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블링컨 발언으로 종전선언 입장 예단 못해…방한 때 논의”

입력 2021.03.12 (17:29) 수정 2021.03.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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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발언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2일) 기자들과 만나 블링컨 장관의 청문회 답변에 대해 “미국이 현재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그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해 동맹, 파트너들의 안보 진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하고 극적인 그런 유형의 어떤 것에 관한 한,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방금 언급한 모든 일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우리 자신의 판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부터 시작해 미국의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 속에 관여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블링컨 장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종전선언의 유효성, 전략적 활용성에 대해 함께 계속 미측과 대화를 해왔다”며 “미국 정부는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동맹국 입장을 충분히 듣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대북정책 검토 관련 사항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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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2 17:29:27
    • 수정2021-03-12 17:42:59
    정치
외교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발언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2일) 기자들과 만나 블링컨 장관의 청문회 답변에 대해 “미국이 현재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그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해 동맹, 파트너들의 안보 진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하고 극적인 그런 유형의 어떤 것에 관한 한,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방금 언급한 모든 일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우리 자신의 판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부터 시작해 미국의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 속에 관여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블링컨 장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종전선언의 유효성, 전략적 활용성에 대해 함께 계속 미측과 대화를 해왔다”며 “미국 정부는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동맹국 입장을 충분히 듣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대북정책 검토 관련 사항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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