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다이옥신 NO!’…쓰레기 처리 첨단 신기술

입력 2021.03.12 (07:39) 수정 2021.03.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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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매립지 사용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땅에 묻거나 소각해서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폐기물 처리 기술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동을 이용해 쓰레기를 분해하는 세계적인 기술은 영국 등지에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쓰레기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폐기물 처리기술 실증센터, 비닐과 플라스틱이 섞인 생활쓰레기를 `세라믹파동볼`이 있는 탱크 안에 넣고, 약 270도의 열을 가하면, 중질유가 분리돼 나옵니다.

전자레인지처럼 `세라믹 파동`으로 폐비닐과 플라스틱의 탄소 고리를 분해하는 신기술입니다.

냄새도 연기도 다이옥신도 없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은 이미 20여 개의 국내·외 특허를 받았습니다.

[정영훈/(주)도시유전 대표 : "매립하는 것의 20~30% 정도만 이 기계로 처리한다고 해도 매년 매립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설비는 약 6톤의 폐플라스틱을 정제하고 있습니다.

2단계 공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약 4천 리터의 고품질 경질유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이 기술에 대해 영국 캠브릿지대학 멜빌 연구소가 1억 6천만 원의 개발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스위스의 환경개발기금도 투자 의사를 밝혔고, 중부발전은 폐기물 분해로 얻은 `경질유`를 발전소 기동연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도권매립지공사 연구진은 매립가스의 황화수소를 제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콘크리트 강도를 2.2배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문정/수도권매립지공사 연구개발부장 : "기존 콘크리트보다 콘크리트 혼화제로 황슬러지가 들어갔을 때, 강도가 증대되는 것을 확인해서 (특허를 받았습니다)."]

신기술 개발이 계속되면서 서울 상암동 등 이미 묻혀있는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막대한 비용과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매립과 소각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CG: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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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립·다이옥신 NO!’…쓰레기 처리 첨단 신기술
    • 입력 2021-03-12 07:39:18
    • 수정2021-03-12 07:50:51
    뉴스광장(경인)
[앵커]

수도권매립지 사용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땅에 묻거나 소각해서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폐기물 처리 기술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동을 이용해 쓰레기를 분해하는 세계적인 기술은 영국 등지에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쓰레기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폐기물 처리기술 실증센터, 비닐과 플라스틱이 섞인 생활쓰레기를 `세라믹파동볼`이 있는 탱크 안에 넣고, 약 270도의 열을 가하면, 중질유가 분리돼 나옵니다.

전자레인지처럼 `세라믹 파동`으로 폐비닐과 플라스틱의 탄소 고리를 분해하는 신기술입니다.

냄새도 연기도 다이옥신도 없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은 이미 20여 개의 국내·외 특허를 받았습니다.

[정영훈/(주)도시유전 대표 : "매립하는 것의 20~30% 정도만 이 기계로 처리한다고 해도 매년 매립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설비는 약 6톤의 폐플라스틱을 정제하고 있습니다.

2단계 공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약 4천 리터의 고품질 경질유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이 기술에 대해 영국 캠브릿지대학 멜빌 연구소가 1억 6천만 원의 개발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스위스의 환경개발기금도 투자 의사를 밝혔고, 중부발전은 폐기물 분해로 얻은 `경질유`를 발전소 기동연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도권매립지공사 연구진은 매립가스의 황화수소를 제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콘크리트 강도를 2.2배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문정/수도권매립지공사 연구개발부장 : "기존 콘크리트보다 콘크리트 혼화제로 황슬러지가 들어갔을 때, 강도가 증대되는 것을 확인해서 (특허를 받았습니다)."]

신기술 개발이 계속되면서 서울 상암동 등 이미 묻혀있는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막대한 비용과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매립과 소각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CG: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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