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선거법 ‘압도적 찬성’ 통과…홍콩 민주진영 어떻게?

입력 2021.03.12 (12:37) 수정 2021.03.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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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반중 인사들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중국이 연례 최대의 정치 이벤트 양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홍콩에 대한 직접 통치력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압박에 가뜩이나 위축된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난히 긴 박수 속에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통과됩니다.

반대 표는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만들겠다며 행동에 나선 겁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국가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홍콩의 헌법과 제도 질서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나타냈습니다."]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을 뽑는 데도 시민들이 선출하는 몫을 줄입니다.

대규모 시위를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중국은 이미 지난해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켜 범민주 진영을 위축시켰습니다.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된 범민주진영은 자유와 법치를 잃을까 우려합니다.

[에밀리 라우/홍콩 민주당 국제위원장 : "입법부와 행정부에 한 목소리만 들릴 겁니다. 모든 반대자가 배제될 테니까요. 끔찍합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내년 장기집권의 분수령을 앞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공고화 작업의 일환으로도 분석됩니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강행하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했던 미국은 이번 선거제 개편을 앞두고는 타이완 해협에 미사일 구축함을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2천 9백여 전인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홍콩 선거제 등 주요 정책들을 일사천리 처리했습니다.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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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선거법 ‘압도적 찬성’ 통과…홍콩 민주진영 어떻게?
    • 입력 2021-03-12 12:37:27
    • 수정2021-03-12 1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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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반중 인사들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중국이 연례 최대의 정치 이벤트 양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홍콩에 대한 직접 통치력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압박에 가뜩이나 위축된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난히 긴 박수 속에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통과됩니다.

반대 표는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만들겠다며 행동에 나선 겁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국가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홍콩의 헌법과 제도 질서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나타냈습니다."]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을 뽑는 데도 시민들이 선출하는 몫을 줄입니다.

대규모 시위를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중국은 이미 지난해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켜 범민주 진영을 위축시켰습니다.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된 범민주진영은 자유와 법치를 잃을까 우려합니다.

[에밀리 라우/홍콩 민주당 국제위원장 : "입법부와 행정부에 한 목소리만 들릴 겁니다. 모든 반대자가 배제될 테니까요. 끔찍합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내년 장기집권의 분수령을 앞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공고화 작업의 일환으로도 분석됩니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강행하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했던 미국은 이번 선거제 개편을 앞두고는 타이완 해협에 미사일 구축함을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2천 9백여 전인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홍콩 선거제 등 주요 정책들을 일사천리 처리했습니다.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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