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말로만 강원도 접경지와 상생?”…설문조사도 지연

입력 2021.03.12 (10:43) 수정 2021.03.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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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접경지역 개발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군 장병 설문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군부대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며 설문 조사가 지연돼, 정책 보완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12억 원을 들여 문을 연 군 장병 쉼터입니다.

장병들이 쉬면서 최근 출간된 책도 보고, 쉴 수도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상황에서도 군 장병 편의를 위해 중단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종후/장병 쉼터 관리자 : "여기 공간은 코로나 이후에는 정말 활용도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물론 간부도 많이 활용할 것이고, 병사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이곳처럼 한해 1,0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접경지의 개발 사업의 효과를 높일 보완책을 찾고 있습니다.

첫 단계로, 장병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접경지역의 주된 소비층인 군 장병의 의견을 묻는 단계입니다.

5개 접경지역 주둔 사단과 협조해 장병 천 명을 대상으로 접경지 편의시설에 대한 이용 실태와 만족도, 개선점을 조사합니다.

강원도는 지난달 말까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조사 항목은 군사 전략 등 안보와 무관한데도 일부 군부대가 국방부의 허가를 요구한 겁니다.

까다로운 행정 절차 요구에 강원도는 국방부와 다시 협의에 나섰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국방부 간 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접경지역의 최대 요청 사항인 군부대 유휴 부지 활용 문제로 놓고도 1년 동안 공회전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밝힌 접경지역과의 상생 발전 약속이 말로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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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말로만 강원도 접경지와 상생?”…설문조사도 지연
    • 입력 2021-03-12 10:43:06
    • 수정2021-03-12 10:55:53
    930뉴스(춘천)
[앵커]

강원도가 접경지역 개발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군 장병 설문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군부대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며 설문 조사가 지연돼, 정책 보완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12억 원을 들여 문을 연 군 장병 쉼터입니다.

장병들이 쉬면서 최근 출간된 책도 보고, 쉴 수도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상황에서도 군 장병 편의를 위해 중단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종후/장병 쉼터 관리자 : "여기 공간은 코로나 이후에는 정말 활용도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물론 간부도 많이 활용할 것이고, 병사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이곳처럼 한해 1,0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접경지의 개발 사업의 효과를 높일 보완책을 찾고 있습니다.

첫 단계로, 장병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접경지역의 주된 소비층인 군 장병의 의견을 묻는 단계입니다.

5개 접경지역 주둔 사단과 협조해 장병 천 명을 대상으로 접경지 편의시설에 대한 이용 실태와 만족도, 개선점을 조사합니다.

강원도는 지난달 말까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조사 항목은 군사 전략 등 안보와 무관한데도 일부 군부대가 국방부의 허가를 요구한 겁니다.

까다로운 행정 절차 요구에 강원도는 국방부와 다시 협의에 나섰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국방부 간 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접경지역의 최대 요청 사항인 군부대 유휴 부지 활용 문제로 놓고도 1년 동안 공회전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밝힌 접경지역과의 상생 발전 약속이 말로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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