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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21 재·보궐선거
고성 오간 安·吳 단일화 3차협상 ‘빈손’…‘속도전 동상이몽’
입력 2021.03.12 (17:52) 취재K
안철수·오세훈 , '후보 단일화' 3차 실무협의 결렬
단일화 방식과 토론 횟수 두고 고성 오가기도
야권 결집 노리는 '급한' 안철수 VS 세 불리기 '느긋한' 오세훈
19일까지 단일화 협상 계속 하기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3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단일화 방식과 토론 등에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고성' 오간 협상 끝 빈손 …"오늘 발표할 게 없다. 죄송하다"

당초 양측은 17일-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에 맞춰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하는 데 합의한 상태였고, 오늘(12일) 3차 회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토론 횟수와 방식 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4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협상 테이블에서는 토론 횟수를 둘러싼 공방과 발언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앞서 회의 시작 전에는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 풀지 못한 그런 숙제를 풀었으면 좋겠다"며 환담이 오갔지만, 협상이 끝난 뒤에는 따로 회의실을 나가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표할 게 없다. 죄송하다"고 자리를 떠났고, 국민의당 실무협상팀 이태규 의원도 "따로 말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급한 安 "원샷 협상 하자" … 여유있는 吳 "단계적 협상 해야"

맥주 회동 등 각 후보가 직접 만나 큰 틀을 잡는 '톱 다운' 방식으로 신속한 단일화 의지를 밝혔지만, 사실 양측의 합의 결렬은 본격적인 '속도전 싸움'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보다 빠른 단일화를 위한 '원샷 협상'을 밀고 있지만, 당내 본경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뒤 지지율 상승세를 탄 오세훈 후보는 '단계적 협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저희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일괄 타결을 원하고, 국민의힘은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합의를 못 보고 다음에 만나서 더 논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실무협의단 관계자는 "안철수 측에서 갑자기 토론회와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논의까지 원샷으로 하자고 주장했다"며 "단일화 방법으로 저쪽에서 주장한 여론조사로 양보해줬는데, 여론조사 문항까지 양보할 수는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오세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문항으로 '야권 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대표 측은 '후보 경쟁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 '토론 횟수' 도 쟁점 … 安 '2번만' ·吳 "더 많이"

양측의 쟁점인 단일화 속도와 여론조사 문항 이외에도 '토론 횟수'가 또 다른 결렬 사유입니다.

국민의힘 측은 '어떤 이견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먼저 토론 횟수 논의를 꼽았습니다.

정양석 총장은 "후보들끼리 합의사항이라고 가져온 토론이 오는 14일 비전발표회와 오는 16일 TV 토론회"라며 "우리는 더 많은 횟수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럼 두 번만 하자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는 토론회 일정만이라도 점진적으로 정하자는 입장인데, 상대편 측에서는 일괄타결만 주장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토론 횟수와 방식 문제, 여론조사 문제 등 폭넓게 의견을 교환해 일부 근접한 부분이 있고, 생각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언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게 합의를 못 본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아직 다음 회동일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단일후보 확정 시점인 19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고성 오간 安·吳 단일화 3차협상 ‘빈손’…‘속도전 동상이몽’
    • 입력 2021-03-12 17:52:11
    취재K
안철수·오세훈 , '후보 단일화' 3차 실무협의 결렬<br />단일화 방식과 토론 횟수 두고 고성 오가기도<br />야권 결집 노리는 '급한' 안철수 VS 세 불리기 '느긋한' 오세훈<br />19일까지 단일화 협상 계속 하기로<br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3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단일화 방식과 토론 등에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고성' 오간 협상 끝 빈손 …"오늘 발표할 게 없다. 죄송하다"

당초 양측은 17일-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에 맞춰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하는 데 합의한 상태였고, 오늘(12일) 3차 회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토론 횟수와 방식 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4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협상 테이블에서는 토론 횟수를 둘러싼 공방과 발언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앞서 회의 시작 전에는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 풀지 못한 그런 숙제를 풀었으면 좋겠다"며 환담이 오갔지만, 협상이 끝난 뒤에는 따로 회의실을 나가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표할 게 없다. 죄송하다"고 자리를 떠났고, 국민의당 실무협상팀 이태규 의원도 "따로 말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급한 安 "원샷 협상 하자" … 여유있는 吳 "단계적 협상 해야"

맥주 회동 등 각 후보가 직접 만나 큰 틀을 잡는 '톱 다운' 방식으로 신속한 단일화 의지를 밝혔지만, 사실 양측의 합의 결렬은 본격적인 '속도전 싸움'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보다 빠른 단일화를 위한 '원샷 협상'을 밀고 있지만, 당내 본경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뒤 지지율 상승세를 탄 오세훈 후보는 '단계적 협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저희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일괄 타결을 원하고, 국민의힘은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합의를 못 보고 다음에 만나서 더 논의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실무협의단 관계자는 "안철수 측에서 갑자기 토론회와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논의까지 원샷으로 하자고 주장했다"며 "단일화 방법으로 저쪽에서 주장한 여론조사로 양보해줬는데, 여론조사 문항까지 양보할 수는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오세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문항으로 '야권 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대표 측은 '후보 경쟁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 '토론 횟수' 도 쟁점 … 安 '2번만' ·吳 "더 많이"

양측의 쟁점인 단일화 속도와 여론조사 문항 이외에도 '토론 횟수'가 또 다른 결렬 사유입니다.

국민의힘 측은 '어떤 이견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먼저 토론 횟수 논의를 꼽았습니다.

정양석 총장은 "후보들끼리 합의사항이라고 가져온 토론이 오는 14일 비전발표회와 오는 16일 TV 토론회"라며 "우리는 더 많은 횟수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럼 두 번만 하자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는 토론회 일정만이라도 점진적으로 정하자는 입장인데, 상대편 측에서는 일괄타결만 주장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토론 횟수와 방식 문제, 여론조사 문제 등 폭넓게 의견을 교환해 일부 근접한 부분이 있고, 생각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언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게 합의를 못 본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아직 다음 회동일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단일후보 확정 시점인 19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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