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름 “‘삼광빌라’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곳”

입력 2021.03.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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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 사실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악역이고, 그만큼 에너지를 더 써야 상대 배우도 감정선을 살릴 수 있으니까 운동도 해가면서 열심히 질렀죠. (웃음)"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김정원(황신혜 분)의 딸 장서아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한보름(34)이 '악녀' 포지션으로서 겪었던 고충을 뒤늦게 털어놨다.

11일 화상으로 만난 한보름은 "처음 대본을 보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서 갔는데, 이후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너무 갇혀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배워가면서 조금씩 내려놓고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역이라서 외롭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부럽기는 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 내가 장난꾸러기여서 정말 재밌게 지냈다"고 답했다.

한보름은 그러면서도 서아가 이빛채운(진기주)을 미워한 데 대해서는 "엄마와 채운이가 피로 연결돼 있었는데 그사이에 서아가 끼어 있었던 것이니, 채운이 서아한테 잘못한 게 없는데도 '밉다'고 생각한 것 같다. 또 서아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되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아가 황나로(전성우)에게 사랑을 느끼는 과정에 대해서는 "서아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서아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나로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보름은 또 작품의 배경이 된 삼광빌라에 대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정의 내렸다.

"삼광빌라에서 모든 일이 시작됐죠. 우재희(이장우) 오빠도 거기에 들어가서 채운이와 사랑에 빠진 거고요. 그렇다고 서아가 삼광빌라에 안 가지 않잖아요. 서아도 결국 마지막에는 그곳에 가서 마무리하니, 한 구성원인 거죠."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내게 선물 같았다. 8개월 동안 주말드라마를 했던 것도 처음이었고, 다들 사이가 참 좋았다"면서 "진짜 엄마가 돼주신 황신혜 선배님 등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한보름은 그동안 '주군의 태양', '다 잘될 거야', '고백부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예능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최대 관심사가 결혼이라고 밝히는 등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한보름은 "여전히 결혼이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다. 정말이다. 조금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친구처럼 연애하고, 결혼해서도 온전한 내 편과 함께 잔잔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 서아가 부럽다"고 웃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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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름 “‘삼광빌라’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곳”
    • 입력 2021-03-12 08:10:57
    연합뉴스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 사실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악역이고, 그만큼 에너지를 더 써야 상대 배우도 감정선을 살릴 수 있으니까 운동도 해가면서 열심히 질렀죠. (웃음)"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김정원(황신혜 분)의 딸 장서아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한보름(34)이 '악녀' 포지션으로서 겪었던 고충을 뒤늦게 털어놨다.

11일 화상으로 만난 한보름은 "처음 대본을 보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서 갔는데, 이후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너무 갇혀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배워가면서 조금씩 내려놓고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역이라서 외롭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부럽기는 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 내가 장난꾸러기여서 정말 재밌게 지냈다"고 답했다.

한보름은 그러면서도 서아가 이빛채운(진기주)을 미워한 데 대해서는 "엄마와 채운이가 피로 연결돼 있었는데 그사이에 서아가 끼어 있었던 것이니, 채운이 서아한테 잘못한 게 없는데도 '밉다'고 생각한 것 같다. 또 서아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되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아가 황나로(전성우)에게 사랑을 느끼는 과정에 대해서는 "서아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서아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나로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보름은 또 작품의 배경이 된 삼광빌라에 대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정의 내렸다.

"삼광빌라에서 모든 일이 시작됐죠. 우재희(이장우) 오빠도 거기에 들어가서 채운이와 사랑에 빠진 거고요. 그렇다고 서아가 삼광빌라에 안 가지 않잖아요. 서아도 결국 마지막에는 그곳에 가서 마무리하니, 한 구성원인 거죠."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내게 선물 같았다. 8개월 동안 주말드라마를 했던 것도 처음이었고, 다들 사이가 참 좋았다"면서 "진짜 엄마가 돼주신 황신혜 선배님 등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한보름은 그동안 '주군의 태양', '다 잘될 거야', '고백부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예능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최대 관심사가 결혼이라고 밝히는 등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한보름은 "여전히 결혼이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다. 정말이다. 조금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친구처럼 연애하고, 결혼해서도 온전한 내 편과 함께 잔잔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 서아가 부럽다"고 웃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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