니다.

[김지은/요양병원 간호사 : "독감 백신도 맞아 봤고 B형 간염 주사도 맞아 봤는데, 백신을 맞고 발열이 있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게 좀 달랐던 거 같고.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

부산에서 근무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경렬 씨도 증상은 비슷했습니다.

38도 이상 고열에 시달리고 해열제를 복용한 경험담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경렬/재활의학과 전문의 :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이나 병원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매년 독감 주사를 맞거든요. 그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 반응) 빈도가 높습니다."]

지금은 요양시설 환자나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만 3분기부터는 18세 이상 성인까지 점차 접종 대상은 확대됩니다.

직장에서 접종 장소까지 거리가 먼 경우도 있고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백신 휴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백신 접종자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증상 발생 비율이 꽤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접종 후 휴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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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후 발열·몸살 이상반응 잇따라”…백신 휴가 공론화되나?
    • 입력 2021-03-12 06:38:42
    • 수정2021-03-12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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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맞고 난 뒤 발열과 오한 같은 경증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접종 후 휴식을 취하고 이상 증상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업무를 이어가야 하는 직장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나서 접종 후 휴가제도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김지은 씨는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접종 후 6시간이 지나 오한 증상이 나타났고, 체온은 3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김지은/요양병원 간호사 : "한 14시간 정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9시~10시까지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38도 정도를 계속 유지했어요."]

다음날 출근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2시간 만에 퇴근했습니다.

[김지은/요양병원 간호사 : "독감 백신도 맞아 봤고 B형 간염 주사도 맞아 봤는데, 백신을 맞고 발열이 있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게 좀 달랐던 거 같고.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

부산에서 근무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경렬 씨도 증상은 비슷했습니다.

38도 이상 고열에 시달리고 해열제를 복용한 경험담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경렬/재활의학과 전문의 :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이나 병원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매년 독감 주사를 맞거든요. 그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 반응) 빈도가 높습니다."]

지금은 요양시설 환자나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만 3분기부터는 18세 이상 성인까지 점차 접종 대상은 확대됩니다.

직장에서 접종 장소까지 거리가 먼 경우도 있고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백신 휴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백신 접종자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증상 발생 비율이 꽤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접종 후 휴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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