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터, “자광에 공 넘겨”…아파트 건립 ‘변수’

입력 2021.03.12 (07:35) 수정 2021.03.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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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대한방직 터 활용과 관련한 시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검토 보름 만에 자광에 전달했습니다.

권고안 대로 개발이익을 환원하기 위해선 아파트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전주시가 어떤 입장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시민 공론화위원회가 상업기능 중심의 복합개발방식 활용을 권고한 전주 옛 대한방직 텁니다.

개발을 일부 허용하는 대신 계획이득, 땅 개발로 인한 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수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시설이나 아파트 건립을 일부 허용할 수밖에 없는데, 전주시가 수년 전부터 도심 난개발과 과잉 공급을 이유로 대한방직 터만큼은 아파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탓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큽니다.

[김문기/전주시 시민의숲 1963추진단장 : "사업계획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중에 들어왔을 때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광이 애초부터 개발이익 환원을 위한 아파트 건립 필요성을 주장해 온 데다, 개발 요건이 까다로워질수록 아파트 포기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더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것이 대한방직 앞에서 만약에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다고 한다면 특혜의혹이 또다시…."]

롯데쇼핑을 다시 종합경기장 개발에 끌어들이면서 한차례 소신을 접었던 전주시가 또다시 대한방직 터에 아파트 개발을 허용할 경우 원칙과 일관성없는 행정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일단 권고안을 원안 그대로 자광에 전달했습니다.

자광이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관련 법령과 규정 등을 토대로 검토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파트 건립 여부는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전주시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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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방직 터, “자광에 공 넘겨”…아파트 건립 ‘변수’
    • 입력 2021-03-12 07:35:22
    • 수정2021-03-12 14:27:17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주시가 대한방직 터 활용과 관련한 시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검토 보름 만에 자광에 전달했습니다.

권고안 대로 개발이익을 환원하기 위해선 아파트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전주시가 어떤 입장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시민 공론화위원회가 상업기능 중심의 복합개발방식 활용을 권고한 전주 옛 대한방직 텁니다.

개발을 일부 허용하는 대신 계획이득, 땅 개발로 인한 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수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시설이나 아파트 건립을 일부 허용할 수밖에 없는데, 전주시가 수년 전부터 도심 난개발과 과잉 공급을 이유로 대한방직 터만큼은 아파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탓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큽니다.

[김문기/전주시 시민의숲 1963추진단장 : "사업계획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중에 들어왔을 때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광이 애초부터 개발이익 환원을 위한 아파트 건립 필요성을 주장해 온 데다, 개발 요건이 까다로워질수록 아파트 포기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더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것이 대한방직 앞에서 만약에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다고 한다면 특혜의혹이 또다시…."]

롯데쇼핑을 다시 종합경기장 개발에 끌어들이면서 한차례 소신을 접었던 전주시가 또다시 대한방직 터에 아파트 개발을 허용할 경우 원칙과 일관성없는 행정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일단 권고안을 원안 그대로 자광에 전달했습니다.

자광이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관련 법령과 규정 등을 토대로 검토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파트 건립 여부는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전주시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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