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미나리 식당’ 방치…환경오염에 탈세까지

입력 2021.03.12 (08:20) 수정 2021.03.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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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대표 채소인 미나리가 제철을 맞았는데요,

동시에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판매하는 무허가 식당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은 물론 탈세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농가가 미나리를 재배하는 경산의 한 마을.

곳곳에 보이는 비닐하우스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파는 사실상의 식당입니다.

하지만 모두 무허가 시설입니다.

[미나리 재배 농민/음성변조 : "정상적인 영업이 아니라는 건 알죠…. 그런데 시에서 판로를 만들어주지 않으니깐."]

무허가 미나리 식당은 1년에 두어 달 문을 여는 동안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현금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세금 한 푼 내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에서 많은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닐하우스 식당들은 상수도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가들이 경산시에만 스무 곳이 넘는 상황, 하지만 자치단체는 계도만 할 뿐 단속은 하지 않습니다.

[경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농민들 입장에서는 한시적으로 농가소득이라도 창출하면 안 되겠느냐 그런 입장이고…. 그래서 (점검)나가면 사실 현실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법대로 조치하면 간단한 문제지만."]

반면 구미시와 경주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은 무허가 영업을 엄중 단속하면서 경산시의 단속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치단체가 불법 영업을 묵인하는 사이 봄철마다 환경오염과 탈세 행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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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허가 ‘미나리 식당’ 방치…환경오염에 탈세까지
    • 입력 2021-03-12 08:20:58
    • 수정2021-03-12 08:37:10
    뉴스광장(대구)
[앵커]

봄철 대표 채소인 미나리가 제철을 맞았는데요,

동시에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판매하는 무허가 식당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은 물론 탈세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농가가 미나리를 재배하는 경산의 한 마을.

곳곳에 보이는 비닐하우스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파는 사실상의 식당입니다.

하지만 모두 무허가 시설입니다.

[미나리 재배 농민/음성변조 : "정상적인 영업이 아니라는 건 알죠…. 그런데 시에서 판로를 만들어주지 않으니깐."]

무허가 미나리 식당은 1년에 두어 달 문을 여는 동안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현금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세금 한 푼 내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에서 많은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닐하우스 식당들은 상수도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가들이 경산시에만 스무 곳이 넘는 상황, 하지만 자치단체는 계도만 할 뿐 단속은 하지 않습니다.

[경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농민들 입장에서는 한시적으로 농가소득이라도 창출하면 안 되겠느냐 그런 입장이고…. 그래서 (점검)나가면 사실 현실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법대로 조치하면 간단한 문제지만."]

반면 구미시와 경주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은 무허가 영업을 엄중 단속하면서 경산시의 단속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치단체가 불법 영업을 묵인하는 사이 봄철마다 환경오염과 탈세 행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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