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386 상처받지 말라? 반성·재출발 기회조차 뺏는 것”

입력 2021.03.12 (08:07) 수정 2021.03.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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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86세대 재평가와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586세대 정치인들이 왜 정치를 했는지 정치를 시작할 때 도전과 개척정신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줄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근 출간한 ‘리셋 대한민국’의 공동 저자들과 1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 지체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586 책임론’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많이 계셔서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뭔가 바꿔보겠다고 정치를 시작하고 20년 전부터 계속해서 정치권 중심에 서서 역할을 맡아왔었던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지난 20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말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86 책임론은 다분히 보수 언론이 지어낸 프레임”이라고 언급하며 “상처받지 말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586세대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던진 것처럼 또 하나의 우리 사회 주류”라면서, “유시민 이사장이 (86 책임론을)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하면 스스로 자임했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재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아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의원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586세대 정치인들은 지금이라도 본인들이 20대의 착한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과 출발선을 다시 찾을 수 있는데, ‘위로받을 사람’이라고 하면 재출발의 선 자체도 없어진다”고 말하면서 “왜 정치를 했는지, 처음 시작했었던 우리 사회에 대한 도전과 개척 정신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주셔야 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청년 세대들이 같이 나가든지, 청년 세대들의 길을 막는 기득권의 벽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 “‘연금 개혁’ 대통령도, 민주당 지도부도 용기 필요…책임있게 계속 말할 것”

한편,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개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대통령도 민주당 지도부도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이라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주변 동료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어쩌려고 그런 얘기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해마다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욕먹을 거지만 책임 있게 논의해야 되는 것들 중에 임금, 연금, 노동 개혁, 기후, 에너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대만도 연금 문제 건드렸다가 휘청휘청했었던 경험이 있고, ‘잘못 건드리면 바로 그냥 정권 잃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정치권의 합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의를 “100을 이뤄내는 게 더 좋지만, 여야 합의가 70, 60만 되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치권에서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책임 있게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 계속 드리겠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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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386 상처받지 말라? 반성·재출발 기회조차 뺏는 것”
    • 입력 2021-03-12 08:07:12
    • 수정2021-03-12 1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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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86세대 재평가와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586세대 정치인들이 왜 정치를 했는지 정치를 시작할 때 도전과 개척정신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줄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근 출간한 ‘리셋 대한민국’의 공동 저자들과 1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 지체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586 책임론’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많이 계셔서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뭔가 바꿔보겠다고 정치를 시작하고 20년 전부터 계속해서 정치권 중심에 서서 역할을 맡아왔었던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지난 20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말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86 책임론은 다분히 보수 언론이 지어낸 프레임”이라고 언급하며 “상처받지 말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586세대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던진 것처럼 또 하나의 우리 사회 주류”라면서, “유시민 이사장이 (86 책임론을)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하면 스스로 자임했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재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아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의원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586세대 정치인들은 지금이라도 본인들이 20대의 착한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과 출발선을 다시 찾을 수 있는데, ‘위로받을 사람’이라고 하면 재출발의 선 자체도 없어진다”고 말하면서 “왜 정치를 했는지, 처음 시작했었던 우리 사회에 대한 도전과 개척 정신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주셔야 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청년 세대들이 같이 나가든지, 청년 세대들의 길을 막는 기득권의 벽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 “‘연금 개혁’ 대통령도, 민주당 지도부도 용기 필요…책임있게 계속 말할 것”

한편,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개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대통령도 민주당 지도부도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이라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주변 동료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어쩌려고 그런 얘기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해마다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욕먹을 거지만 책임 있게 논의해야 되는 것들 중에 임금, 연금, 노동 개혁, 기후, 에너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대만도 연금 문제 건드렸다가 휘청휘청했었던 경험이 있고, ‘잘못 건드리면 바로 그냥 정권 잃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정치권의 합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의를 “100을 이뤄내는 게 더 좋지만, 여야 합의가 70, 60만 되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치권에서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책임 있게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 계속 드리겠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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